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모차르트 3부작 마침표... 초등생 그림으로 '순수' 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8)가 세 번째 모차르트 음반 '백건우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3'을 발매하며, 2년에 걸친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녹음 3부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5일 음반 유통사인 유니버설뮤직은 백건우의 새 앨범 발매 소식을 알리며, 이번 음반에 담긴 특별한 의미와 수록곡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백건우가 피아니스트로서 처음 마주했던 모차르트 작품인 '론도 A단조 (K.511)'를 비롯해,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중 가장 드라마틱하면서도 심오한 감정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환상곡 C단조 (K.475)', 경쾌하고 활기찬 '6개의 독일 무곡 (K.509)',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글라스 하모니카를 위한 아다지오 C장조 (K.356/617a)', 장엄하고 비극적인 '작은 장례식 행진곡 C단조 (K.453a)' 등 모차르트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엄선되어 담겼다.

 

백건우는 지난해 5월과 11월, 각각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2번, 13번'을 발매하며 모차르트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경심을 표현해왔다. 이번 앨범은 그가 오랜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녹음 3부작의 마지막 결과물로, 그의 음악 인생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앨범은 앨범 표지 디자인에서부터 특별함을 더했다. 백건우는 모차르트 음악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핵심적인 열쇠를 '아이다운 순수함'에서 찾았다고 밝히며,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앨범 표지 그림 공모전을 개최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모차르트의 음악이 겉으로는 단순하고 명료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깊은 슬픔과 고뇌, 그리고 순수한 기쁨과 희망이 공존하고 있다는 백건우의 해석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시선과 창의적인 표현 방식을 통해 모차르트 음악의 본질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공모전을 통해 최종 선정된 작품은 놀랍게도 초등학교 3학년 이진형 군의 그림이었다. 이진형 군은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자유롭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해냈으며, 전문가들은 그의 작품이 모차르트 음악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을 잘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더욱 특별한 점은, 세 장의 앨범 표지 모두 이진형 군의 작품으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이는 3부작 시리즈의 통일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백건우가 추구하는 '순수함'이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강조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백건우는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하여 이달부터 10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차르트 리사이틀 순회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 앨범에 수록된 모차르트 작품들을 중심으로, 백건우만의 깊이 있는 해석과 섬세하고 정교한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랜 시간 모차르트 음악에 천착해 온 거장의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李 '황남빵'에 中 시진핑은 '이것'으로 화답…정상 선물 공개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중국 국빈 방문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과 주고받은 선물의 구체적인 내역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초 중국 측의 관례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던 선물 목록에는 각국의 산업적 자신감과 문화적 특색, 그리고 정상 간의 개인적인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품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시진핑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건넨 선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기 자전거다. 이는 전기차 및 관련 부품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품목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이 지난해 경주 정상회담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을 선물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국의 강점을 부각하려는 외교적 메시지가 담긴 선택으로 보인다.이 외에도 중국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도자기와 커피잔 세트, 그리고 그림 한 점이 선물 목록에 올랐다. 또한 시 주석은 사과와 곶감을 별도로 준비했는데, 이는 과거 이 대통령이 경주에서 시 주석에게 특산품인 황남빵을 대접한 것에 대한 화답의 의미를 담고 있어 정상 간의 세심한 교류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이에 맞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상상 속의 동물 '기린'을 소재로 한 민화 작품을 선물했다. 여기에는 양국 관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서는 한국의 전통미가 돋보이는 노리개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K-뷰티 화장품 세트를 전달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선물 교환 과정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중국 측에서 준비한 것에 비해 우리가 준비한 것이 약소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스스로 "소심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준비 과정에서의 아쉬움을 내비쳤다.양국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들은 단순한 물품 교환을 넘어, 치밀하게 계산된 외교적 상징과 개인적인 친분을 동시에 드러내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했다. 전기 자전거와 K-뷰티 제품처럼 각국의 현재를 대표하는 선물과, 도자기와 민화처럼 전통을 담은 선물이 어우러져 다층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