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동두천 '성병관리소' 보존 촉구

 김 씨(67·여)는 1976년 열아홉에 미군 장교 클럽 광고를 보고 소개업자에게 속아 기지촌 성매매 업소에 들어갔다. 그는 2년간 일하며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미군 병사와 결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동두천 기지촌에서 성병관리소에 강제로 끌려가 페니실린 주사를 맞는 등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다.

 

동두천 성병관리소는 1973년부터 1996년까지 운영되며 기지촌 여성들을 강제로 격리하고 성병 검사를 시행한 곳으로, 국가가 성매매를 조장한 증거로 남아 있다. 

 

현재 동두천시는 이 성병관리소를 철거하고 관광 개발을 추진 중이며,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피해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김 씨는 성병관리소의 보존을 주장하며, 자신의 과거가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했다. 그는 기지촌 여성들이 겪었던 고통을 기억하고, 이를 후세에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동두천 성병관리소는 철거 위기에 처해 있으며, 김 씨와 시민단체는 이곳을 근현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붉게 물드는 전국 산야… 10월 하순 단풍 대폭발

 가을의 서막을 알리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산행을 준비하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올해 가을 산을 붉고 노랗게 물들일 단풍의 장관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10월 하순에서 11월 초 사이를 골든타임으로 잡는 것이 좋겠다. 설악산을 시작으로 남하하는 단풍의 물결이 이 시기 전국 산야를 일제히 감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산림청은 전국 주요 산림과 수목원의 단풍 예측 지점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집한 ‘2026년 한반도 단풍절정 예측지도’를 공식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전국 기준 수종별 절정 시기는 은행나무가 10월 30일, 단풍나무류와 참나무류가 10월 31일 무렵에 각각 피크를 맞이할 것으로 예측됐다.올가을 첫 단풍의 물결은 이달 14일 점봉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서 진행된 시민 관측을 통해 처음으로 포착됐다. 산림청은 10월 초 강원 북부 고지대 산지부터 시작된 물듦의 파도가 점차 남쪽으로 내려와, 10월 하순에 접어들면 전국 강산의 풍경을 순식간에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산행 계획을 세울 때 산림청이 정의하는 '단풍 절정'의 개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산 전체가 100% 완전히 붉게 물든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관측 대상 수목의 전체 잎 가운데 약 50%가량이 색을 바꾸는 시점을 기준으로 산출하기 때문이다.권역별 대표 산들의 절정 시점은 지형과 위도, 기후 조건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강원권의 설악산이 10월 20일로 전국에서 가장 빠른 절정을 선보이며, 충청권 속리산은 10월 28일경 붉은 옷을 갈아입는다. 남부권의 지리산은 10월 27일, 호남의 명산 내장산은 11월 4일, 제주 한라산은 11월 6일께 단풍이 가장 깊어질 것으로 분석됐다.올해의 전체적인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5년간의 평균 데이터와 비교해 볼 때 약 0.8일가량 뒤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풍의 발색과 진행 속도는 기온 하강 폭과 일조량 등 미세한 기상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실제 방문 시점의 지역별 일기예보를 사전에 체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한편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지난 2009년부터 권역별 공립수목원 네트워크와 손잡고 식물 생태 변화를 장기 추적해 오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기상망 데이터에 더해, 향후에는 농림위성이 수집하는 고해상도 광역 관측 자료까지 결합해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 생태계의 시계바늘을 더욱 정밀하게 예측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