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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공주, SNS로 이혼 선언

 두바이의 공주 셰이카 마흐라 빈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이 SNS를 통해 남편과의 이혼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례는 왕족이 SNS를 통해 이혼 소식을 알린 첫 사례로, 해킹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7월 17일 BBC 보도에 따르면, 셰이카 마흐라는 SNS에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이혼 선언을 했다. 글에서는 "나는 당신과 이혼한다"라는 문장을 세 번 반복하며 이슬람의 이혼 관행을 따랐다. 이슬람에서는 남편이 세 번 이혼을 선언해야 이혼이 성립된다.

 

공주는 2023년 4월 호화로운 결혼식을 올렸으며, 두 달 전에는 딸을 출산했다. 그러나 현재 공주의 SNS에는 남편의 사진이 삭제된 상태이며, 남편의 계정에서도 공주의 사진이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두바이 정부와 UAE 대사관은 이혼 선언에 대해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셰이카 마흐라는 UAE 부통령이자 두바이 국왕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의 딸로, 영국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그의 남편은 유명 사업가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1조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 호화 결혼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넷플릭스에 다 뺏길 판…'티빙·웨이브' 합병 발목 잡는 '내부의 적'은 누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와 그 수록곡 '골든(Golden)'이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적 소재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공개 한 달여 만에 누적 시청 수 2억 6600만 회를 돌파하며 넷플릭스 통합 1위에 올랐고, OST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을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 눈부신 성공의 이면에는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종속, 불공정한 수익 분배, 취약한 제작 환경이라는 K-콘텐츠 산업의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이러한 문제의식은 최근 방영된 MBC '100분 토론'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 한예종 이동연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은 '케데헌'의 성공이 역설적으로 K-콘텐츠의 위기를 보여준다고 입을 모았다. 강윤성 감독은 "글로벌 플랫폼이 없었다면 흥행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 결과로 수익 독점 구조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즉, 한국의 뛰어난 제작 역량이 만들어낸 과실을 글로벌 OTT가 독식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작자들에게 지분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국내 플랫폼과 제작사를 함께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지적된 것은 바로 'IP(지식재산권) 저작권'의 불균형이다. 이동연 교수는 "콘텐츠 제작 시 IP 저작권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가 핵심 과제"라며, "설령 자본을 투입해 한국형 OTT를 만들어도, 창작자들이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넷플릭스 대신 선택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히 자본의 문제를 넘어, 창작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재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근본적인 환경 개선이 시급함을 시사한다.이러한 위기 속에서 토종 OTT의 경쟁력 확보는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막강한 자본과 배급망을 따라잡기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대 문화평론가는 "넷플릭스를 활용하면서도 우리만의 콘텐츠를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중소 제작사와 인재 육성에 집중해 봉준호, BTS와 같은 성공 사례가 계속 나올 수 있는 저변을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처럼 절박한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양사의 역량이 결집되면 막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주들의 이해관계와 합병 후 지분율 문제 등으로 실질적인 진척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기업 간의 문제를 넘어, K-콘텐츠 산업 전체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조영신 미디어 평론가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한국 미디어 산업의 돌파구이자, 글로벌 플랫폼에 대항해 '콘텐츠 주권'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며 신속한 추진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케데헌'의 성공에 마냥 취해있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