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교육부 vs 국교위 '힘겨루기'에 학생·학부모만 '피눈물'…고교학점제 이대로 침몰하나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취임 후 첫 정책 발표가 예정 시각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돌연 백지화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교육부는 19일로 예정됐던 '고교학점제 개선 방안' 발표를 하루 전인 18일 저녁, "국가교육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의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짧은 공지와 함께 전격 취소했다. 최 부총리가 취임 직후부터 현장을 방문하고 교육감들과 회의를 여는 등 개선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해왔던 만큼, 이번 발표 취소는 단순한 일정 연기를 넘어 정책 추진 과정에 심각한 난항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의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주무 부처인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간의 소통 부재 또는 갈등이다. 고교학점제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최소성취수준 보장제도'를 개편하기 위해서는 국교위 소관인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개정이 필요한데, 이와 관련한 사전 협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국교위원장 역시 최 부총리와 같은 날 취임해 아직 위원회 회의조차 열리지 않은 상황이라, 물리적으로 논의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교육 정책을 둘러싼 부처 간의 엇박자가 정책 혼선을 야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하지만 이번 발표 취소가 단순히 부처 간의 조율 문제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현장에서는 이미 고교학점제에 대한 피로감과 반발이 극에 달해, '개선'이 아닌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한 교원단체들은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 교사들이 감당해야 할 업무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호소한다. 학생들의 진로에 맞춰 수많은 선택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다과목 지도 부담은 물론, 학점 미이수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기 내내 방과 후 보충 지도를 하고 출석률까지 관리해야 하는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방학도 없이 생활기록부 작성에 매달리고 있다"거나 "학생들의 고통이 커져 자퇴생만 늘고 있다"는 격한 비판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의 불안감 역시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지역별, 학교별로 개설되는 선택과목의 종류와 수에 큰 차이가 발생하면서, 어떤 고등학교에 다니느냐에 따라 대입에서 유불리가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탓이다. 벌써부터 사교육 시장에서는 고교학점제 맞춤형 고액 컨설팅 상품이 등장하며 학부모들의 불안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결국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의 3주체 모두가 현행 고교학점제에 대해 심각한 문제점을 제기하며 반발하는 형국이다. 교육부가 하반기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올해 11월에는 고1 학생들이 2학년 때 배울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하는 만큼,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교육 정책에 대한 현장의 혼란과 불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려견 10여 차례 내던졌다…지인 고소당해

인천에서 반려견을 잠시 맡아 달라고 부탁한 지인이 개를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견주 측은 지인이 약 20분 동안 반려견을 10여 차례 바닥에 내던지는 등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 반려견은 척추와 다리 등 여러 부위를 다쳐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추가 수술까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10시 55분께 인천 부평구의 한 마트 앞에서 발생한 반려견 학대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반려견의 주인인 자매는 20대 여성 A씨에게 개를 잠시 맡겼으며, 이후 A씨가 반려견을 학대했다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사건은 견주 측이 마트에 들어갈 수 없는 반려견을 A씨에게 잠시 맡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는 반려견을 맡긴 사이 A씨가 개를 바닥에 반복해서 내던지는 등 학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주장한 학대 행위는 약 20분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견주 측은 A씨가 자신들에게 쌓인 불만을 반려견에게 표출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고소인 측의 주장으로,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와 학대 행위가 발생했는지는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반려견은 사건 이후 척추와 다리 등 신체 여러 부위를 다쳐 동물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아 추가 수술도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시 지인에게 맡겼던 반려견이 크게 다치면서 견주 측은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경찰은 사건 당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고소인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영상에 당시 상황이 어느 정도 담겼는지, 고소인 측의 주장과 실제 상황이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번 사건의 핵심은 반려견이 다친 경위와 A씨가 실제로 학대 행위를 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 경찰은 관련 자료와 진술을 종합해 사건의 전후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고소인 측의 주장과 경찰의 수사 계획을 중심으로 한 것으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