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역대급 불황에 석화 빅3, 생존 위한 합종연횡 돌입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생존을 위한 극단적인 조치에 돌입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오랜 부진에 더해,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까지 폭등하자 임원 감축과 급여 삭감은 물론,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핵심 설비를 통합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칼을 빼 들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석유화학 '빅3'는 지난해부터 고강도 긴축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3사 모두 미등기 임원 수를 적게는 수 명에서 많게는 20명 이상 줄였고, 남은 임원들의 평균 급여액 또한 최대 20% 이상 삭감하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수천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인건비부터 줄여나가는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것이다.

 


이러한 고강도 긴축의 배경에는 '중국발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이 석유화학 제품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증설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시황이 극도로 악화됐다. 업계는 중국의 증설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단기간 내의 반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는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으로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한 달 새 60% 이상 폭등했다. 하지만 수요 부진으로 제품 가격에 원가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제품을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수익성 악화를 견디다 못한 기업들은 결국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여천NCC 등 주요 기업들은 공장 가동률을 평시 대비 20~30%포인트가량 낮춰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 LG화학 역시 가동률을 60%대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제품의 생산을 의도적으로 줄여 출혈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한 감산을 넘어, 업계의 지형을 바꾸는 대대적인 사업 재편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공급 과잉의 핵심인 나프타분해설비(NCC)의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경쟁사 간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HD현대케미칼과, 한화솔루션·DL케미칼은 또 다른 합작법인과, LG화학은 GS칼텍스와 각각 NCC 설비 통합 및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며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다.

 

이번 주말 한강 갈 이유, 축제가 너무 많다

10월 한강이 가을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한강공원 일대에서 음악 공연과 체험 행사, 운동 프로그램, 먹거리 경연 등을 엮은 ‘한강페스티벌_가을’을 연다고 6일 밝혔다.축제의 문은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 열린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피크닉 콘서트 가을낭만’에서는 어쿠스틱, 재즈, 클래식, 국악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돗자리를 펴고 가을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야외 콘서트 형식이다. 현장에는 꽃 키링과 향기 엽서를 만드는 체험 부스, 먹거리 장터도 함께 마련돼 나들이 분위기를 더한다.10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한강 종이비행기 축제’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공식 종이로 직접 만든 종이비행기를 날려 비행 거리와 체공시간을 겨룬다. 대회 결과에 따라 제16대 챔피언이 선정된다. 세계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의 시연도 예정돼 있어, 어린이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종이비행기 만들기 체험도 운영된다.본 행사는 17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7개 한강공원과 수상 공간에서는 ‘2026 한강페스티벌_가을’ 프로그램이 차례로 펼쳐진다. 잠원한강공원에서는 17∼18일 몸을 움직이며 즐기는 체험형 행사가 마련된다. 리듬 트레이닝, ‘파운드 핏’, 슬라이딩 보드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색 운동을 경험할 수 있다.같은 장소에서는 먹거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1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레시피 읽어주는 여자’와 함께 편의점 식재료를 활용해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보는 ‘한강한끼’가 열린다. 한강에서 즐기는 간편한 식사 문화를 축제 콘텐츠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잠원한강공원에서는 뮤지컬 갈라쇼도 만날 수 있다. 대학생 뮤지컬팀과 배우 서범석, 리사가 무대에 올라 ‘맘마미아!’, ‘노트르담 드 파리’, ‘레베카’ 등의 주요 넘버를 선보인다. 공연은 별도 관람료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다.미식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23일부터 25일까지 뚝섬한강공원을 찾으면 된다. 전국에서 선발된 청년 셰프 20개 팀이 국내산 식재료와 한식 조리법을 활용해 길거리 음식을 선보이는 경연을 벌인다. 한강을 배경으로 젊은 셰프들의 아이디어가 담긴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아이들을 위한 자연형 놀이터도 준비된다. 24∼25일 강서한강공원에서는 집라인, 몽키 클라이밍, 트리 클라이밍, 밧줄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도심 속 한강공원에서 자연을 활용한 놀이를 즐길 수 있어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적합하다.예술 프로그램은 잠실한강공원에서 열린다. 17일 ‘사각사각예술축제’에서는 14개 창작 스튜디오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보는 ‘아트 퀘스트’를 비롯해 공연, 자개 소품 만들기, 예술심리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관람객이 작품을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세부 일정과 신청 방법은 한강페스티벌 누리집과 한강공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축제 기간 한강공원 일대가 붐빌 것으로 보고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10월 한강은 운동과 도전, 먹거리, 음악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을 종합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한강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