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동두천 '성병관리소' 보존 촉구

 김 씨(67·여)는 1976년 열아홉에 미군 장교 클럽 광고를 보고 소개업자에게 속아 기지촌 성매매 업소에 들어갔다. 그는 2년간 일하며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미군 병사와 결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동두천 기지촌에서 성병관리소에 강제로 끌려가 페니실린 주사를 맞는 등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다.

 

동두천 성병관리소는 1973년부터 1996년까지 운영되며 기지촌 여성들을 강제로 격리하고 성병 검사를 시행한 곳으로, 국가가 성매매를 조장한 증거로 남아 있다. 

 

현재 동두천시는 이 성병관리소를 철거하고 관광 개발을 추진 중이며,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피해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김 씨는 성병관리소의 보존을 주장하며, 자신의 과거가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했다. 그는 기지촌 여성들이 겪었던 고통을 기억하고, 이를 후세에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동두천 성병관리소는 철거 위기에 처해 있으며, 김 씨와 시민단체는 이곳을 근현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혈액암 투병 중 비보…안성기, 자택서 쓰러져 사투 중

 대한민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국민배우'로 불리는 배우 안성기(73)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어 현재 위중한 상태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31일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는 전날 오후 4시경 자택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던 중 갑작스럽게 목에 음식물이 걸려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상태가 심각하여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한 상황이다. 혈액암 투병 사실을 알리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던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팬들과 영화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안성기는 지난 60여 년간 한국 영화계를 묵묵히 지켜온 거목과도 같은 존재다. 1957년, 5살의 나이로 거장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한 이래, 그는 약 200편에 달하는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써 내려왔다. 특정 이미지에 갇히지 않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성실함, 그리고 따뜻한 인품으로 그는 특정 세대에게만 사랑받는 스타를 넘어 전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국민배우'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곧 한국 영화의 발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스크린 속 존재감은 언제나 우리 곁에 당연하게 함께했다.하지만 이처럼 굳건해 보였던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최근 몇 년간 혈액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안타까움을 샀다. 투병 중에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영화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주었지만, 이전보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힘겨운 항암 치료를 이겨내며 다시금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이 이어지던 가운데 전해진 이번 소식은 그래서 더욱 비통하게 다가온다. 힘든 투병 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던 그였기에, 이번의 갑작스러운 사고는 그를 아끼는 모든 이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현재 안성기는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의 집중적인 보살핌 아래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스크린을 통해 우리와 함께 웃고 울었던 '국민배우'의 갑작스러운 위기 앞에 영화계 동료들은 물론, 그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한마음으로 그의 회복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대한민국 영화의 상징과도 같은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온 국민이 그의 쾌유를 바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디 그가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