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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은 검찰과 당내 일부의 공모' 폭로... 비명계 '상상도 못할 일' 반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2023년 9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가결 과정에 대해 검찰과 당내 일부 세력이 공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예상한 일이었다"며 "당시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벌인 일과 당내 움직임 등을 맞춰보니, 당내 일부하고 (검찰이) 다 짜고 한 짓"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전략적으로 체포동의안 부결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 한다. "가결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해서 가결되면 법원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커지지만, 저는 부결해달라고 했다"며 "그러면 가결 규모가 드러나고 당원과 국민이 책임 물을 것이라고 본 것"이라고 자신의 의도를 밝혔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대표는 몇 가지 정황을 제시했다. 특히 "당내 유력한 분이 '처벌 될 거니까 당 대표를 그만둬라'라며 시점을 정해줬는데, 나중에 보니 영장 청구 시점과 거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내 일부 인사들이 검찰의 수사 일정을 미리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지목된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총선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것에 대해서는 "당원들이 책임을 물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직접 이들을 공천에서 배제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제가 그들을 구체적으로 제거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더 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하필 체포동의안 관련 논란이 있던 시점에 민주당 의원평가가 이뤄졌는데,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의심받은 사람들이 당원 및 의원들 간 상호평가 등에서 엄청난 감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총선 과정에서 배제한 사람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사람 4명, 정무적으로 판단한 사람 3명 등 7명뿐이고, 나머지는 경선했는데 당원들이 다 가려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당내 비이재명계(비명계) 인사들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비명계 대권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의원이 검찰과 (짜고서) 그런 식으로 할 것이라고는 상상이 잘 안된다"고 반박했다. 총선 낙선·낙천자 중심 비명계 모임인 초일회는 더 강한 어조로 "동료에 대한 인격 모독이자 심대한 명예훼손"이라며 "당내 통합을 얘기하면서 분열주의적 발언을 한데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비명계의 거센 반발에 대해 이 대표는 "이미 다 지난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당의 모든 역량을 모아 혼란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당내 갈등 확산을 막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발언은 이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 과정에 대한 내부적 시각을 처음으로 상세히 밝힌 것으로, 당시 상황에 대한 그의 해석과 판단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이미 진정되는 듯했던 당내 계파 갈등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향후 당내 역학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고교 시절 무명이었던 왜소한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 후 MLB 접수 중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야마모토는 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1회 첫 타자를 시속 147.3km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이어진 타자들도 범타로 유도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에는 연속 출루를 허용해 위기에 몰렸지만, 시속 152.9km의 위력적인 패스트볼로 위기를 탈출했다.4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이후 1점을 내줬지만, 그 이후에는 10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며 7회까지 단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로 야마모토는 현재 17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그의 메이저리그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2년 연속 투수 5관왕과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78cm의 비교적 작은 체격으로 고교 시절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2019시즌 선발 전환 이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패스트볼과 스플리터의 구속을 경기 막판까지 유지하는 체력과 기량으로 일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2023년 WBC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준 야마모토는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정했다. 포스팅을 통해 빅마켓 구단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고, 결국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19억 원)라는 MLB 역대 최고 금액으로 다저스와 계약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다저스 외에도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금액을 제안한 팀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던지지 않은 선수에게 얼마나 높은 가치를 부여했는지를 보여준다.야마모토는 데뷔 시즌 적응 기간을 거친 후, 현재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잭 윌러(필라델피아), 폴 스킨스(피츠버그)와 함께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그의 가장 큰 강점은 뛰어난 적응력이다. 시즌 중반 5일 휴식 후 연속 등판으로 인한 일시적 부진을 겪었지만, 한 달 만에 완벽히 적응해 최근 2경기 12이닝 1실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 나은 성적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일본에서 모든 영광을 차지한 야마모토는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나 다르빗슈 유와 같은 선배들도 이루지 못한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라는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