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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너마저! 내 치아에 '스크래치' 내는 배신자?!

 우리가 건강을 위해 매일 섭취하는 신선한 채소.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이 풍부하여 '슈퍼푸드'로 불리지만, 뜻밖에도 치아 건강에는 예상치 못한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충격을 준다. 스페인 발렌시아 공과대학교 연구팀의 최신 발표는 건강한 식단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연구팀은 채소 속에 미세하게 존재하는 '식물규소체(phytoliths)'라는 실리카 입자에 주목한다. 이 식물규소체는 식물 세포의 단단한 구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는데, 연구팀은 이 입자가 박힌 인공 잎을 만들어 사람의 치아 법랑질에 문지르는 실험을 진행한다. 그 결과, 이 미세한 입자들이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을 물리적으로 마모시키는 현상이 확인된다. 특히 이미 손상된 치아에서는 마모가 더욱 심하게 나타났으며, 법랑질 내부 구조에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준소성 변형'까지 관찰된다.

 

치아 법랑질은 우리 치아를 보호하는 갑옷과 같다. 칼슘, 인 등으로 이루어진 이 단단한 층은 치아 내부의 신경과 혈관이 있는 치수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지켜주며, 충치균의 침투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법랑질이 손상되면 치아는 시린 증상을 느끼기 쉬워지고, 충치에 취약해지며, 심미적으로도 착색이 더 잘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는 이 법랑질이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거나 대체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설명처럼, 법랑질이 심하게 닳거나 손상되면 치과에서는 더 이상의 손상을 막기 위해 크라운과 같은 보철 치료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건강을 위해 채소 섭취를 포기해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이번 연구 결과는 채소 섭취 자체를 중단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간과했던 구강 건강의 중요한 측면을 일깨워주는 경고등이다. 채소의 영양학적 이점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법랑질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채소의 이점을 누리는 현명한 구강 관리 습관이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책은 철저한 구강 위생이다. 매일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을 하고, 치실을 사용하여 치아 사이와 잇몸 라인의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크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식물규소체뿐만 아니라 법랑질을 부식시키는 산성 물질이나 세균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산성 음료를 마실 때는 빨대를 사용하여 치아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밤에 이를 가는 습관이 있다면 치아 마모를 방지하기 위해 마우스가드를 착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이번 스페인 연구팀의 발표는 건강한 식단과 구강 건강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조명하며,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채소의 놀라운 효능을 누리면서도, 치아 법랑질이라는 소중한 보호막을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다.

 

국가대표 유니폼 입고 내연녀와 '밀회'... 팬들은 '국대 영구 퇴출' 요구

 일본 야구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팀의 간판 스타이자 국가대표 유격수인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즈)가 불륜 스캔들 이후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그대로 받게 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겐다는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여러 차례 일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었으며, 특히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손가락 골절상에도 불구하고 전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일본의 우승에 크게 기여해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선수였다.그랬던 그가 한순간에 추락한 것은 사생활 문제 때문이었다. 2024년 11월 프리미어12 대회가 끝난 직후,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겐다가 긴자의 고급 클럽에서 일하는 여성과 불륜 관계"라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겐다는 국가대표로 대회에 참가하던 중 내연녀를 도쿄돔과 대만 경기장에 초대하는 대담함까지 보였으며,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불륜 사실을 직접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그의 아내가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 '노기자카46'의 인기 멤버 출신인 에토 미사였고,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평소 가정적인 이미지를 쌓아왔기에 팬들이 느낀 배신감은 상상 이상이었다.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겐다는 결국 지난 1월, 자신의 SNS를 통해 "경솔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아내를 힘들고 슬프게 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아내와 대화를 통해 가정을 지키기로 했다며 이혼설을 일축했고, "이제부터라도 야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하며 팬심을 달래려 했다. 하지만 그의 약속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었다. 그는 올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9, OPS 0.544라는 프로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말이 무색하게,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더욱 팬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은 그의 연봉이었다. 최악의 사생활 스캔들과 처참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그의 통장에는 거액이 꽂혔다. 2022시즌 종료 후 5년 총액 15억 엔(약 142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은 덕분에, 그는 최근 진행된 계약 갱신 협상에서 연봉 3억 엔(약 28억 5,000만 원)에 그대로 사인했다. 심지어 그는 협상 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3월 열리는 WBC 출전 의욕까지 드러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함을 넘어 경멸에 가까웠다. "이런 성적으로 3억 엔, 아이돌과 결혼, 불륜해도 이혼 안 함. 다시 태어난다면 겐다가 되고 싶다"는 조롱 섞인 댓글은 현재 그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