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사랑과 갈등 속에, 을숙도 급식소 '철거' 논란
낙동강 하구의 생태 보물창고로 잘 알려진 을숙도는 철새 도래지이자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는 곳으로, 길고양이도 많은 곳이다. 그렇기에 지자체의 예산이 투입되어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되기도 했는데, 문화재청이 안건을 부결하고 급식소를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을숙도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처음 설치된 것은 2016년으로, 야생에서 살던 고양이와 유기당한 고양이들이 을숙도에 정착하기 시작하며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을 시작으로 부산시에서도 지원하여 길고양이 급식소 여러 곳이 설치되었다.
그런데 "철새를 물어 죽인다"는 주민 민원과 문화재청의 공문 발송으로 결국 부산시는 급식소를 철거했고, 동물단체가 운영하던 곳만 남게 되었다.
동물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급식소가 있어야 길고양이가 주변 생태계를 해치지 않고 다른 생명과 공존하며 살 수 있다. 급식소에 찾아오는 고양이를 모니터링하여 중성화를 진행하면 개체 수가 늘어나지 않는 순작용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네티즌은 "철새는 보호해야 하는데 길고양이는 없어져야 하냐? 자연이 걱정되면 인간부터 없어져야지"라는 반응과 "동물은 자연의 순리에 맡기면 된다. 그냥 (철새와 길고양이) 둘 다 신경 쓰지 말자"라는 반응으로 갈리고 있다.
이에 급식소를 운영하는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급식소 운영 지속을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