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동두천 '성병관리소' 보존 촉구

 김 씨(67·여)는 1976년 열아홉에 미군 장교 클럽 광고를 보고 소개업자에게 속아 기지촌 성매매 업소에 들어갔다. 그는 2년간 일하며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미군 병사와 결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동두천 기지촌에서 성병관리소에 강제로 끌려가 페니실린 주사를 맞는 등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다.

 

동두천 성병관리소는 1973년부터 1996년까지 운영되며 기지촌 여성들을 강제로 격리하고 성병 검사를 시행한 곳으로, 국가가 성매매를 조장한 증거로 남아 있다. 

 

현재 동두천시는 이 성병관리소를 철거하고 관광 개발을 추진 중이며,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피해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김 씨는 성병관리소의 보존을 주장하며, 자신의 과거가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했다. 그는 기지촌 여성들이 겪었던 고통을 기억하고, 이를 후세에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동두천 성병관리소는 철거 위기에 처해 있으며, 김 씨와 시민단체는 이곳을 근현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분위기 파악 좀"…박나래-키 논란에 눈 감은 '나혼산', 지금 야구선수 자랑할 때인가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프로그램의 핵심 멤버인 박나래의 연이은 대형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새로운 게스트 홍보에 나서면서 대중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10일,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공식 SNS를 통해 메이저리거 김하성 선수의 출연을 예고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최고의 야구선수 김하성 회원님 집에 있다"며 "진짜 삐까뻔쩍하고 멋있다"는 들뜬 분위기의 홍보 문구를 덧붙였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시청자들은 "지금 이럴 때가 아닌 것 같다", "분위기 파악 좀 해라", "이제 안 보려고 한다" 등 프로그램의 눈치 없는 행보에 노골적인 실망감과 비판을 쏟아냈다.이러한 대중의 분노는 현재 박나래를 둘러싼 심각한 논란에서 비롯된다. 그는 전 매니저들로부터 갑질 의혹으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전 매니저 측은 박나래가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하며 진행비 지급 문제까지 제기했다. 이에 박나래 측은 매니저들이 오히려 회사의 전년도 매출 10%를 요구했다며 '공갈 혐의'로 맞고소하며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한때 가족처럼 지냈던 이들의 폭로전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박나래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설상가상으로 박나래는 의사 면허가 없는 인물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일명 '주사이모'로 불리는 이씨에게 자택 등에서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과 함께, 항우울제를 의사 처방 없이 복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해당 인물이 의사 면허를 가진 것으로 알았으며, 프로포폴과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은 전혀 관련 없고 단순 영양제 주사만 맞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박나래는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에 이르렀다.이처럼 프로그램의 기둥과도 같은 핵심 멤버가 전 매니저와의 법적 다툼, 불법 의료 행위라는 최악의 논란에 휩싸여 방송에서 하차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의 대처는 안일하기 짝이 없었다. 심지어 박나래의 불법 의료 논란이 또 다른 고정 멤버인 샤이니 키에게까지 번지며 의혹이 확산되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제작진은 어떠한 입장 표명이나 사과 없이 평소처럼 새로운 게스트 홍보에만 열을 올렸다. 이러한 행보는 프로그램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를 드러내는 동시에,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며 성난 시청자들의 마음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