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애와 연애의 교감: '연애남매'의 풍성한 이야기

단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애 예능 프로그램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말을 듣기가 힘들어졌다. 티빙의 '환승연애' 시즌2의 유명한 대사 "내일 봬요, 누나"와, ENA·SBS플러스의 '나는 솔로'의 16기 영숙과 상철의 '괴짜 로맨스'는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은 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정도다.
한국의 예능계에서 연애는 이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채널A의 '하트 시그널'을 시작으로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이 기간에 '연애'가 국내 예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남녀가 함께 생활하면서 주기적으로 데이트를 하고, 매일 밤 이상적인 이성을 선택하는 형식은 하나의 패턴이 됐다. 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 경쟁은 이제 어떤 창의적인 변화를 더 할 것인가에 대한 경쟁으로 진입했다.
최근 JTBC에서 방영을 시작한 '연애남매'는 '환승연애'의 성공 경험을 가진 이진주 PD의 새로운 작품이다. 주인공인 네 쌍의 남매는 타인에게 자신들의 관계를 숨기고 함께 생활하며, 데이트와 선택이라는 일상적인 활동을 반복한다. '나를 잘 아는 사람 앞에서 사랑을 찾는다'는 어려운 주제는 '환승연애'와 비슷하다. '환승연애'가 그 어려운 감정을 질투와 미련으로 확장했다면, '연애남매'에서는 그 감정이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고 서로를 더 존중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연애와 가족 사이의 관계는 단순히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연애남매'는 이 부자연스러운 측면을 탐구하여 다른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연애를 시작할 때 상대방이 속한 복잡한 관계들을 미리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상대의 혈연관계가 항상 주변에 존재한다. 이것은 출연자들에게 '내가 관심 있는 사람이 누군가와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 항상 상기시킨다. 이것은 서로를 더욱 존중할 수 있는 이유가 되고, 상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연애남매'에서는 동성 출연자가 경쟁자로만 존재하지 않고, 내가 관심 있는 사람의 가족이기도 하다. 따라서 출연자들은 이성뿐만 아니라 동성에게도 호감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형성된 서로에 대한 호의는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진다. 한 부모 가정이나 부모가 없는 가정에서 자란 형제들은 이곳에서 형제가 아닌 '매형과 처남' 또는 '형부와 시누이'가 된다. 이런 가족적인 관계를 통해 얻은 묘한 연민은 '연애남매'에서만 볼 수 있는 강력한 매력이다. 가족이라는 관계를 통해 연애 상대가 가진 사랑의 모습을 관찰하는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를 존중하고 보호하면서도 사랑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제시한다. '연애남매'가 제시하는 연애 리얼리티의 접근은 이 장르의 새로운 갈래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