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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어봤냐?" 이진숙 방통위원장, '호우 휴가' 비난에 역대급 막말

 전국적인 극한 호우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던 엄중한 시기, 휴가를 신청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반려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뒤늦게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7월 18일 휴가를 신청했고, 22일 대중에 반려 사실이 알려진 이후 닷새 만인 27일 이 위원장은 "휴가 신청과 휴가 실행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자신을 향한 비판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계획대로라면, 나는 휴가 사흘 째에 있을 것"이라며 운을 띄웠다. 그는 "직장 생활을 40년 가까이 했지만 휴가 신청이 반려된 것은 난생처음이고, 적잖이 씁쓸한 기분"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물난리 중 휴가를 신청한 자신을 비판했던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현 민주당 의원 관련 기사를 첨부하며 "만약 내가 재난 기간에 휴가를 갔다면, 사람들의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동시에 "휴가 신청과 휴가 실행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휴가 신청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재난 중 휴가를 실행했다면 비난을 달게 받겠지만, 휴가 신청 행위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명백한 프레임 조작"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평생 일에 대한 욕심이 많다는 말을 들어온 나로서는 휴가 반려 소식에 그저 황당함과 씁쓸함을 느낄 따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그녀가 휴가를 신청한 7월 18일은 전국적으로 극한 호우가 최고조에 달해 수많은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국가적 재난 상황이 심화되던 시점이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자신의 과거 기자 생활 이력을 소환하며 비판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는 "나는 대한민국의 기자가 중요한 역사적 사건인 이라크 전쟁을 취재해야 한다는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 바그다드로 진입했던 기록이 있다"고 언급하며, "휴가를 '신청'했다고 비난·비판하는 것은 선진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일이 아니다. '대의'를 위해 목숨을 걸어봤던 전력이 있는 사람들만 나에게 돌을 던지라"고 주장했다. 

 

이는 휴가 신청은 단순한 행정 절차일 뿐이며, 긴급 상황 발생 시 언제든 업무에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었음에도 정치권과 언론이 부당한 비난을 가하고 있다는 그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극한 호우는 잦아들었지만, 전국은 극한 폭염으로 또 다른 재난 상황에 직면해 있다. 7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180개 구역 중 156개 구역에 폭염경보가, 24개 구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7월 25일부터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었으며, 25일에만 온열질환자가 87명 발생하고 사망자도 1명(추정)이 보고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4일에는 1만3482마리의 가축이 폐사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국가적 재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위 공직자의 휴가 신청과 그에 대한 논란, 그리고 이 위원장의 강경한 반발은 당분간 사회적 논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생활·정산 '이중고' 김수현, 끝없는 구설수

 배우 김수현이 소속사 정산 논란과 故 김새론 유족 측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 재점화로 연이은 구설에 올랐다.지난 9월 19일, 골드메달리스트의 5년간 배우 정산금이 6.7억 원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시기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로 지적됐다. 여기에 최대 주주인 '바른제2호투자조합'의 주소지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회사의 경영 투명성 논란이 불거졌다. 소속사는 즉각 "배분액은 회계상 매출 원가로 처리되는 구조"이며, 투자조합 또한 "운영 특성상 별도 사무실을 두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해명하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렸다. "김수현에게 끊이지 않는 구설수가 따른다"는 비판과 함께 "불투명한 정산 구조에 대한 명확한 공개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제기되었다. 반면, "언론이 과도하게 억측을 부추기고 있다"며 김수현을 옹호하는 목소리 또한 적지 않았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약 열흘 뒤, 故 김새론 관련 논란이 재점화됐다.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는 9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족 측의 "고인이 중학생 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다"는 주장을 "사실적 기초가 전혀 없는 허위"라고 강력히 반박했다. 고 변호사는 유족 측이 공개한 '스킨십 사진'은 모두 김새론이 성인이 된 2019년 말부터 2020년 봄에 촬영된 것이며, 실제 교제 시기는 성인이 된 2019년 여름부터 이듬해 봄까지였다고 강조하며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또한 고 변호사는 김수현의 군 복무 시절 일기와 편지를 공개하며, 당시 김수현이 실제 연인과 교류하며 약 150여 개의 기록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故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는 연인 간의 서신이 아닌 군 생활과 다짐을 담은 일반적인 글에 가까웠다고 덧붙였다. 특히 논란의 발단이 된 '입장문 초안'에 대해서도 "고인의 나이를 왜곡해 '나는 16살, 그는 30살이었다'라고 기재하는 등 명백한 허위가 담겨 있었다"고 지적하며 유족 측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이처럼 사생활 문제와 소속사 경영 논란이 겹치면서 김수현은 이중적인 부담을 안게 됐다. 팬들과 대중 사이에서도 "진실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과 "계속 논란을 끄집어내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반응이 공존한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김수현의 이미지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그를 둘러싼 잡음이 언제쯤 마무리될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