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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서 '인기' 끄는 사교육

 일명 '망국병'으로 불리는 사교육은 막대한 비용으로 국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여당 관계자들은 사교육 강사들의 고소득을 비난했지만, 대중문화에서는 사교육이 긍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는 유명 강사가 학생들을 맞춤 코칭하며 성적 향상을 돕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교육을 주제로 한 드라마와 영화들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은 사교육 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는 강사가 어려운 학생에게 무료 수업을 제공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작품들은 과거의 비판적인 시각과는 달리, 강사들을 긍정적인 인물로 그린다.

 

사교육 강사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이들은 이제 대중문화에서 의사나 변호사를 대체하는 직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연예인처럼 화려한 외모와 스타일을 갖추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멘토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변화는 강사들의 영향력과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사교육 관련 프로그램들은 공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즉각적인 입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승훈 CP는 학생들이 학교 선생님에게 무능력을 느끼고 사교육 강사에게 도움을 받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사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유대감이 강화되면서, 이들은 사교육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는 경향이 있다. 문호진 평론가는 사교육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교육 현실의 새로운 문제를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엔 내가 악녀" 장서희, 12년 만의 귀환 성적표는?

 안방극장의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배우 장서희가 오랜 침묵을 깨고 친정 체제로 돌아왔으나 첫 성적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과거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복수극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명성에 비하면 출발선에서의 보폭이 다소 좁은 모양새다. 화려한 복귀 선언과 함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방영 전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신작 드라마는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며 조심스러운 첫발을 뗐다. 대중의 높은 기대감이 독이 된 것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반등을 위한 숨 고르기인지를 두고 방송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시청률 조사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베일을 벗은 KBS2의 새 일일극은 전국 기준 6%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방송을 시작했다. 이는 전작의 최종회 성적보다 낮은 수치로, 주연 배우의 이름값이 가진 파괴력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일일드라마의 특성상 초반 도입부에서 인물들의 갈등 구조가 완전히 자리 잡기 전까지는 시청률 상승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단 한 번의 방송 결과만으로 작품의 전체적인 성패를 가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된다.이번 작품은 신분 상승을 꿈꾸는 욕망과 그로 인해 짓밟힌 운명을 되찾으려는 처절한 사투를 담아내고 있다. 도입부에서는 세 명의 여성이 지독한 악연으로 얽히게 되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상속녀가 평범한 재능을 가진 동급생에게 느끼는 뒤틀린 질투심과 경쟁심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방송 말미에 등장한 화재 사건은 향후 전개될 비극적인 서사의 서막을 알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장서희의 역할 변화다. 과거 억울한 피해자의 입장에서 악인들을 처단하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던 그녀는 이번에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설계자로 분했다. 온화한 미소 뒤에 잔혹한 본성을 숨긴 이중적인 캐릭터를 통해 연기 인생의 새로운 정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제작 단계부터 본인이 직접 악역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그녀가 보여줄 서늘한 연기가 극의 중심을 어떻게 잡아나갈지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신구 조화를 이룬 출연진의 연기 대결도 볼거리다. 데뷔 이후 첫 주연을 맡은 신예 배우는 대선배인 장서희와의 팽팽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감독은 현장에서 배우들이 보여주는 에너지가 기대 이상이라며 작품의 완성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0회 분량의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제작진이 보여주는 낙관적인 태도는 초반의 저조한 시청률을 극복할 수 있다는 내부적인 확신으로 풀이된다.결국 드라마의 성패는 장서희가 구축한 악역의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가느냐에 달려 있다. 복수하는 영웅에서 복수당하는 악녀로의 전격적인 태세 전환이 고정 시청층의 구미를 당길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첫 방송의 미지근한 반응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갈등이 폭발하는 2회부터 시청률 곡선이 상향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송가는 이제 막 시작된 욕망의 전쟁터에서 장서희가 다시 한번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 그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