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안세영과 MZ가 아닌, '기성세대'다

세르비아의 테니스 선수인 노박 조코비치는 올림픽 금메달을 오랫동안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안세영도 같은 맥락에서 국제대회에서 모든 정상에 오른 선수로, 그의 성과는 단순히 한국 배드민턴의 금메달 이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배드민턴협회의 발언은 안세영의 성취를 평가절하하는 것으로 비춰지며, 이는 협회가 국가대표 선수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선진국 선수들은 직장생활과 운동을 병행하며 성과를 낸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그런 인식을 뒷받침한다. 각국은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이는 국가의 위상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국가는 인구뿐 아니라, 그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 한국의 양궁은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성공을 거두었고, 이는 단순한 자금 투입 이상의 경영적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의 갈등은 선수의 요구를 묵살하는 보상 체계의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올림픽에서의 성과를 비롯한 스포츠는 국력의 척도로, 젊은 인재를 어떻게 지원하느냐가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문제는 청년의 에너지가 아니라, 기성세대의 관리 및 경영 역량에 있다. 기성세대가 세워두고 맞출 것을 강요하는 틀을 깨부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