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민주당 폭로에 법조계 발칵 뒤집혀.."공수처 수사 돌입"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의 이른바 ‘유흥업소 접대 의혹’이 정국의 또 다른 파장을 예고하는 가운데, 대법원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나란히 사실 확인 및 수사에 착수하며 사건의 무게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내란 혐의 등 굵직한 사건을 맡은 현직 재판장이 피감 대상이 된 만큼, 법조계는 사안의 경과와 향후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장 직속 윤리감사관실은 지 부장판사에 제기된 유흥업소 접대 의혹과 관련해 현장 조사와 자료 검토 등 기초 사실 확인에 들어간 상태다. 감사관실은 지난 며칠 사이 지 판사가 출입한 것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해당 주점을 직접 방문해, 업소의 영업 형태와 현장 환경 등을 확인했다. 또 민주당이 공개한 사진에 포함된 시간과 장소, 동석자, 결제 방식 등을 포함한 핵심 정보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안을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윤리감사1심의담당실은 조만간 지 부장판사 본인의 진술을 청취하거나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앞서 윤리감사관실은 16일 “언론보도 및 국회 제출 자료 등을 기반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 법관 비위 여부에 초점을 맞춘 본격 조사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 판사에 대한 의혹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유흥주점에서 직무 관련자로부터 여러 차례 향응을 받았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이후 민주당은 19일 지 판사가 고급 룸살롱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지인들과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사진에는 접대 여성이나 명백한 접대 상황이 담기지 않아 진위 여부를 둘러싼 공방은 지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비용 출처나 직무 관련성에 대한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해당 업소는 유흥주점이 아닌 단란주점으로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지 판사는 같은 날 열린 내란 혐의 형사재판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그런 곳에 간 적도, 접대를 받은 적도 없다”며 “요즘은 삼겹살에 소맥도 누가 사주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정치적 의도를 내비쳤다.

 

 

 

그러나 공수처도 이 사건을 정식 수사로 전환하며 파문은 계속 확산 중이다. 이날 공수처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등이 지 판사를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3부(부장검사 이대환)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같은 부서는 지난 3월 지 판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함께 수사 중이다.

 

지 판사는 현재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포함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 주요 고위공직자 사건을 다수 맡고 있어, 이번 의혹이 단순한 개인 신상의 문제가 아닌 재판 공정성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법조계의 우려가 크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사진을 공개한 시점과 방식, 타이밍 등을 고려할 때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법원 징계 절차에 따르면, 법관에 대한 징계는 정직·감봉·견책으로 나뉘며, 대법원장 또는 법원장이 청구하고 법관징계위원회의 의결을 거친다. 위원회에는 대법관 외에도 외부 변호사와 법학교수 등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접대 여부 및 비용 출처, 직무 관련성 등이 핵심 심사 기준이 된다. 특히 대법원 판례는 1회 접대액이 100만 원을 초과하거나 직무 관련성이 명백할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법관 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서, 사법 신뢰와 정치권의 재판 개입 논란이라는 중층적 성격을 띠고 있어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과 공수처 양측 모두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을 예고한 가운데, 지 판사 본인과 사법부 전체의 명예를 둘러싼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될 전망이다.

 

'열 받았냐'던 서인영, 9년 만에 '친하다' 선언…드디어 입 열었다

 가수 서인영이 9년간 가요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의 불화설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최근 진행한 개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가인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서인영은 "나 가인이랑 친하다"고 운을 떼며, 과거의 논란에 대해 "나도 그때 너무 섣부르게 선배답지 못했던 것 같고, 나도 상처받았던 부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는 지난 시간 동안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꼬리표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준 대목이다. 그는 "같이 잘 풀고, 더 이상 이슈 만들지 맙시다"라며 굳건한 관계를 강조했지만, 동시에 "유튜브에서 모든 걸 다 꺼내겠다"고 예고하며 사건의 전말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두 사람의 갈등은 9년 전인 2016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방송에서 가인은 데뷔 초 서인영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를 동생으로 오해하고 귀여워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가인은 팀의 언니인 나르샤가 나이가 어린 서인영에게 반말 섞인 귀여움을 받는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열이 받았다"고 당시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 발언에 서인영은 "열까지 받았어? 네가?"라고 날카롭게 맞받아쳤고, 스튜디오에는 순간적으로 싸늘한 기류가 흘렀다. 이 장면은 방송 직후 '서인영 태도 논란'으로 번지며,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불화설'의 시발점이 되었다. 당시 대중은 두 사람의 팽팽한 기 싸움에 주목하며, 가요계 선후배 간의 민감한 관계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으로 기억했다.방송 직후 논란은 온라인으로 옮겨붙으며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서인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람 바로 옆에 앉혀놓고 열 받았다는 표현은 좀 아니었다"며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미 당사자인 나르샤와는 해결된 일을 몇 년이나 지나 방송에서, 그것도 당사자가 아닌 가인이 꺼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녹화 전과 후의 가인이 너무 달라 스타일에 적응이 안 됐다"고 덧붙이며, 가인의 태도 변화에 대한 당혹감과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이 글로 인해 두 사람의 갈등은 단순한 방송 해프닝을 넘어 감정싸움으로 비쳤고, 이후 별다른 해명 없이 시간이 흐르며 불화설은 기정사실처럼 굳어졌다.9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지금, 서인영은 과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한층 성숙해진 태도를 보였다. "선배답지 못했다"는 자기반성적인 발언은 오랜 시간 자신을 따라다녔던 '센 언니' 이미지와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 고백으로 해석된다. 그의 이번 발언은 사실상 9년간 이어져 온 불화설의 종지부를 찍는 동시에, 두 사람이 과거의 앙금을 털어내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공식화한 셈이다. 이제 대중의 시선은 서인영이 예고한 유튜브 콘텐츠로 향하고 있다. 과연 그의 예고대로 유튜브를 통해 두 사람이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9년 묵은 오해의 전말과 화해의 과정이 공개될지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