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발리 풀빌라, 공짜 스파에 스냅사진까지?…하나투어가 예비부부에게 작정하고 뿌리는 혜택

 하나투어가 예비 신혼부부들의 취향을 분석한 허니문 트렌드를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6년 봄·여름 시즌을 겨냥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허니문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혼부부 세 쌍 중 한 쌍(33%)은 발리를 선택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발리가 명실상부한 '허니문의 성지'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그 뒤를 이어 푸껫(14%), 하와이(13%), 몰디브(10%) 등이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인기 허니문 목적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통계는 여전히 따뜻한 휴양지에서의 여유로운 휴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함을 보여준다.

 

최근 허니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흐름은 바로 '럭셔리'와 '프리미엄' 경험에 대한 수요 증가다. 일생에 한 번뿐인 특별한 여행인 만큼, 비용을 조금 더 투자하더라도 최고급 리조트에서 머물며 프라이빗한 스파를 즐기고, 수준 높은 미식을 경험하려는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여행의 모든 순간에서 특별한 대우와 서비스를 받으며 온전한 휴식과 만족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하나투어는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무료 스파 서비스나 전망 좋은 객실로의 업그레이드 등 기존 패키지와는 차별화된 혜택을 포함한 프리미엄 허니문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러한 시장 분석을 토대로 하나투어는 ‘2026년 S/S 허니문의 모든 것’이라는 이름의 프로모션을 기획, 내년 봄과 여름(3~8월 출발)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공략에 나섰다. 이번 프로모션은 단순히 인기 지역 상품을 모아 놓은 것을 넘어, 각 지역별 베스트 상품을 엄선하고 최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앞서 언급된 프리미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역별 특전으로 로맨틱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스냅 촬영, 분위기를 더해줄 와인, 출출함을 달래줄 스낵 바구니 등을 추가로 제공하며 상품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프로모션의 가장 큰 매력은 파격적인 할인 혜택에 있다. 오는 11월 3일까지 예약을 마치는 고객에게는 상품에 따라 최대 40만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거나, 즉시 사용 가능한 최대 2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물가 시대에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실질적인 혜택인 셈이다. 프로모션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과 전문가와의 맞춤 견적 상담은 하나투어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복잡한 정보 검색 없이 편리하게 허니문을 계획할 수 있다.

 

"죽음으로 내몰았다"… MBC, 1년 만에 故 오요안나에 무릎 꿇다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여 만에 MBC가 공식적으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안형준 MBC 사장은 15일,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뜻을 전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애도 표명을 넘어, MBC가 조직 내 문제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공영방송사로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사장은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한다는 다짐"이라며, 이번 합의가 MBC 조직 문화 쇄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MBC는 지난 4월 신설한 '상생협력담당관' 직제를 통해 프리랜서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의 고충을 전담 처리하고,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이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는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실질적인 제도 개선에 나섰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이번 사과와 합의는 고인이 겪었을 고통과 유족의 오랜 슬픔에 대한 뒤늦은 응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1년 MBC에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공개된 유서를 통해 그가 생전 극심한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유족은 가해자로 지목된 전직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힘겨운 법적 다툼을 이어왔다. MBC의 이번 공식 사과는 이러한 유족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조직 차원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5일 서울 마포구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는 안형준 사장과 고인의 유족이 함께 참석했으며, 이는 양측이 오랜 갈등을 매듭짓고 상생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MBC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 문화'와 '더 나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안 사장이 직접 나서서 공영방송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존중받는 건강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상생협력담당관' 신설과 같은 제도적 장치 마련은 이러한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평가된다. 프리랜서와 같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는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갈등과 고충을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수시로 시행되는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은 단순히 형식적인 절차를 넘어, 구성원들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존중의 문화를 조직 전반에 뿌리내리게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오요안나의 비극은 우리 사회, 특히 방송계에 만연한 직장 내 괴롭힘과 프리랜서에 대한 부당한 대우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MBC의 이번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은 단순한 개별 사건의 마무리를 넘어, 유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사회적 약속의 의미를 갖는다.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선 MBC의 노력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져, 모든 방송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건강한 방송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 전체의 노동 환경을 되돌아보고 개선해 나가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