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무료 세차' 글에 속아 벤츠 통째로 날릴 뻔한 50대

 '무료 세차' 미끼로 고급 외제차를 노린 교묘한 사기 수법이 등장해 차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경, 50대 A 씨가 자신의 벤츠 차량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도난 신고를 접수했다.

 

피해자 A 씨는 중고품 거래 온라인 플랫폼에 올라온 '후기 작성 시 무료 세차 서비스 제공'이라는 게시글을 보고 접촉했다. 해당 게시글은 신규 세차 업체의 홍보 목적으로 제한된 인원에게만 무료 세차를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A 씨는 이를 신뢰하고 약속된 장소에 자신의 벤츠 차량을 두고, 요청에 따라 차 안에 자동차 키를 남겨둔 채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돌아왔을 때 A 씨의 고가 벤츠 차량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당황한 A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차량 위치 추적과 CCTV 분석을 통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고속도로순찰대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도난 신고 당일, 전북 정읍 고속도로에서 해당 벤츠 차량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차량을 운전하고 있던 탁송기사 B 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한 결과, B 씨는 "정체불명의 의뢰인으로부터 차량 탁송을 요청받아 단순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B 씨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온라인 탁송 중개 앱을 통해 의뢰를 받았으며 차량의 출처가 불법이라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은 B 씨의 휴대폰과 탁송 앱 기록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B 씨의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벤츠 차량을 소유주 A 씨에게 무사히 반환했으며, 현재는 B 씨에게 탁송을 의뢰한 배후 인물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유사한 수법으로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시민들에게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지나치게 좋은 조건의 무료 서비스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차량 키를 타인에게 맡기거나 차 안에 남겨두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확인되지 않은 업체나 개인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반드시 신중하게 검증한 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밤 7시30분, 박물관 문이 닫히면 저주가 깨어난다

올여름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을 공포의 무대로 바꿔놓았던 체험형 공연이 다시 관객을 찾는다. 정해진 자리에서 보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이 직접 박물관 안을 움직이며 사건을 따라가고 선택을 내리는 방식으로 주목받았던 ‘스테이 얼라이브 인 뮤지엄’이 앵콜 공연을 확정했다.롯데월드는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 이머시브 호러 공연 ‘스테이 얼라이브 인 뮤지엄(STAY ALIVE IN MUSEUM)’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공연 기간은 60일이며, 티켓은 오는 21일부터 롯데월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이 공연은 지난 6월 첫선을 보였다. 민속박물관의 전시 공간과 동선을 그대로 활용해 관객이 극의 일부가 되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관객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라 공연 속 인물로 설정돼 배우들과 마주하고, 상황에 따라 판단을 내리며 이야기를 이어간다.초연 당시 반응은 뜨거웠다. 준비된 회차가 모두 매진됐고, 다른 전개를 보기 위해 다시 공연장을 찾는 관객도 이어졌다. 관객의 선택에 따라 등장인물과 장면, 결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반복 관람의 이유가 됐다.이번 앵콜 공연은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가을 시즌 축제 ‘기묘한 세계의 초대’와 함께 펼쳐진다. 공연의 배경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유물이 들어온 민속박물관이다. 봉인돼 있던 저주가 깨어나면서 박물관은 빠져나갈 수 없는 공간으로 변하고, 관객은 공연팀 신입 단원이 되어 그 안에 갇힌다.이후 관객은 생존과 탈출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 박물관 곳곳에 숨은 단서를 찾고, 배우들이 건네는 말과 행동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파악한다. 어느 공간으로 이동하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경험하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공연과 방탈출, 호러 체험의 요소가 섞인 방식이다.공연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후 7시30분에 시작된다. 전체 러닝타임은 90분이다. 본 공연 전에는 오후 7시10분부터 20분간 프리쇼가 진행된다. 이 시간에는 배우들이 관객과 먼저 호흡하며 공연의 설정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관람 가능 연령은 만 16세 이상이다. 공연 특성상 어두운 공간 이동, 갑작스러운 공포 연출, 배우와의 근접한 상호작용 등이 포함된다.티켓 가격은 5만원이다. 10월 1일부터 9일까지의 공연을 사전 예매하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초연 관람객과 공연 당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종합이용권 소지자도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롯데월드는 이번 앵콜 공연을 통해 가을 시즌 야간 콘텐츠의 재미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여름 시즌 흥행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스테이 얼라이브 인 뮤지엄’은 박물관이라는 공간이 가진 낯선 분위기와 참여형 공연의 긴장감을 결합해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