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

조국혁신당 김준형 원내대표 선출

 조국혁신당이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준형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하며 제2기 원내 지도부의 닻을 올렸다. 이번 선출은 당 소속 의원 12명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의결되었으며, 조국 전 대표의 공백을 메우고 당의 선명성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당의 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검찰 독재 종식과 민생 회복이라는 당의 핵심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되짚으면서도 현재 당이 처한 현실에 대해 냉철한 자성론을 제기했다. 그는 혁신당이 사법 개혁의 불씨를 지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과연 국민이 체감할 만큼의 개혁과 단결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했다. 이는 원내 사령탑으로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지지층을 향해 더 강력한 투쟁과 쇄신에 나서겠다는 일종의 자기반성적 선언으로 해석된다.

 


향후 대여 투쟁과 입법 전략에 있어서는 민주·진보 진영과의 연대를 기본 원칙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개혁 세력 간의 단일대오가 필수적임을 역설하며, 반대 세력의 공세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내란 청산과 같은 굵직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력 간의 물리적 결합보다 가치 중심의 결속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는 명확한 독립 노선을 견지하며 독자 생존의 길을 예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차기 정부의 성공을 위한 협력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정치공학적 계산에 의한 합당 논의에는 강력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당대당 협의가 실종된 일방적인 합당 요구를 '모욕'이라고 규정하며, 권력 투쟁의 수단으로 당의 정체성이 훼손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비해 당의 규모는 작지만, 정책적 지향점과 진정성만큼은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혁신당이 '함부로 취급당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며, 의원단의 역량을 결집해 가시적인 입법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원내 3당으로서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넘어 정책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국제정치학자 출신인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외교 및 안보 분야에서도 당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작은 배일수록 방향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비유를 들어, 12척의 쇄빙선이 거친 파고를 뚫고 나갈 수 있도록 유능한 원내 운영을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곧바로 실무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원내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韓 선수단, 첫 금빛 낭보에도 TV는 침묵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나왔지만, 그 순간은 국내 TV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주인공은 근대5종 여자 개인전 정상에 오른 성승민이었다. 시상식을 마친 그는 현장 취재진을 향해 “저희 중계 좀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금메달리스트의 기쁨보다, 자신의 경기가 외면받은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 더 짙게 묻어난 한마디였다.대회 첫날 한국 선수단은 비인기 종목에서 값진 성과를 잇따라 냈다. 성승민은 여자 근대5종 개인전에서 펜싱부터 선두권을 장악한 뒤 장애물, 수영, 레이저런까지 안정적으로 치르며 한국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근대5종이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오후에는 남자 근대5종 대표팀도 금빛 소식을 보탰다. 전웅태, 서창완, 이종현이 출전한 남자 단체전에서 한국은 중국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승부는 마지막 레이저런에서 갈렸다. 한국은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중국을 11점 차로 따돌리고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사이클에서도 의미 있는 메달이 나왔다. 여자 도로독주에 출전한 신지은은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신고했다. 종목은 달랐지만, 세 성과 모두 대회 초반 한국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하지만 정작 이 장면들을 실시간으로 본 국내 시청자는 거의 없었다. 주요 방송사들은 근대5종과 사이클 결승이 열린 시간대에 해당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팬들은 첫 메달과 첫 금메달, 두 번째 금메달이 나오는 순간을 영상이 아닌 문자 중계나 결과 기사로 확인해야 했다.방송사 입장에서는 시청률과 편성 효율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은 인기 종목만의 무대가 아니다. 선수들은 같은 태극마크를 달고 같은 시간을 견디며 국제무대에 오른다. 특히 근대5종처럼 평소 노출이 적은 종목은 종합대회가 사실상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드문 기회다.성승민의 호소가 씁쓸하게 들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금메달을 따고도 축하보다 먼저 중계를 부탁해야 했다. 메달을 따면 관심을 받는 것이 아니라, 메달을 따고 나서야 겨우 관심을 요청해야 하는 구조가 드러난 셈이다.한국 선수단의 첫날은 분명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그 성공이 안방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점은 또 다른 숙제를 남겼다. 종합대회 중계가 인기 종목 중심으로만 흘러간다면, 수많은 선수의 노력은 결과표 속 숫자로만 소비될 수밖에 없다. 성승민의 금메달은 한국 근대5종의 역사였고, 동시에 한국 스포츠 중계 현실을 돌아보게 한 장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