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 혈관 건강과 신경 보호의 비밀 무기!

메밀은 단백질 함량이 12~15%로 높으며, 라이신, 아르기닌, 루신 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또한, 병충해가 적어 무공해 작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잡곡류 중 옥수수 다음으로 재배 면적이 넓다. 메밀은 메밀밥, 메밀묵, 메밀국수, 메밀전병, 메밀차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다.
메밀의 대표 영양소는 루틴(rutin)이다. 루틴은 혈관 손상을 예방하고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을 줄여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퇴행성 신경질환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능성 식품 소재로 평가된다. 학술지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루틴이 포함된 메밀차 추출물은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보였다.
메밀에는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quercetin)이 포함되어 있다. 퀘르세틴은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를 늦추며,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메밀은 항염증 효과가 있어 몸의 염증을 줄이고 면역 증진에 기여하는 식물성 스테롤도 포함하고 있다.
메밀에는 살리실아민이라는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무와 함께 섭취하면 독성이 제거된다. 메밀의 루틴, 비타민 B1, B2, 칼륨 등은 삶는 과정에서 물에 녹으므로, 메밀을 삶은 물도 영양소에 도움이 된다. 다만, 메밀을 먹으면서 배가 아프거나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메밀은 가루로 만들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특히, 메밀 가루와 채소로 만든 전병은 영양가가 높고, 간식 또는 식사 대용으로 좋다. 유럽,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메밀빵과 메밀 스파게티 등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산 쓴메밀은 중국산 쓴메밀보다 루틴, 칼슘, 철분 등 주요 영양소가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