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바가지 논란, 그 배후엔 무엇이? 지자체의 대응은
봄이 시작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이들 축제를 둘러싼 바가지요금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되며 언론에 계속해서 비판받는 이슈는 축제장에서 부과되는 과도한 음식 요금이다. 올해에도 진해군항제,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 경북 경주시 벚꽃축제 등 각지의 축제에서 바가지요금에 대한 불만이 불거졌다.축제장에서 부과되는 고가의 음식 요금은 축제 관광객들에게 큰 불편과 분노를 초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진해군항제에서 어묵 2개에 1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후기가 제기되었고,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에서는 단무지 세 조각과 비계만 있는 제육 덮밥을 1만 원에 판매하는 사례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불만은 축제의 즐거움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가지요금 문제의 배경에는 '한 철 장사'를 노리는 상인들의 상권 경쟁심이 있다. 축제는 일반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열리며, 이 기간에 최대한 많은 수익을 올리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축제 관광객이 일회성 손님이기 때문에 상인들은 장기적인 단골손님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 바가지요금을 부과하는 데에 더욱 수월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축제의 바가지요금 문제는 단순한 상인들의 문제가 아니다. 구조적인 요인 또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축제장 입점료가 매우 높은데, 이를 상인들이 상환하기 위해 과도한 가격을 부과하는 경향이 있다. 지역 축제를 주최하는 단체와 상인들을 연결하는 중개인들의 역할도 중요한데, 이들이 상인들에게 높은 입점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지자체는 이미지를 훼손하는 바가지요금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조정을 통해 상인들이 합리적인 요금을 부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불법 노점상의 퇴출을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도 충분치 않아 보인다. 특히, 바가지요금 문제는 단순히 단속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로 보인다.
축제의 바가지요금 문제는 지역의 이미지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불편과 분노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인들과 지자체, 그리고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 사이의 상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