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가 지면 환상적인 '신화의 밤'이 시작된다

리조트에는 하루 중 매시간마다 최고의 장소가 있다. 

 

한라산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는 오후 5시경, 안덕면 한라산 한가운데 해발 200m에 위치한 제주신화월드 야외수영장 '스카이풀'에 손님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초겨울 바람이 제법 쌀쌀할 수 있지만 수영복을 입은 차림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수영장의 수온은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적당한 미지근한 정도이며 멋진 사진을 찍으려면 휴대폰도 가져와야 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선셋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제주의 감성적인 노을을 담아낸 가족여행객이 객실로 돌아오면 스카이풀은 MZ세대의 놀이터로 변신한다. 

 

저녁 7시부터는 만 19세 이상 성인만 입장 가능하며 물놀이장과 야외 테이블에는 다이내믹한 조명이 켜지고 비트가 가득한 하우스 음악이 흥을 더한다. 

 

주말(금,토,일)에는 저녁 8시부터 밤 11시까지 'DJ 풀파티'가 열린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스카이풀이 내려다보이는 신화테마파크에서는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라이트쇼 '원더라이트'가 펼쳐진다. 

 

신화테마파크 메인 스트리트에 들어서면 마카롱, 베이글, 라떼 캐릭터 인형들이 음악에 맞춰 흥겨운 몸짓과 춤을 춘다.

 

KF-21과 무인기 12대, 미래 공중전 '1-4-8' 구상

 한국형 전투기 KF-21이 무인기 12대를 거느리고 전장을 지휘하는 미래 공중전의 청사진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전시회에서 공개되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최근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에어쇼 2026을 통해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가 팀을 이루는 협동전투체계(CCA)의 구체적인 운용 모델을 선보였다. 이번 구상은 KF-21 한 대를 중심으로 중형 무인전투기 4대와 소형 다목적 무인기 8대를 연결하는 이른바 '1-4-8' 구조를 핵심으로 한다.이 체계의 가장 큰 특징은 유인 전투기 조종사의 생존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작전 반경과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넓힌다는 점이다. 조종사가 전체적인 임무 목표를 설정하면, 중형 무인전투기인 무카(MUCCA)가 적진 깊숙이 침투해 정찰과 전자전을 수행하며 위험을 먼저 감지한다. 여기에 소형 무인기인 수카(SUCA)가 가세해 적의 방공망을 기만하거나 통신을 중계함으로써 유인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후방에서 전체 작전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기술적 핵심은 조종사가 12대에 달하는 무인기를 일일이 조종하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자율비행 소프트웨어에 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무인기들은 조종사가 부여한 "특정 구역 정찰"이나 "방공망 제압"과 같은 추상적인 명령을 스스로 해석해 최적의 비행 경로와 대형을 결정한다. 이는 조종사의 업무 부하를 줄여주는 동시에, 일부 기체가 적의 공격으로 손실되더라도 나머지 편대가 유기적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복원력을 제공한다.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는 이미 이러한 협동전투기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2030년대 말까지 150대 이상의 무인 전투기를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 중이며, 호주와 영국 역시 독자적인 무인 플랫폼의 시험 비행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가고 있다. 한국은 양산 단계에 진입한 KF-21이라는 탄탄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실제 비행 검증과 데이터 연동 기술력 확보 측면에서는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KAI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조종 체계인 'K-AI 파일럿'을 통해 자율비행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제된 환경에서의 시험 비행을 넘어 적의 강력한 전자전 방해 속에서도 무인기들이 지휘기와 끊김 없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링크 기술이 상용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한 무기 발사 등 치명적인 공격 단계에서 인간이 어느 정도 개입할 것인지에 대한 윤리적·기술적 가이드라인 마련도 병행되어야 할 부분이다.이번 판버러 에어쇼에서 제시된 구상은 KF-21이 단순한 4.5세대 전투기를 넘어 미래 전장의 지휘관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향후 한국형 전투기의 경쟁력은 기체 자체의 성능뿐만 아니라, 얼마나 지능화된 무인 편대를 안전하고 정교하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군 당국은 이번에 제시된 '1-4-8' 편대 구상을 실전에서 구현하기 위해 무인기 시제기 제작과 유무인 복합 체계의 통합 실증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