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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시위' 한인 학생, 정치적 시위로 추방 위기

미국에서 영주권을 가진 한국인 학생이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추방 위기에 처한 사건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콜롬비아 대학 3학년 정윤서(21·여) 씨는 7살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후 영주권을 보유한 합법적인 체류자로, 최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부터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협을 받았다. 정 씨는 영어와 젠더학을 전공하며 학업 성적이 뛰어나고, 대학 시절에도 여러 학술 활동에 참여한 우수한 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의 시작은 정 씨가 지난해부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석하면서 비롯됐다. 특히, 지난 5일 콜롬비아 대학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한 뒤 체포된 일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정 씨는 학내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에서 체포되었고, 그 후 ICE는 정 씨를 추방하려는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13일, ICE는 정 씨가 거주하는 기숙사와 다른 건물에서 수색 영장을 집행하며 추적을 강화했다. 이러한 추방 위협에 대해 정 씨는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통해 정 씨는 자신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했다는 이유로 표적이 되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영주권이 취소되지 않도록 법원에 보호를 요청했다.

 

정 씨는 소장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법을 정치적 억압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시위의 지도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참여한 시위가 미국 정부의 외교 정책에 저해된다는 이유로 추방 대상이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정 씨는 미국에서 영주권을 가진 합법적인 이민자로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씨의 경우와 비슷한 사례로, 마흐무드 칼릴이라는 인물이 있다. 칼릴은 콜롬비아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영주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한 이유로 체포되어 현재 구금 상태에 있다. 칼릴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기구에서 일한 경력과 반이스라엘 학생 연합 활동 등을 이유로 체포되었으며, 이는 정 씨의 추방 위협과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미국 정부는 칼릴이 영주권을 취득할 때 관련 활동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의 추방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미국 내에서 비슷한 사례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단지 불법 체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이민자들까지 포함시켜 추방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민법이 정치적 의견 표현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미국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와 이민법 집행 사이의 갈등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가진 이민자들에 대한 추방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 씨의 추방 시도는 미국의 주요 대학들에서 발생한 유사한 사건과 맞물려 있다. 콜롬비아 대학, 코넬대, 조지타운대 등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이 추방 위협을 받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학 캠퍼스 내에서도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 씨의 소송은 향후 미국 내에서 표현의 자유와 이민법 집행의 경계를 명확히 할 중요한 판례를 남길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외국인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유엔 본부 직원들은 최근 ICE의 단속 강화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며, 유엔 신분증과 비자가 포함된 여권 페이지 사본을 항상 소지해야 한다는 지침을 받았다. 이는 유엔 직원들이 ICE의 단속을 직접 경험한 뒤 내려진 조치로, 외국인들이 미국에서 체포나 추방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정 씨의 경우,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석한 것 외에도 캠퍼스 내에서 학교 이사회에 "집단학살 공모 혐의로 수배"라는 문구가 적힌 전단을 부착한 사실도 문제가 되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추방을 시도하는 또 다른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씨는 자신의 행동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주장하며, 이를 이유로 추방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법 집행은 이제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가진 이민자들에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에서 표현의 자유와 이민법의 충돌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정 씨의 소송 결과는 향후 미국 사회의 이민법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요한 기준을 설정하는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사랑의 불시착 주연들의 '불륜 착륙', 일본 열도 분노

 일본 연예계가 뮤지컬 무대에서 시작된 부적절한 만남으로 발칵 뒤집혔다. 현지 유력 매체 주간문춘은 지난 22일 배우 미야마 료키와 카노 마리아의 밀회 현장을 포착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한국의 인기 드라마를 무대화한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출연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연습을 시작하며 급격히 거리가 좁혀진 이들은 최근 도쿄 신주쿠의 한 고급 호텔로 함께 향하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수차례 자택과 호텔을 오가며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정황이 드러났다.스캔들이 터지자 카노 마리아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즉각 입장을 내놓았다. 소속사는 동료 배우와 단둘이 시간을 보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는 무대 위 배역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 대중의 오해를 살만한 안일한 판단이었음을 시인하며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측은 카노에게 엄중한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자숙 계획이나 뮤지컬 하차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미야마 료키의 소속사 역시 비슷한 취지의 답변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은 사실이며 본인도 깊이 자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카노 측과 마찬가지로 이번 만남이 어디까지나 연기 연습과 배역 연구를 위한 비즈니스적 성격이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미야마가 자신의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으나, 호텔에서의 연습이라는 해명은 현지 팬들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이번 사건이 더욱 큰 파장을 일으키는 이유는 두 사람 모두 가정을 지켜야 할 기혼자이기 때문이다. 카노 마리아는 지난 2021년 비연예인 남성과 혼인해 올해 초 첫 아들을 품에 안은 상태다. 미야마 료키의 상황은 더욱 충격적이다. 그는 작년 8월 동료 배우 수리와 결혼해 불과 얼마 전인 올해 9월 첫 아이를 얻은 '초보 아빠'다. 아이가 태어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터진 불륜 의혹은 그가 쌓아온 성실하고 가정적인 이미지를 단번에 무너뜨렸다.현지 누리꾼들은 두 배우의 해명에 대해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배역 연구를 위해 호텔에서 단둘이 밤을 지새웠다는 논리는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작품이 가진 애절한 로맨스의 이미지가 이번 스캔들로 인해 크게 훼손되었다는 점에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공연 취소나 배우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제작사 측도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결국 이번 논란은 일본 연예계의 도덕성 결여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공인으로서의 책임감보다는 개인의 감정을 우선시한 두 배우의 행보는 동료 배우들과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배역 연구라는 방패 뒤에 숨어 대중을 기만하려 했던 소속사의 대응 방식 또한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미야마와 카노가 향후 연예계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가운데, 이번 스캔들은 일본 연예계 역사상 가장 황당한 변명을 남긴 불륜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