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대한민국 대표 명소 100선, 남도 4곳 '톱10'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정부 주관의 대규모 관광 명소 발굴 프로젝트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대한민국 대표 명소 100×100’ 프로젝트 결과, 전남광주 지역의 명소 1,032곳이 최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국 시·도 중 네 번째로 많은 수치로,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지역 관광 자원의 가치가 한층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이번 명소 선정은 전문가의 추천과 국민 투표라는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진행된 투표에는 전국에서 4만 명 이상의 국민이 참여해 150만 표가 넘는 열띤 반응을 보였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약 9,800여 곳의 명소가 확정되었으며, 서울과 경북, 강원에 이어 전남광주가 상위권에 랭크되며 관광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전남광주의 대표 관광지들은 전체 득표수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담양 죽녹원을 비롯해 순천만습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4곳이 전국 득표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성산일출봉이나 경복궁 같은 국가 대표급 명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결과로, 남도 특유의 생태 환경과 경관이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음을 시사한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생태와 레저, 미식, 문화예술 등 전 영역에 걸쳐 명소가 고르게 분포했다. 무등산국립공원과 해남 땅끝마을, 보성 녹차밭 등 전통적인 자연 명소는 물론이고 목포해상케이블카와 신안 퍼플섬 같은 트렌디한 장소들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또한 구례 지리산의 패러글라이딩이나 무안 낙지거리 등 체험과 먹거리를 결합한 테마 명소들도 대거 선정되어 관광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했다.

 


역사와 문화를 품은 명소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광주 전일빌딩245와 양림 근대역사문화마을, 목포 근대역사관 등은 현대사와 근대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문화예술 분야의 대표 주자로 꼽혔다. 순천 낙안읍성처럼 전통의 미를 간직한 곳들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지역의 문화적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러한 다채로운 자원 배분은 전남광주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관광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선정된 대표 명소들과 아직 대중에게 덜 알려진 숨은 명소들을 엮어 차별화된 여행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남도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고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이번 프로젝트 결과를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유족 “영상 멈춰달라” 트럼프는 AI로 호랑이 제압?

 호랑이 공격으로 숨진 청년의 사고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피해자 유족이 영상 유포를 멈춰달라고 호소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호랑이가 등장하는 인공지능(AI) 생성 영상까지 올렸다는 것이다. 비극적인 사고를 공인의 온라인 콘텐츠로 소비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영국 텔레그래프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영국 요크셔의 한 야생동물공원에서 발생한 호랑이 공격 사고 영상을 게시했다. 약 41초 길이의 영상에는 남성이 호랑이에게 공격당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에 “절대로 자연을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백악관 공식 엑스 계정에서도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은 이후 게시된 AI 영상으로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에는 정장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달려드는 호랑이를 제압하고, 곧이어 호랑이와 장난치거나 끌어안는 모습이 담겼다. 실제 사망 사고 영상이 확산 중인 시점에 대통령을 맹수를 길들이는 인물로 연출한 콘텐츠를 올린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다. 영상 속 손동작이 사고 당시 피해자의 행동을 떠올리게 한다며 불쾌감을 나타낸 반응도 나왔다.사고로 숨진 사람은 영국 출신의 24세 윌리엄 채프먼으로 전해졌다. 그는 동물원에서 울타리를 넘어 호랑이 우리 안으로 들어갔다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경위와 별개로, 숨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의 유포는 유족에게 또 다른 고통이 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사고 영상의 온라인 확산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고, 유족도 성명을 통해 게시물 삭제와 공유 중단을 요청했다.온라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사고 피해자와 유족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트럼프 지지자라고 밝힌 이용자 가운데서도 사망 사고를 다룬 방식은 옹호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영상의 공개와 재공유가 갖는 책임을 다시 묻는다. 영상이 공개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누구나 이를 퍼뜨려도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영향력이 큰 공인의 게시물은 피해 장면을 더 넓게 확산시킬 수 있다. 유족이 확산 중단을 요청한 뒤라면, 게시에 앞서 그 요청을 존중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더욱 무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