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호텔 로비에 최고급 게임방이? 기아차의 깜짝 변신

 제주 해비치 호텔앤리조트의 로비에 자동차가 아닌 '움직이는 공간'이 들어섰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제안하는 기아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콘셉트카가 호텔이라는 일상적 공간과 만나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PV5 게이밍 스테이션 콘셉트'다. 화물용으로 설계된 PV5 차량 내부에 고사양의 1인용 게임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한 모델이다. 차량의 전력을 외부 기기에 공급하는 V2L 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몰입감 높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개인용 게임 스튜디오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이 특별한 협업은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선다. '풍요로운 경험'을 브랜드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해비치 호텔은, 고정된 장소라는 호텔의 개념을 확장하고 고객의 체류 시간을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로 채우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모빌리티가 제시하는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호텔 안에서 해석해낸 것이다.

 

전시는 기아의 PV5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디자인 유산과 미래 비전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제네시스의 'X 컨버터블 콘셉트', 현대자동차 '포니 쿠페 콘셉트'가 함께 자리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한국 자동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서사를 경험할 수 있다.

 


호텔 정문에 들어서는 방문객들은 이 특별한 콘셉트카들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실제 탑승이나 시승은 불가능하지만, 미래 모빌리티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호텔에 머무는 동안 색다른 영감을 제공한다.

 

2026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자동차와 호텔이라는 이종 산업 간의 성공적인 융합 사례다.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이동수단이 곧 생활 플랫폼이 되는 미래를 한발 앞서 체험하게 함으로써 두 브랜드 모두에게 혁신적인 이미지를 더하고 있다.

 

조국 합당 승부수, 민주당은 냉담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연일 언급하며 선거판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조 후보는 유세 현장마다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과 하나가 되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당선 시 민주진보 진영의 연대를 직접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중이다.조국혁신당 지도부 역시 조 후보의 주장에 힘을 실으며 합당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해민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 후보의 당선이 양당 통합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혁신당 측은 현재의 정치 지형을 고려할 때 조 후보가 원내에 진입해야만 진보 진영의 가치를 가장 빠르게 실현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며 민주당 지지자들의 전략적 선택을 호소했다.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조 후보 측의 이러한 '합당 드라이브'에 대해 공식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며 명확한 선을 그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평택 현장 지원 유세에서 선거 이후의 합당 계획이 전혀 없음을 단언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소수 의석을 가진 정당이 거대 야당과의 통합을 주도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현실성이 결여된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 또한 조 후보의 당선 여부와 합당 논의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억지 주장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혁신당이 선거 승리를 위해 합당 이슈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조 후보가 낙선하면 합당이 어렵고 당선되어야 가능하다는 식의 조건부 논리는 민주당 내 의사결정 구조를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정치권 일각에서는 혁신당의 행보를 민주당 후보인 김용남 후보와의 차별화를 노린 고도의 선거 전략으로 분석한다. 보수 진영 출신인 김 후보의 정체성을 공격하는 동시에 자신을 범여권의 적통으로 포지셔닝하여 표심을 분산시키려 한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혁신당이 국민의힘과의 대결 대신 아군인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갈라치기' 정치를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결국 이번 평택을 재선거의 결과는 조 후보의 정치적 재기 여부뿐만 아니라 향후 야권 통합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 후보의 원내 진입 실패 시 혁신당이 동력을 잃고 민주당에 흡수될 것이라는 관측과, 오히려 조 후보라는 구심점이 사라져야 합당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당의 감정골이 깊어진 가운데 투표 결과에 따른 정계 개편의 파고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