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

MLS 정복 중인 손흥민, LA 스타들과 승리 인증샷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밤하늘 아래 대한민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관을 연출했다. 지난 23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레알 솔트레이크시티의 경기 현장에는 홈팀의 승리를 이끈 손흥민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를 누비는 박지현과 한국 여자축구의 차세대 주역 케이시 페어가 그 주인공이다. 종목은 다르지만 낯선 타국 땅에서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세 선수의 만남은 현지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선발로 나선 그는 전반 11분 만에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진을 무력화시킨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LA 갤럭시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자 올 시즌 리그 2호 골이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40분에는 날카로운 패스로 팀의 추가 골을 도왔고, 후반에는 상대의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팀이 기록한 세 골 모두에 관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평점 7.8점을 받으며 팀 내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 한편에서는 훈훈한 장면이 포착됐다. LA 스파크스 소속으로 WNBA 역대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 박지현이 LAFC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국내 리그를 평정하고 호주와 스페인을 거쳐 세계 최고의 농구 무대에 입성한 박지현은 손흥민과 밝은 미소로 셀카를 찍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타지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두 스타 선수의 교감은 지켜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케이시 페어의 등장도 화제를 모았다. 엔젤시티FC에서 활약 중인 그는 동료 지젤 톰프슨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대선배 손흥민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2007년생인 케이시 페어는 지난 월드컵에서 남녀 통틀어 역대 최연소 본선 출전 기록을 세운 천재 공격수다. 한국 최초의 혼혈 국가대표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그에게 손흥민의 존재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닮고 싶은 롤모델 그 자체였다.

 


로스앤젤레스라는 공통된 연고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를 거쳐 미국 시장에서도 여전한 클래스를 과시하고 있으며, 박지현은 한국 여자농구의 자존심을 걸고 코트를 누빈다. 케이시 페어 역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인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한국 축구의 저력을 알리고 있다. 이들의 회동은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미국 내 한국 스포츠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손흥민의 MLS 복귀 이후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은 현지 언론의 찬사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 스타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터뜨린 골은 그의 스타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 시즌 10호 도움을 기록하며 조력자로서의 역할도 완벽히 수행 중인 손흥민은 팀 내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LA를 상징하는 세 명의 코리안 스타가 보여준 연대와 응원은 앞으로 그들이 각자의 리그에서 펼칠 활약에 큰 에너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밤바다 수놓는 드론쇼, 삼척서 즐기는 여름밤

 삼척의 푸른 바다와 화려한 야경이 어우러지는 ‘2026 삼척 비치 썸 페스티벌’이 24일부터 사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축제는 삼척해수욕장을 무대로 ‘올여름, 삼척에서 썸 탄다’는 설레는 주제 아래 공연과 미식, 야간 경관이 결합된 체류형 행사로 기획되었다. 낮에는 얕은 수심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밤에는 총천연색 조명으로 빛나는 파도를 배경으로 정상급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삼척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단순한 휴양을 넘어선 감동적인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한다는 포부다.축제의 중심지인 삼척해수욕장은 역사적으로도 깊은 서사를 간직한 곳이다. 과거 ‘뒷편 나루’라는 뜻의 ‘후진’으로 불렸던 이곳은 조선 시대 고관대작들이 풍류를 즐기던 추암 인근의 요충지였다. 특히 해신에게 납치된 수로부인을 구하기 위해 어민들이 ‘구지가’를 불렀다는 해가사터와 인접해 있어 신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1970년대 강원도 3대 해수욕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이곳은 이제 세련된 야간 조명과 현대적인 축제 콘텐츠를 입고 동해안을 대표하는 트렌디한 휴양지로 다시 한번 도약하고 있다.축제 기간 무대를 채울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개막일인 24일에는 독보적인 음색의 소유자 정인이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25일에는 국민 록밴드 YB가 출연해 폭발적인 에너지로 해변을 달군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스컬&하하가 레게 리듬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25일 밤에는 수백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 라이트 퍼포먼스와 화려한 불꽃쇼가 동시에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한여름 밤의 판타지를 현실로 구현해낼 것으로 기대된다.풍성한 볼거리만큼이나 즐길 거리도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채로운 메뉴를 맛볼 수 있는 푸드존이 운영되며, 해변의 낭만을 담은 포토존과 휴식 공간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삼척시는 야간 경관 조명을 대폭 강화하여 낮과는 전혀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주력했다. 이는 단순히 머물다 가는 관광이 아니라, 밤늦도록 해변의 정취를 즐기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체류형 축제 모델을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하지만 축제의 열기 속에서도 인근 맹방해변의 BTS 앨범 재킷 촬영지를 둘러싼 논란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과거 팬들의 성지였던 이곳의 선베드와 조형물들이 하이브 측의 엄격한 지식재산권 보호 정책으로 인해 철거되면서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과 팬들은 하이브의 압박이 멈추고 촬영지가 조속히 복원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발자취를 지역 관광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지자체와 권리 보호를 우선시하는 기업 간의 갈등이 축제 현장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삼척 비치 썸 페스티벌은 전통적인 해수욕장의 명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동해안 축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역사적 명소인 해가사터와 추암 촛대바위를 조망하며 즐기는 록 공연과 드론쇼는 오직 삼척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지자체와 기업, 그리고 관광객이 상생할 수 있는 문화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향후 삼척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지을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태양 아래 시작된 삼척의 여름 축제는 이제 화려한 조명과 함께 본격적인 밤의 서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