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점심에 밥만 먹자"는 MZ vs "저녁에 술 한잔" 부장님…송년회 세대 전쟁

 연말 송년회를 둘러싼 직장 내 세대 갈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MZ세대로 대표되는 2030 직장인들은 업무 시간에 팀원들과 식사만 하는 간소한 형태의 송년회를 가장 선호하는 반면, 4050세대는 저녁 시간에 술자리를 겸한 전통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와 30대는 '업무 시간 송년회'를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이 각각 36.0%, 37.7%에 달했으며, '식사만 하는 송년회'를 원한다는 비율도 30%대 후반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개인의 저녁 시간을 침해받지 않으려는 젊은 세대의 실용적인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송년회는 '저녁에 술 한잔'이라는 공식이 여전히 유효했다. 40대와 50대는 '저녁 시간'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각각 44.3%, 60.2%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음주를 포함한 송년회를 선호하는 비율 역시 35.7%, 47.2%에 달해 젊은 세대와 확연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송년회의 필요성 자체에 대해서도 세대 간의 시각은 엇갈렸다. 직장인 전체적으로는 58.8%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20대(47.5%)와 30대(51.0%)는 절반에 그친 반면, 40대(66.5%)와 50대 이상(68.9%)은 긍정적인 답변이 월등히 높았다. 이들은 송년회가 '유대감 형성'(46.6%)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36.8%)를 위해 필요하다고 봤다.

 


물론 송년회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전체 응답자의 41.2%, 즉 10명 중 4명은 연말 회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개인 시간을 빼앗긴다고 느껴서'(52.2%)라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이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이 외에도 '업무나 친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21.3%)는 회의적인 시각과 '상급자 위주로 진행돼 오히려 사기가 저하된다'(17.5%)는 불만도 상당했다. 과음으로 인한 사건·사고 위험(7.9%)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더해져, 과거의 강압적이고 소모적인 회식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러한 인식 차이에도 불구하고 올해 직장 10곳 중 7곳(69.7%)은 송년회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거와 달라진 점은 참석 여부를 자율에 맡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송년회를 진행하는 기업 중 69.8%는 참석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기업 규모별로 온도 차가 감지됐다는 사실이다. 대기업은 송년회 진행 비율(75.7%)과 참석 자유도(83.3%)가 모두 높게 나타나 비교적 유연한 조직 문화를 보여준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참석 자유도가 62.8%로 상대적으로 낮아 여전히 '눈치 참석'의 압박이 존재함을 시사했다.

 

혜리 때문에 안 온 줄 알았는데…류준열, '응팔' 모임에 얼굴 비춘 진짜 이유는?

 배우 류준열의 '응답하라 1988' 10주년 기념 여행 불참설은 결국 세간의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전 연인인 혜리와의 불편한 재회를 피하기 위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대중의 추측과 달리, 류준열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잠시나마 현장을 찾아 의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나영석 PD가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불필요한 억측에 종지부를 찍었다.대중의 이러한 추측은 지난 2024년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환승 연애' 논란에서 비롯됐다.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인연을 맺고 7년간의 공개 열애 끝에 2023년 결별한 류준열과 혜리. 이후 2024년 류준열이 배우 한소희와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혜리가 자신의 SNS에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면서 환승 연애 의혹이 불거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세 사람 모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이후 류준열과 혜리가 한자리에 모이는 '응답하라 1988' 10주년 여행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나영석 PD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류준열이 여행에 불참했다는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쌍문동 식구들은 사실 한 명도 빠짐없이 다 모였다"고 강조하며, "그날 촬영이 있던 준열이도 아침에 잠깐 들렀다가 갔다"고 명확히 밝혔다. 류준열이 개인적인 감정 문제로 의도적으로 자리를 피한 것이 아니라, 불가피한 스케줄 문제로 전체 일정을 함께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것이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잠시라도 얼굴을 비추며 끈끈한 동료애를 보여준 류준열의 행동은 오히려 박수받을 만한 대목이다.한편, '응답하라 1988 10주년' 프로젝트는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주역들이 10년 만에 다시 뭉쳐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담은 예능 콘텐츠다. 성동일, 이일화 등 부모님 역할의 배우들부터 혜리,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이동휘 등 쌍문동 골목 친구들까지, 드라마를 빛냈던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레전드 추억을 소환할 예정이다. 이번 류준열의 참석 사실이 확인되면서, 한때의 논란을 딛고 배우로서, 동료로서 서로를 마주하게 될 '응답하라 1988' 완전체의 모습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