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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대격변 시작됐다…기안84 독립, 이장우 하차, 남은 팜유는?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가 프로그램의 세계관을 확장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 중심에는 핵심 멤버인 기안84와 '팜유 라인'이 있다. 먼저,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극한84'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지난 뉴욕 마라톤 완주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던 그가 이번에는 상상 이상의 극한 환경에 스스로를 내던지며 또 한 번의 한계 극복 서사를 예고하고 있어, 그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1월 첫 방송을 확정한 '극한84'는 제목 그대로 기안84의 극한 도전을 담아낼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포스터는 붉은 석양이 내리쬐는 사막 한가운데서 모래가 들어간 운동화를 털어내며 거친 숨을 몰아쉬는 기안84의 모습을 담아내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일반적인 마라톤 코스인 42.195km를 훌쩍 뛰어넘는 '사막 마라톤'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단순한 예능을 넘어, 한 인간의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안84의 새로운 도전과 함께, '나 혼자 산다'의 또 다른 축인 '팜유 라인'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방송가에서는 '먹방'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가 함께하는 단독 예능 '팜유트립'(가제)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회 새로운 게스트와 함께하는 형식으로 구체적인 기획안까지 거론되었으나, 이에 대해 MBC 측은 "정해진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 공식 발표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팜유트립'에 대한 기대감이 식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이장우의 '나 혼자 산다' 하차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23일 결혼을 앞둔 그는 프로그램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미 방송을 통해 팜유 멤버들과의 마지막 튀르키예 여행을 암시하며 아쉬움의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이처럼 끈끈한 케미를 자랑했던 세 사람의 조합을 다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팬들의 열망이 뜨거운 상황이다. '극한84'로 포문을 연 '나 혼자 산다'의 세계관 확장이 '팜유트립'으로 이어지며 성공적인 스핀오프 계보를 구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말 한마디에 '출렁'…비트코인, G2 정상회담 앞두고 '숨죽인 관망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긴장감이 다소 완화될 기미를 보이자,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한때 10만 4천 달러 선까지 밀려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비트코인은,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면서 11만 4천 달러 선을 중심으로 횡보하며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섣부른 판단 대신 이달 말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G2라 불리는 두 강대국 정상의 만남이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신중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이번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에 시장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자, 가상자산 시장은 물론 뉴욕 증시까지 일제히 급락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 전체가 크게 휘청였다. 하지만 시장의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고 판단했는지, 미국 행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예정대로 만날 것이라고 밝히며 갈등 봉합의 가능성을 열어두었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요동치던 시장을 진정시켰다.비트코인이 주춤하는 사이, 알트코인들은 저마다의 호재를 발판 삼아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가상자산의 왕' 비트코인이 숨을 고르는 동안 생긴 시장의 빈틈을 다른 코인들이 파고들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90% 상승한 4,22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리플(XRP) 역시 3.11% 오르며 2.60달러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에 쏠렸던 투자 심리가 점차 다른 유망한 알트코인으로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국내 원화마켓에서는 비트코인이 1억 7,100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해외 시세보다 약 4.65%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짐작게 한다.결론적으로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거대한 이벤트를 앞두고 폭풍전야의 고요함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비트코인은 당분간 11만 달러 선을 중심으로 지루한 눈치싸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극적인 무역 합의를 이끌어내며 시장에 훈풍을 불어올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갈등의 골만 확인하며 찬물을 끼얹을 것인지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지금, 섣부른 '몰빵' 투자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차분히 지켜보며 다음 파도를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중 두 거인의 어깨 위에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운명이 걸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