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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반한 바삭함…한국 치킨, 튀김 요리 정상

 한국식 치킨이 세계 미식 순위에서 ‘최고의 튀김 요리’로 이름을 올렸다. 바삭한 튀김옷과 매콤달콤한 양념, 맥주와 함께 즐기는 이른바 ‘치맥’ 문화까지 더해지며 한국 치킨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 음식 평가 사이트 테이스트아틀라스가 최근 공개한 ‘세계 최고의 튀김 요리 100선’에서 한국식 치킨은 평점 5점 만점에 4.4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순위에는 인도네시아의 바타고르, 페루의 할레아, 북아프리카권 감자튀김 요리 마쿠다 등이 포함됐지만, 한국식 치킨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테이스트아틀라스는 한국식 치킨의 가장 큰 매력으로 ‘바삭함’과 ‘소스의 다양성’을 꼽았다. 닭고기를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먼저 익힌 뒤, 높은 온도에서 다시 튀기는 방식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고추장을 활용한 매콤달콤한 양념치킨, 간장마늘치킨, 허니버터치킨 등 다양한 맛이 더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곁들임 문화도 주목받았다. 한국식 치킨은 치킨무, 코울슬로 등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고, 맥주와 곁들이는 ‘치맥’ 문화가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단순한 튀김 요리를 넘어 함께 나눠 먹는 외식 문화와 배달 문화가 결합하면서 하나의 음식 장르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순위에서 2위에 오른 인도네시아 바타고르는 생선살을 넣은 만두를 튀긴 뒤 땅콩소스를 곁들이는 길거리 음식이다. 3위 페루 할레아는 생선과 오징어, 새우 등 해산물을 튀겨 채소와 함께 먹는 요리다. 4위에는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즐기는 감자 요리 마쿠다가 이름을 올렸다. 여러 나라의 대표 튀김 요리 사이에서 한국 치킨이 정상에 오른 셈이다.

 

한국식 치킨은 세계 튀김 요리 순위뿐 아니라 ‘한국 음식 100선’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테이스트아틀라스가 집계한 한국 음식 순위에서 치킨은 갈비, 안심, 닭갈비, 김치찌개, 육회 등 전통 한식과 인기 메뉴를 제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매체는 한국 치킨의 성장 과정도 함께 소개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군을 통해 프라이드치킨이 알려졌고, 1970~1980년대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장하면서 양념치킨을 비롯한 다양한 메뉴가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2000년대 들어 한류와 배달 문화,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이 맞물리며 한국식 치킨은 세계 여러 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됐다.

한국 음식 순위에서는 치킨에 이어 갈비가 2위를 차지했다. 갈비는 간장, 설탕, 참기름, 마늘 등으로 만든 양념에 재운 소갈비구이로 소개됐다. 3위에 오른 안심은 요리명이 아닌 소고기 부위로, 부드러운 육질과 고급 식재료라는 점이 강조됐다. 4위 닭갈비는 춘천을 대표하는 매콤한 철판 요리로, 마지막에 밥을 볶아 먹는 방식까지 언급됐다.

 

5위 김치찌개는 묵은 김치와 돼지고기, 두부 등을 넣고 끓이는 한국 가정식의 대표 메뉴로 설명됐다. 이어 육회, 참치김밥, 게장, 제육볶음, 상추쌈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다만 테이스트아틀라스는 이번 순위가 특정 음식의 절대적 우열을 가리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용자와 음식 전문가의 평가를 토대로 전 세계 전통 음식을 소개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각국의 음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럼에도 한국식 치킨이 세계 튀김 요리와 한국 음식 순위에서 동시에 정상에 오른 것은, 이제 치킨이 단순한 배달 음식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음식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한화, 류지현에게 해법 맡겼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제15대 감독으로 류지현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는 13일 류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류지현 감독이 한화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류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LG 트윈스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LG 사령탑을 맡았던 2021년과 2022년에는 팀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도 지도력을 입증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고,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대회 성과를 남겼다.한화는 류 감독의 경험과 운영 철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한화는 리빌딩과 성적 도약 사이에서 굴곡을 겪었다. 2025시즌에는 김경문 전 감독 체제에서 정규시즌 2위에 오르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올해는 투수진 붕괴 속에 57승83패4무, 9위로 시즌을 마쳤다. 팀 홈런 1위, 팀 득점 2위에 오를 만큼 공격력은 있었지만 마운드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류 감독의 과제도 분명하다. 한화는 젊은 야수진과 장타력을 갖춘 타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선발과 불펜의 안정감 회복이 시급하다. 단기 반등을 넘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려면 마운드 재건, 유망주 성장, 베테랑 활용의 균형이 필요하다. 국가대표팀에서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을 묶어낸 경험이 한화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계약을 마친 류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한화 이글스라는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최고의 팬들과 함께 승리를 쌓아가며 강팀으로 나아가겠다. 구단의 비전인 명문 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프런트에도 변화가 생겼다. 손혁 전 단장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된 단장직에는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이 내정됐다. 석 신임 단장은 2003년 한화에 입사해 스카우트, 홍보, 운영, 전략, 경영지원 분야를 두루 거쳤다. 한화 직원 출신이 단장에 오르는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현장과 프런트,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류 감독과의 호흡이 기대된다.한화는 앞서 김경문 전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김 전 감독은 2024년 6월 부임해 첫해 8위에 그쳤지만, 2025시즌에는 팀을 정규시즌 2위로 끌어올렸고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으며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LG 트윈스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긴 침체를 겪던 한화에 가을야구의 기억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올해 한화는 기대와 달리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타선은 리그 정상급 생산력을 보였지만 투수진이 흔들리면서 초반부터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시즌 종료와 함께 감독과 단장이 모두 물러나는 변화가 이어졌다.김경문 전 감독은 퇴임하며 “한화에서 1000승도 달성했고 구단에 감사하다.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어디서든 들리던 ‘최강 한화’ 응원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이제 한화는 류지현 감독 체제로 다시 출발선에 선다. 김경문 체제가 도약의 계기를 만들었다면, 류지현 체제의 임무는 그 가능성을 꾸준한 경쟁력으로 바꾸는 일이다. 뜨거운 팬심과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화가 다시 상위권 구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새 사령탑의 첫 시즌에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