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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1위' 국민의힘, 귀경 인사 나섰다가 국민에 '외면'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설 연휴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는 24일 '윤석열의 편지'를 공개했는데, 이는 현재 서신 발신이 제한된 상황에서 변호인을 통해 전달된 메시지다.

 

윤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설날이 다가오니 국민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여러분 곁을 지키며 살피고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또한 "을사년 새해는 작년보다 나은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며 "주변의 어려운 분들 함께 챙기시면서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둔 24일 서울역에서 벌어진 국민의힘 지도부의 귀성 인사 현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려 했으나, 냉담한 반응에 직면해 약 20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해야 했다.

 


시민들은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불편하게 하지 말고 가라", "당신들 때문에 설 명절이 편치 않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일부는 등을 돌리거나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 상점에서는 "왜 우리 가게 앞에서 난리냐. 영업방해"라는 직접적인 항의도 있었다.

 

이는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귀성 인사 현장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 대표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인사를 하자 시민들이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하고 사진을 찍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 드러난 민심은 판이하게 달랐다. 온라인상에서는 "이것이 진짜 민심"이라는 반응이 쏟아졌으며, 여론조사 결과가 보수 성향의 정치 고관여층의 적극적인 응답으로 인한 왜곡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명절 스트레스 한 방에 날려버릴 '피톤치드 샤워'...이번 추석 연휴 '인생 숲길' 어때요?

 기름진 명절 음식과 꽉 막힌 도로에 지쳤다면 주목할 만한 소식이 있다. 산림청이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복잡한 일상과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고즈넉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국의 ‘숨은 명품 숲길’ 10곳을 엄선해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숲길들은 단순히 경치만 좋은 곳이 아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길이 평탄한지, 도심에서 가까워 큰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길을 걷는 동안 풍부한 볼거리와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 뽑은 그야말로 ‘진짜’ 명품 숲길들이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우리 동네 가까이에 숨어있던 보석 같은 공간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특히 이번 추천 목록에는 교통약자도 편안하게 숲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무장애 숲길’이 눈에 띈다. 인천의 ‘만수산 무장애 숲길’은 전 구간에 계단이 없어 유모차나 휠체어도 막힘없이 숲을 누빌 수 있으며, 부산의 ‘구포 무장애 숲길’ 역시 도심 한복판에서 누구나 안전하게 생애 첫 숲길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숲길도 있다. 강원도 원주의 ‘중앙근린공원 숲속들레길’은 흙길과 데크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고 주변에 문화원, 잔디광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온 가족의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전북 장수의 ‘방화동 생태길’은 인공폭포와 맨발로 걷는 황톳길까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걷는 즐거움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몸과 마음의 치유가 필요하다면 피톤치드 가득한 숲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 가평의 ‘잣 향기 피톤치드길’은 90년 이상 된 잣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지는 산림욕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충북 제천의 ‘의림지 한방치유숲길’은 비룡담 저수지를 따라 고요하게 이어진 데크길을 걸으며 복잡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는 명상의 공간을 제공한다.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대전의 ‘대전둘레산길 제5구간길’을 추천한다. 이 길에서는 계족산성과 진현성 등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동쪽으로는 대청호의 시원한 물결을, 서쪽으로는 대전 시가지의 화려한 전경을 한눈에 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이 밖에도 각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품은 숲길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방문객을 기다린다. 강원도 춘천의 ‘산수길’은 완만한 물길을 따라 걸으며 청아한 물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산책할 수 있는 곳이며, 대구 ‘비슬산둘레길’은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뽐낸다. 제주의 숨은 비경을 간직한 ‘한라산둘레길 7구간길’에서는 비자림과 곶자왈 등 원시의 생태계를 마주하고, 옛사람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숯가마터를 발견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 가까운 숲길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건강과 행복을 모두 챙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