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인공지능 개발의 숨겨진 진실

 인공지능 개발에서 컴퓨터 비전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미지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머신러닝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반면 거대언어모델(LLM)은 자연어 처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어떤 방식이 진정한 인공지능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기술 발전과 빅데이터의 확산으로 두 분야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페이페이 리의 발언처럼, 인공지능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처럼 사고하고 소통하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인공지능 개발은 시장의 동향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과학적 호기심보다는 상업적 이익이 우선시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과거 산업혁명 시기와 유사하며, 기술 발전이 반드시 합리적인 이유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은 초기에는 효율성 문제로 회의적이었지만, 시장의 압박에 의해 결국 증기선 개발로 이어졌다. 이처럼 기술의 발전은 과학적 근거보다는 경제적 요구에 의해 추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 개발에서도 에너지 문제와 같은 기술적 한계가 시장 논리에 의해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와트의 증기기관은 자동제어 개념을 실현한 혁신적인 발명으로, 이는 현대 컴퓨터 원리의 기초가 되었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기술이 산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점에서 위대한 발명이라고 평가했다. 배비지의 차분기 설계는 계산 자동화를 목표로 했으며, 이는 당시 영국의 제국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었다.

 

현재 인공지능의 발전도 19세기와 유사하게 자본주의의 요구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기술 경쟁을 통해 헤게모니를 확보하려고 하며, 이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차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 글로벌 노동 분업체계와 같은 사회적 요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보다 50% 폭증…'겨울철 장염 폭탄' 로타·노로바이러스가 온다

 찬 바람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겨울철 불청객, 장관감염증이 본격적인 유행의 서막을 열었다.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어 설사와 복통, 구토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최근 눈에 띄게 급증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45주차(11월 2일~8일)에 보고된 A형 로타바이러스 환자는 총 54명으로, 불과 2주 전인 43주차(24명)에 비해 두 배 이상 폭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34명)과 비교해서도 58.8%나 증가한 수치다. 겨울철 장염의 또 다른 주범인 노로바이러스 역시 직전 주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69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작년 동기(45명) 대비 53.3% 높은 발생률을 기록해,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로타바이러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주로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의 아이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분변에 오염된 손이나 변기, 문손잡이 등을 통해 사람 간에 직접적으로 전파되는 특성을 가진다. 바이러스 입자 100개 미만의 극소량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만큼 전파력이 막강해 어린이집, 병원, 산후조리원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 한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기 쉽다. 감염될 경우 24시간에서 72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과 구토, 극심한 물설사 증상이 4일에서 6일간 지속된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어린아이의 경우 심각한 탈수로 인해 드물게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노로바이러스 역시 영하 20도의 혹한에서도 생존할 만큼 생명력이 강해 겨울철에 더욱 위력을 떨친다. 12시간에서 48시간의 비교적 짧은 잠복기 후에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별다른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나 고령자의 경우 증상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거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두 바이러스 모두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력이 강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겨울철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전파 위험이 극대화되므로 개인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최고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이처럼 강력한 전염성을 가진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결국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다. 현재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 모두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며, 음식물은 반드시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물은 끓여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만약 가정 내에 환자가 발생했다면, 환자가 사용한 공간과 물품은 철저한 소독을 통해 바이러스가 다른 가족에게 퍼져나가는 2차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급선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