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치안 공백 우려! 부산 경찰의 손발이 묶인다?

 부산의 치안센터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50곳이 폐지되거나 폐지될 예정으로, 2022년 88곳이었던 부산지역 치안센터는 내년에는 38곳만 남게 된다. 이는 역대급 세수 부족에 따른 정부의 국유재산 활용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치안센터는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와 함께 경찰의 치안망을 구성하는 핵심 시설로, 지역 주민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책임져왔다. 치안센터가 사라지면서 치안 공백과 주민 불안이 우려된다. 치안센터의 존재 자체가 범죄 예방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경찰의 중심지역관서 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제도는 파출소와 지구대를 통합해 순찰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일부 파출소와 지구대에는 최소 인원과 장비만 남기게 된다. 이에 따라 출동 동선이 늘어나 현장 대응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치안센터의 폐지와 중심지역관서 도입이 치안수요를 고려한 효율적 운영 방안이라고 설명하며, 치안 공백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방적 추진으로 인해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면 재고 또는 폐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치안센터의 폐지로 인한 치안 공백 우려 속에서, 부산경찰청은 보다 효율적인 치안 대응을 위한 개편을 추진 중이지만, 현장 대응력 약화와 주민 불안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축제 시작부터 '대형 닭강정' 200인분 쏜다…통 큰 속초의 미친 스케일

 미식의 도시 강원 속초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조양동 엑스포타워 광장 일대를 맛의 향연으로 물들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2025 속초 음식 축제(마숩다 속초)'는 '맛있다'는 뜻의 정겨운 강원도 방언처럼,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음식과 즐길 거리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것을 넘어, '속초 대표 음식 홍보', '착한 가격',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통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상인과 시민, 그리고 관광객 모두가 함께 만들고 즐기는 지속 가능한 대표 미식 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이번 축제의 주인공은 단연 속초의 맛 그 자체다. 속초의 정체성과도 같은 오징어순대와 막국수, 닭강정, 장칼국수, 감자옹심이, 물회, 코다리 등 '속초 7미(味)'가 총출동하여 방문객들에게 전통의 맛을 선사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메뉴들이 더해져 미식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홍게의 시원한 맛을 담아낸 홍게 쌀국수부터 명태를 활용해 새롭게 태어난 명태 닭강정, 강원도 감자의 고소함을 극대화한 이색 메뉴 감자 퐁뒤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메뉴들은 어떤 입맛의 소유자라도 만족시킬 준비를 마쳤다. 이는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 속에서 속초 음식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축제는 미각뿐만 아니라 오감을 만족시킬 풍성한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축제의 서막을 여는 24일 개막식에서는 축제의 상징과도 같은 대형 닭강정 섞기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닭강정은 현장의 관객 200여 명과 함께 나누어 먹을 예정이어서, 축제의 시작부터 넉넉한 속초의 정을 느낄 수 있다. 축제 기간 내내 코믹 마술쇼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트로트 공연, 가을밤의 정취를 더할 감성적인 거리공연이 쉼 없이 이어진다. 또한 속초 음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푸드관'과 환상적인 야간 조명 연출은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특히 이번 축제는 '탄소중립 선도 도시' 속초의 위상에 걸맞게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축제장 내 모든 음식은 친환경 다회용기에 담아 제공되며, 사용한 용기를 반납하는 부스를 별도로 운영하여 쓰레기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는 자원을 순환시키는 축제의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병선 속초시장이 직접 "바가지요금 없는 착한 가격"을 약속하며 축제에 대한 신뢰를 더했다. 그는 "마숩다 속초는 지역 상생과 친환경 가치를 모두 담은 속초의 대표 축제"라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속초의 맛과 정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맛과 재미는 물론, 환경과 상생의 가치까지 담아낸 이번 축제는 올가을 최고의 미식 여행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