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야근은 시키면서 오후 4시 커피는 금지?…'건강 위한다'는 회사의 황당한 공지

 한 회사가 '오후 4시 이후 커피 금지'라는 이색적인 사내 규정을 내걸어 온라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임직원의 건강과 수면의 질을 높인다는 명분이었지만, 정작 직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조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회사 측이 "금일부로 오후 4시 이후 탕비실 커피머신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전체 메일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야근이 잦고, 정규 시간 외 근무가 비일비재한 회사 분위기 속에서 이 같은 일방적인 '커피 금지령'은 직원들의 불만을 사기에 충분했다. 한 직원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야근하는 사람들의 피로도는 어떡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벌써 사무실에서는 오후 4시가 되기 전 '마지막 커피'를 사수하려는 직원들의 눈치 싸움이 시작됐고, 층마다 두 대뿐인 커피 머신 앞은 마감 20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설 판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조치를 두고 직원들은 회사의 진의를 의심하고 있다. '직원 건강'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탕비실 비용을 절감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것이다. "어차피 커피 없으면 일 못 하는 직장인들은 자기 돈으로 커피를 사 마실 게 뻔하다"며 "진정으로 수면의 질을 생각한다면 4시에 퇴근을 시켜주거나, 차라리 디카페인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글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대다수는 "회사가 직원 커피 마시는 것까지 간섭하는 건 선을 넘었다", "건강 챙길 거면 야근부터 없애라", "커피 대신 몸에 좋은 다른 음료를 제공하는 성의를 보여라" 등 글쓴이의 입장을 옹호하며 회사의 조치를 비판했다.

 

반면, 회사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소수의 의견도 있었다. "공짜 커피에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 "회사의 선의를 굳이 꼬아서 볼 필요는 없다", "회사도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이번 '커피 금지' 논란은 한국 직장인들의 유별난 '커피 사랑'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416잔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태 지역 평균인 57잔을 훌쩍 뛰어넘는 압도적인 수치다.

 

실제로 2019년 한 구인구직 플랫폼의 설문조사에서도 한국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2잔의 커피를 마시며,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응답자는 6.3%에 불과했다. 이들이 커피를 찾는 주된 이유는 '잠을 깨기 위해서'(25.6%), '습관적으로'(20.7%), '집중력 향상'(12.9%) 등 업무 효율과 직결된 것들이었다. 물과도 같은 커피를 강제로 금지당한 직장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돈 보고 접근했나?"…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열애설에 쏟아지는 악플

 메이저리그를 제패한 '역대 최고 계약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 그의 곁에 선 한 여성의 존재가 야구팬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12년 3억 2,5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야마모토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6차전 선발 등판에 이어 7차전 마무리 투수로 깜짝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는 그의 눈부신 활약만큼이나 그의 사생활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우승 축하 파티 현장에서 포착된 그의 열애설 상대, 일본의 유명 모델 니키 니와 때문이다.사건의 발단은 미국 NBC4의 한 리포터가 SNS에 올린 영상이었다. 선수단의 가족과 친구들이 그라운드로 내려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짧은 영상 속에 니키 니와로 추정되는 여성이 포착된 것이다. 일본의 한 매체는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야구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니키가 꾸준히 미국을 방문해왔으며, 이번에도 야마모토의 친구 자격으로 경기장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야마모토가 주변에 그녀를 공식적인 연인으로 소개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증폭시켰다.이 영상이 퍼져나가자 SNS는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네티즌들은 "진짜 야마모토의 여자친구가 맞는 것 같다"며 두 사람의 관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야마모토와 결혼하고 싶을 것", "스포츠 선수에게 결혼 상대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등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섣부른 추측과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처음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오프시즌, 파파라치가 LA 베벌리힐스의 한 쇼핑몰에서 함께 있는 장면을 포착하면서부터였기에 이번 우승 파티 동행은 열애설에 더욱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쏠린 니키 니와는 일본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그녀는 2016년 한 인기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프로그램 사상 최고의 미녀'라는 찬사를 받으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모델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미국의 한 영화 정보 사이트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세계적인 미모를 인정받은 인물이다. 마운드 위에서는 누구보다 강력한 공을 던지는 야마모토가 경기장 밖에서는 '세계적인 미녀'와 핑크빛 소문을 만들어내면서, 그의 다음 행보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이제 마운드를 넘어 그의 사생활에까지 확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