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

김민재 잔류 의지에도 ‘할인 매각’ 현실로..

 한국 축구 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구단 측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매각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벨이 감독위원회에 여름철 이적 계획을 제안해 승인을 받았으며, 김민재 역시 해외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약 807억 원에 달하는 5,000만 유로 이적료를 기록하며 뮌헨에 합류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시절에는 경기력이 흔들렸으나, 벵상 콤파니 감독 부임 후 주전 자리를 확고히 잡으며 시즌 내내 43경기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아킬레스건염 부상이 길어지면서 체력적 부담과 함께 경기력에도 다소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3월 국가대표 A매치에서 부상으로 빠졌으며, 이후 복귀한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는 실책이 이어져 독일 매체 ‘스포르트1’로부터 최하점인 4.5점을 받기도 했다. 독일 평점 시스템에서 1점은 최고, 5점은 최하로 평가되는데, 이는 뮌헨 내에서 그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민재는 부상과 체력 문제에도 불구하고 팀 내 수비진 부상 악재 속에서 진통제를 맞아가며 강행군을 펼쳤다.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등 주전 수비수들도 연이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콤파니 감독은 뚜렷한 대안 없이 김민재에게 큰 부담을 줬다. 결국 시즌 막판에야 우승이 확정된 뒤 한 달간의 휴식을 부여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조기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었으며, 김민재는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서로 다른 유럽 5대 리그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더 이상 그를 핵심 선수로 여기지 않는 듯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미래는 불확실하다”며 “최근 여러 실수로 김민재는 더 이상 대체불가 선수가 아니다”라고 진단, 매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와 뉴캐슬, 이탈리아의 유벤투스, 그리고 최근에는 인터 밀란까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독일 매체 ‘스폭스’는 뮌헨이 김민재를 3,000만에서 3,500만 유로 사이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적료 ‘할인’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원래 이적료 대비 대폭 낮아진 금액으로, 구단이 빠른 매각을 희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김민재 본인은 구단 방침과 달리 뮌헨에 남고 싶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팀을 떠날 이유가 없으며, 이 팀에 남아 다음 시즌을 치르고 싶다”며 잔류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결국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현실적인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민재의 거취 문제는 바이에른 뮌헨의 여름 이적 시장 전략과 깊은 연관이 있다. 구단은 핵심 수비수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2026년 이후 계약 연장 문제도 검토 중인 상황에서, 재정적·전력적 판단에 따라 김민재를 이적시키고 다른 수비 자원을 보강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김민재가 건강 문제와 부진으로 인해 평가 절하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유럽 주요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어 향후 행보에 축구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선택이 바이에른 뮌헨과 본인 커리어 모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네 사진 벗겨줄게"…AI 누디파이 앱 광고, 메타가 모조리 차단 나선다

 디지털 세상의 어두운 그림자인 온라인 착취와 범죄로부터 청소년과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가 칼을 빼 들었다. 메타는 지난 3일, 학계, 정책 기관, 시민사회 전문가들을 초청해 '온라인 안전'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급변하는 디지털 위협에 맞서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 및 기술적 협력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의 포문을 연 프리앙카 발라 메타 남아시아 안전 정책 총괄은 청소년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들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대표적인 기능은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도입된 '청소년 계정'이다. 이 기능은 만 13~15세 이용자의 계정을 자동으로 더욱 엄격한 비공개 및 제한 설정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 5400만 명의 청소년이 이 보호막 안으로 들어왔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상자의 97%가 기본 제한 설정을 그대로 유지하며 그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다이렉트 메시지(DM)에 '위치 알림' 기능을 추가, 해외 등 낯선 지역에서 접근하는 계정의 위험성을 사전에 경고함으로써 국경을 넘나드는 온라인 그루밍 등 잠재적 범죄 위험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여성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대응 수위도 한층 강화됐다. 메타는 DM을 통해 원치 않는 나체 이미지가 전송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발송 시도 시 경고 메시지를 띄우고 수신자에게는 해당 이미지를 자동으로 흐림 처리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이 기능은 전 세계 이용자의 99%가 활성화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일반 사진을 나체 이미지로 합성하는 '누디파이 앱(Nudify app)' 관련 광고를 선제적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이 탐지 기술과 데이터를 동종 업계와 공유하며 공동 대응 전선을 구축, 악성 앱의 확산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온라인 안전 문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진단이 이어졌다. 이지연 한국외대 교수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불법 촬영물 유포 실태와 예방 사례를 공유하며, 또래 상담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앰버서더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피해자 보호를 넘어, 친구를 돕는 방법을 교육함으로써 디지털 안전에 대한 공동체적 책임 의식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교수는 실제 온라인 성범죄 피해자들의 신고 사례를 분석하며 드러나는 범죄의 주요 특징과 패턴을 짚었다. 그는 "온라인 공간의 특성상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플랫폼 기업, 정부, 학계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슬기 메타코리아 대외정책팀 이사는 "이번 논의는 청소년과 여성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전문가, 학부모, 이용자 커뮤니티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모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술적,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