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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민 정신 건강 돌본다" 정신 건강 예산 3천억 원 편성 계획

 대통령실이 2024년 정신 건강 문제 대응을 위해 약 3천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발표했다. 

 

26일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은 브리핑에서 "정신 건강은 국민 행복과 국가 생산성에 직결된 문제로, 투자 대비 효과가 매우 높다"고 강조하며 "정신질환의 초기 치료와 전문가의 적절한 도움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중증으로 진행할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정신질환 예방, 치료, 회복의 3대 분야 실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민 마음투자'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100만 명에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자살률을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장 수석은 정신 건강 분야에 대한 투자가 경제적 이익으로도 크게 돌아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정부가 정신 건강 문제를 핵심 의제로 삼아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내년 예산이 아직 편성 단계에 있어 구체적 액수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실무적인 추산으로는 약 3천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 6월 말까지 전공의들의 사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6월 말이라는 시한을 기준으로 전공의들이 사직할지 말지 정확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며, 이후 병원 현장 상황을 보고 추가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분 뷰 미술관에서 '눕독'까지…요즘 MZ들이 경주를 즐기는 법

 '천년 고도' 경주가 낡은 이미지를 벗고 다채로운 매력을 입은 '천의 얼굴'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히 오래된 유적지를 둘러보는 수학여행지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전통과 현대, 자연과 스릴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여행지로 진화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고유의 문화유산에 젊은 감각을 덧입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뉴 헤리티지' 전략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노서동 고분군을 정원처럼 품은 '오아르 미술관'은 고분이라는 압도적인 주인공을 위해 스스로를 낮춘 건축 미학으로 개관 반년 만에 18만 명을 끌어모았다. 100년 역사의 옛 경주역장 관사를 개조한 카페 '보우하사'와 수장고를 리모델링해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의 '신라 천년서고' 역시 낡은 공간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MZ세대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경주의 변신은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도 이어진다. 황리단길의 소란스러움에서 차로 10분만 벗어나면 고즈넉한 생태습지가 펼쳐지는 '금장대 습지공원'이 나타나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곳의 나룻배 포토존은 경주의 새로운 인생샷 명소로 떠올랐다. 숨겨진 비경으로 꼽히는 '화랑의언덕'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탁 트인 고원 위 '명상바위'에 앉아 산과 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면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 되며, 경주가 품은 의외의 대자연을 실감하게 한다. 여기에 더해, 많은 이들이 경주가 동해를 품은 바다 도시라는 사실을 잊곤 하는데, 파도와 시간이 빚어낸 예술작품인 '양남 주상절리군'의 부채꼴 절경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까지, 경주의 자연은 사계절 내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정적인 도시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부수는 역동적인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 영남권 최대 테마파크인 '경주월드'는 이제 스릴 마니아들의 성지로 불린다. 발이 공중에 뜬 채로 질주하는 '파에톤'과 90도로 수직 낙하하는 '드라켄'은 짜릿함의 극치를 선사하며, 최근에는 51m 높이에서 그네처럼 회전하는 '타임라이더'까지 가세해 심장을 멎게 할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보문호수를 내려다보며 3km 트랙을 질주하는 '경주루지월드'는 속도감을 즐기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며, 건물 전체가 거대한 오락실인 '원더스페이스 보문점'은 날씨와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실내 놀이공원이다.경주는 이제 역사를 눈으로만 보는 것을 넘어 온몸으로 체험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경주읍성과 대릉원 등 실제 유적지를 무대로 펼쳐지는 야외 방 탈출 게임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스토리를 따라 미션을 해결하며 첨성대와 핑크뮬리 사이를 누비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게임과 여행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역사 공부와 놀이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경주는 고고한 천년 고도의 품격은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미술관, 광활한 자연, 짜릿한 액티비티, 그리고 인터랙티브한 역사 체험까지 더하며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예측 불가능한 매력의 여행지로 완벽하게 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