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부산 취업시장 '위기'… 청년들이 묻히는 불안의 파도

 현재 한국은 저출생 문제와 함께 청년층 취업 시장에서의 불안감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 인구가 급증하면서 경제 활동을 포기하는 사례가 부산을 포함한 전국에서 늘어나고 있다. 이는 대기업 취업에 대한 높은 진입 장벽과 불안정한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발생한 현상이다. 

 

특히 부산 지역의 최근 몇 달간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부산 취업자는 전체적으로 1만 4000명 줄어든 결과를 보였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에 해당한다. 이러한 감소는 주로 건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업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취업자가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반면 30대와 40대의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특히 30대와 40대에서 '쉬었음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청년층의 취업 여건이 심각하게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경제적 보상과 근로 조건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이에 따라 청년층이 대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으며, 청년들이 경제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사회 이동성을 개선하고 청년층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러한 정책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효과적일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이에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한 기업 유인책을 빠르게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예고된 이별, 그러나 너무나도 아쉬운 마침표…체룬돌로 시대의 비극적 종언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의 시대가 아쉬운 패배와 함께 막을 내렸다. LAFC는 23일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MLS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으나, 끝내 무릎을 꿇으며 플레이오프 여정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LAFC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체룬돌로 감독의 고별전이었기에 패배의 아픔은 더욱 짙었다. 이미 지난 4월 가족 문제를 이유로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던 그의 마지막 경기는 그렇게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경기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LAFC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팀의 패색이 짙던 후반, 해결사로 나선 것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후반 15분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만회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까지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그의 원맨쇼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LAFC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운명의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이날의 패배로 한 시대가 공식적으로 저물었다. 2022년 1월 LAFC의 지휘봉을 잡은 체룬돌로 감독은 부임 첫해부터 MLS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는 데뷔 시즌에 신인 감독 최다승(21승) 신기록을 세우며 팀에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인 '서포터스 실드'를 안겼고, 플레이오프에서는 필라델피아 유니언을 꺾고 구단 역사상 최초의 MLS컵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팀의 최전성기를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던 그의 마지막이 허무한 패배로 기록된 순간이었다.경기 후 체룬돌로 감독은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라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축구"라며 짧은 소회를 남겼다. 이어서 LAFC와 함께한 빛나는 시간에 대해 "우리가 이룬 것들에 대해 정말 자랑스러운 것들이 많다. 모든 걸 다 말하긴 어렵지만, 우리는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하며 선수들과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록 마지막은 눈물이었지만, 그가 LAFC에 남긴 족적은 구단 역사에 영원한 자부심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