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동두천 '성병관리소' 보존 촉구

 김 씨(67·여)는 1976년 열아홉에 미군 장교 클럽 광고를 보고 소개업자에게 속아 기지촌 성매매 업소에 들어갔다. 그는 2년간 일하며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미군 병사와 결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동두천 기지촌에서 성병관리소에 강제로 끌려가 페니실린 주사를 맞는 등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다.

 

동두천 성병관리소는 1973년부터 1996년까지 운영되며 기지촌 여성들을 강제로 격리하고 성병 검사를 시행한 곳으로, 국가가 성매매를 조장한 증거로 남아 있다. 

 

현재 동두천시는 이 성병관리소를 철거하고 관광 개발을 추진 중이며,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피해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김 씨는 성병관리소의 보존을 주장하며, 자신의 과거가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했다. 그는 기지촌 여성들이 겪었던 고통을 기억하고, 이를 후세에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동두천 성병관리소는 철거 위기에 처해 있으며, 김 씨와 시민단체는 이곳을 근현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박은영 결혼, 숙소 없이 오사카행 "밤새도 행복"

 개그우먼 박은영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에서 많은 동료의 축복 속에 화촉을 밝혔으나, 결혼식 직후 떠나는 신혼여행 준비 상태가 알려지며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그녀는 5살 연하의 비연예인 사업가와 부부의 연을 맺은 뒤 일본 오사카로 향할 예정이지만, 정작 현지에서 머물 숙소는 아직 구하지 못한 상태다. 박은영 측 관계자에 따르면 항공권은 우여곡절 끝에 확보했으나 호텔 예약은 실패했으며, 일단 현지에 도착해 상황에 맞춰 대처하기로 결정했다는 전언이다.이러한 황당한 상황은 박은영 부부의 유난히 여유로운 성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예식 하루 전날까지도 신혼여행지를 확정하지 못해 주변의 우려를 샀던 바 있다. 당시 그녀는 어디든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미루다 보니 막상 비행기 표와 숙소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고 털어놓으며, 최악의 경우 신혼여행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결국 가까운 일본으로 행선지를 정하긴 했지만, 숙소 미예약이라는 변수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았다.박은영 측은 숙소를 잡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두 사람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강조했다. 설령 호텔을 구하지 못해 밤을 새우는 상황이 오더라도 신혼부부 특유의 행복함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철저한 계획보다는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는 이들의 독특한 여행 방식은 정형화된 결혼 준비 과정에 지친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항공료가 급등하고 숙소 예약이 어려운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떠나는 모습에서 개그우먼다운 배짱이 느껴진다는 평가다.결혼식 현장 역시 박은영의 유쾌한 성격만큼이나 웃음바다였다는 후문이다. KBS 공채 동기인 이수지는 가수 싸이의 히트곡에 맞춰 버진로드를 화려하게 누비며 분위기를 띄웠고, 신랑 또한 이에 질세라 코믹한 댄스로 화답하며 하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성혼선언문을 낭독하러 나온 박성호는 선비 복장으로 태평소 연주를 선보이던 중 예기치 못한 음이탈을 내며 예식장을 순식간에 개그 콘서트 현장으로 탈바꿈시켰다.축가는 감성적인 목소리의 가수 유미와 재치 넘치는 개그맨 송필근이 맡아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했다. 엄숙함보다는 즐거움이 가득했던 이번 결혼식은 신부 박은영이 평소 동료들과 쌓아온 돈독한 우정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하객들은 예식이 끝난 뒤에도 숙소 없이 떠나는 신부의 앞날을 걱정하면서도, 그녀라면 오사카 길거리에서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박은영은 이제 5살 연하 남편과 함께 오사카에서 본격적인 신혼 생활의 첫 단추를 낀다. 비록 예약된 호텔도 없고 앞날이 예측 불가능한 여행이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와 웃음으로 무장한 이들에게는 그 어떤 호화 여행보다 값진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계획이 계획이라는 이들 부부의 오사카 생존기가 과연 어떤 에피소드를 추가로 만들어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