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일본 원작 감동' 그대로..뮤지컬 ‘오세이사’ 6월 개막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가 오는 6월 13일, 서울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한다. 이번 뮤지컬은 일본 대형 출판그룹 카도카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라이브러리컴퍼니와 유니버셜라이브가 제작을 맡았다. 원작 소설은 2020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큰 인기를 얻었고, 2022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영화는 제35회 '닛칸스포츠 영화대상'에서 '팬이 뽑은 최고작품상'을 수상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소설은 2021년 한국에 소개된 후 빠르게 판매 10만 부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까지 5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영화는 2022년 개봉 후 12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원작의 성공을 그대로 이어갔다. 영화는 최근 10년 간 개봉된 국내 일본 실사 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뮤지컬 '오세이사'는 주인공 도루와 마오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도루는 친구를 돕기 위해 거짓 고백을 하게 되고, 마오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어 매일이 새롭다. 두 사람은 가짜 연애를 시작하며, 마오리의 기억상실증을 둘러싼 감정의 교차를 겪는다. 또한, 마오리의 기억 문제를 알고 그를 돕는 절친 이즈미와 함께 쌓아가는 추억들이 관객에게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이 작품은 자극적인 사건 없이, 관객이 마오리의 기억상실을 잠시 경험할 수 있도록 연출되었으며,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뮤지컬의 캐스팅 또한 화려하다. 도루 역에는 이준, 윤소호, 김인성이 캐스팅되었다. 이준은 '불가살', '붉은 단심', '7인의 탈출' 등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은 배우로,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윤소호는 '도리안 그레이', '마타하리', '마리 앙투아네트' 등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은 배우이며, 김인성은 '에밀',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레드북' 등에서 활약해온 배우다.

 

마오리 역은 장민제와 솔빈이 맡았다. 장민제는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호평 받으며, 데뷔한 해에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상 여자 부분'을 수상한 바 있다. 솔빈은 걸그룹 라붐 출신으로 드라마와 MC 활동을 통해 사랑받은 배우로, 이번 뮤지컬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솔빈은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마오리의 매력을 잘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도 오유민, 나현영, 신은총, 정지우, 임기홍, 김태한 등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뮤지컬의 각색을 맡은 황정은 작가는 "청소년의 이야기지만, 사랑과 상실의 경험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며 작품의 주제를 설명했다. 그녀는 관객들이 두 주인공의 관계와 상실을 통해 사랑과 기억의 힘을 느끼고, 내일을 살아가는 희망을 가져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작곡가는 원작을 접한 후 "청소년기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음악 언어는 팝"이라고 생각하여, 섬세하면서도 대중적으로 전달력 있는 팝 음악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청춘들의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대웅 감독은 '렛미플라이', '에밀', '베로나의 두 신사' 등 다양한 작품을 작업한 경험이 있다.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으며, 이번 뮤지컬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연출력으로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것이다.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뮤지컬만의 특성을 잘 살린 작품이다. 감정의 교차와 기억 상실증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중심으로, 사랑과 상실, 희망과 기억을 아우르는 이야기가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강력한 감동을 전달할 것이다. 6월 13일 개막을 앞두고 많은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다가올 것이다.

 

알고 보니 '밥'?…최준용, 손아섭 상대 11타수 1안타 천적

 롯데 자이언츠의 핵심 불펜 투수 최준용이 한솥밥을 먹었던 선배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손아섭(한화 이글스)을 향해 유쾌한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지난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야구라'에 팀 동료 이민석과 함께 출연해 마운드 위에서는 차마 밝히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여러 이야기 가운데 단연 이목을 끈 것은 최준용이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선수로 주저 없이 손아섭을 지목한 대목이다. 그는 단순히 결과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결과를 떠나 열받는 선수"라고 표현하며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최준용이 밝힌 이유는 두 사람의 '절친' 관계에서 비롯된 장난기 넘치는 신경전 때문이었다. 최준용에 따르면, 손아섭은 중요한 승부처에 등판하는 최준용에게 경기 전날부터 연락해 "주자가 없을 때는 변화구 던지지 말고 남자답게 직구로만 승부하자"고 부추긴다는 것이다. 최준용이 이를 거절하면 손아섭은 "너는 필승조 하겠냐. 배포가 작다"며 자존심을 긁는 도발도 서슴지 않았다. 선배의 짓궂은 도발에 발끈한 최준용은 실제로 오기가 생겨 직구 승부를 받아들였고, 이는 오히려 손아섭에게 '악몽'과도 같은 결과를 안겨주었다.결과는 최준용의 압승이었다. 그는 손아섭의 도발에 응수하며 직구 위주의 승부를 펼쳤고, 무려 10타수 연속 무안타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의 통산 상대 전적은 최준용이 직접 밝힌 대로 11타수 1안타. 손아섭이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시절부터 9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났고, 올해 6월 26일에서야 첫 안타를 신고했을 정도다. 최준용을 10타석 이상 상대한 타자 중 손아섭보다 낮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박민우, 김선빈, 박찬호 등 손에 꼽을 정도이니, 그야말로 '천적' 관계가 따로 없는 셈이다.이처럼 거침없는 '디스전'을 벌이지만, 사실 두 사람은 야구계에서 소문난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최준용이 롯데에 입단한 2020년부터 손아섭이 팀을 떠나는 2021년까지 2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끈끈한 정을 쌓았다. 손아섭이 팀을 옮긴 이후에도 인연은 계속되어, 과거 롯데 구단 유튜브 영상에서는 최준용의 갑작스러운 전화에 손아섭이 친근한 욕설(?)로 화답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운드 위에서는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는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는 두 사람의 유쾌한 관계가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