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흡입력 최강" 오페라 '윙키'.. 위험한 진실을 파헤친다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 창작오페라 윙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현대 사회의 윤리적 이슈와 감정을 정교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오페라는 인간과 인공지능(AI) 로봇 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특히 육아를 맡은 AI 로봇이 가족 내 비극을 일으킨다는 설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작품의 주인공인 '윙키'는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젊은 부부를 대신해 가사를 돌보고 아기를 돌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어느 날 아기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 부부는 윙키를 고발하게 되며, 오페라는 윙키가 형사에게 취조받는 과정 속에서 밝혀지는 가족의 숨겨진 비밀을 풀어나간다. 이 과정에서 '알고리즘'이라는 의인화된 인공지능이 등장하여, 윙키와 대립을 벌이게 된다.

 

윙키는 AI와 인간의 윤리적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 특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얻을 만한 주제를 제공한다. 공혜린 작곡가는 이 작품을 통해 엄마와 아이의 돌봄 노동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며, 로봇에게 아기를 맡긴 '아내'의 죄책감과 로봇의 의무적인 '무조건적인 모성애'를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사회적, 윤리적 이슈를 오페라라는 예술 장르로 풀어내어, 관객들에게 깊은 사고를 유도한다.

 

 

공혜린 작곡가는 오페라 윙키에서, 등장인물의 감정을 음악적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윙키가 형사에게 취조받는 장면에서 로봇다운 기계적인 음악과 아기의 죽음을 슬퍼하는 인간적인 음악의 변화를 섬세하게 처리했다. 또한, 이 오페라는 다양한 악기를 활용하여 감각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하프와 첼레스타, 윈드차임 등의 악기들이 주는 효과는 극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며, 극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작곡가는 각 인물의 심리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오페라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연출의 탁월함이다. 연출가 양수연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붙은 10개 장면 무대를 빠르게 전환하며, 각 장면의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특히 윙키와 알고리즘이 대립하는 장면에서 연출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며,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극의 몰입도는 관객들로부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렇게 몰입이 잘 되는 창작오페라는 처음이다"는 평을 들으며 매우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음악과 연기 면에서도 오페라는 완벽을 추구했다. 윙키 역의 소프라노 장은수, 아내 역의 소프라노 김수정, 남편 역의 테너 유슬기, 형사 역의 바리톤 서진호 등 주역들은 모두 캐릭터에 맞는 목소리와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였다. 특히 윙키와 알고리즘 간의 대립은 이 작품의 중요한 축을 이루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코리아쿱오케스트라는 지휘자 박인욱의 지휘 아래, 공혜린의 음악을 완벽하게 구현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도왔다. 또한, 연합합창단은 주역들과 함께 노래를 주고받으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그들의 합창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윙키'는 단순한 오페라를 넘어, 사회적, 윤리적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었다. 이 오페라는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과 로봇 간의 관계,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를 진지하게 탐구하며, 감정과 음악, 연기가 절묘하게 결합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윙키의 성공적인 공연은 향후 창작오페라와 공연예술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더욱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접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우용여가 전한 박미선 충격 근황…‘유방암 투병설’ 후 첫 소식

 25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뭉친 ‘순풍 산부인과’ 패밀리들의 이야기가 안방극장에 진한 향수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tvN STORY의 추석 특집 프로그램 ‘신동엽의 커피 시키신 분? 순풍 패밀리’는 박영규, 선우용여, 이태란 등 시트콤의 주역들을 한자리에 모으며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반가운 얼굴들이 가득한 재회의 현장에서, 유독 한 사람의 근황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극 중 맏딸 ‘미선’을 연기했던 박미선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극 중 어머니였던 선우용여가 최근 박미선을 직접 만났다고 언급하며, 그녀의 안부를 궁금해하던 팬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다. 박미선은 올해 초 유방암 진단 소식이 알려지며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에 전념해왔기에, 선우용여가 전한 근황은 더욱 각별한 의미로 다가왔다.이번 재회는 단순히 회포를 푸는 자리를 넘어, 그동안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순풍 산부인과’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대거 방출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특히 선우용여는 자신의 전매특허 유행어 ‘몰라 몰라’가 탄생하게 된 의외의 계기를 직접 밝혀 현장의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연출을 맡았던 김병욱 PD와의 깜짝 전화 연결을 통해, 시트콤의 상징과도 같은 캐릭터 ‘미달이 아빠’ 박영규의 캐스팅 비화가 공개돼 흥미를 더했다. 당대 내로라하는 톱 배우들이 모두 ‘미달이 아빠’ 역을 탐냈으며, 치열한 오디션 경쟁 끝에 박영규가 최종 낙점되었다는 사실은 25년이 지난 지금도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는 박영규라는 배우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순풍 산부인과’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이번 만남을 주선한 의뢰인이 선우용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녀의 버킷 리스트였던 ‘다 함께 모여 식사하기’를 실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명절 음식 준비가 시작됐다. 요리를 전담하게 된 남성팀은 셰프로도 활동 중인 김풍을 필두로 박영규, 이창훈, 표인봉, 김성민이 뭉쳤지만, 시작부터 우당탕탕 좌충우돌하며 순탄치 않은 과정을 예고했다. 특히 박영규와 이창훈은 지난 방송에 이어 식재료 손질을 두고 ‘리벤지 배틀 2라운드’를 벌이며 여전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고, 주방에 등장한 선우용여는 25년 전과 조금도 다름없이 박영규에게 폭풍 잔소리를 쏟아내며 앙숙 케미를 발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선우용여의 구박에 박영규가 “미달아, 할머니 모시고 얼른 가!”라며 능청스럽게 상황극을 펼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25년 전 그 시절로 소환했다.우여곡절 끝에 차려진 풍성한 저녁상에 둘러앉은 순풍 패밀리들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변치 않은 모습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지금 ‘순풍 산부인과’ 녹화 중이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올 정도로 여전한 짠돌이 면모를 과시하는 박영규부터,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는 원조 ‘테토녀’ 장정희와 ‘에겐남’ 표인봉의 모습까지, 세월의 흐름이 무색한 ‘순풍 DNA’는 안방극장을 따뜻한 미소로 물들였다. 방송 말미에는 기립 박수를 부른 패밀리들의 깜짝 노래자랑 무대와 함께, 극 중 막내딸이었던 김소연이 수줍게 ‘순풍, 순풍’을 외치며 등장하는 모습이 예고되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