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제주도민이 인정한 찐 핫플은 어디?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제주도민이 선호하는 장소에 차이가 있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관광공사는 2024년 티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광객과 도민의 이동 패턴을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 여행-두 개의 시선 편'을 13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관광객은 제주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주로 찾는 반면, 도민은 일상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먼저, 제주에서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손꼽히는 오름에 대한 선호도를 비교한 결과 관광객과 도민 간의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관광객들은 금오름, 새별오름, 용눈이오름처럼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면서도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을 선호했다. 이들 오름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해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난 곳들이다. 반면 도민들은 한적하고 난도가 있는 큰노꼬메오름, 저지오름, 다랑쉬오름 등을 주로 찾았다. 이러한 장소는 조용한 산책을 즐기거나 운동을 목적으로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해변 선호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관광객들은 함덕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처럼 제주에서 대표적인 해변을 주로 방문했다. 이들 해수욕장은 주변에 숙박시설과 카페, 음식점이 잘 갖춰져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반면 도민들은 삼양해수욕장, 강정포구 등 접근성이 좋고 비교적 한적한 곳을 선호했다. 이러한 해변은 주말이나 여름철에도 상대적으로 붐비지 않아 도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장소로 꼽힌다.

 

 

 

숲과 휴양림, 공원 방문 패턴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관광객들은 비자림, 사려니숲길, 비밀의 숲처럼 제주다운 자연경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을 선호했다. 반면 도민들은 한라수목원, 제주신산공원, 레포츠공원처럼 접근성이 좋아 가볍게 산책하거나 운동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을 더 자주 찾았다. 관광객들이 '제주스러움'을 찾는다면, 도민들은 일상 속에서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는 장소를 더 선호하는 것이다.

 

드라이브 코스에서도 선호도 차이가 분명했다. 관광객들은 신창풍차해안도로, 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처럼 바다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도로를 선호했다. 이들 코스는 제주 특유의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드라이브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반면 도민들은 오라CC 입구 벚꽃길, 장전리 왕벚꽃거리처럼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는 도로를 더 많이 찾았다. 이는 도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가까이하며 사계절의 변화를 즐기려는 경향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카페 방문 패턴도 흥미로운 차이를 보였다. 관광객들은 SNS에서 화제가 된 감성적인 분위기와 멋진 전망을 갖춘 카페를 주로 방문했다. 유명한 오션뷰 카페나 한적한 숲속에 자리한 독특한 컨셉의 카페들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도민들은 주차 시설이 잘 갖춰진 프랜차이즈 카페나 새롭게 문을 연 카페를 더 자주 찾았다. 이는 도민들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관광객과 도민의 선호 장소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여행객들에게는 더욱 다양한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도민들에게는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관광 서비스를 개발하고, 관광객과 도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한편, '데이터로 보는 제주 여행-두 개의 시선 편'은 제주 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data.jito.or.kr) 내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알찬 여행을 계획할 수 있으며, 도민들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휴식 공간을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형 감독이 극찬한 신인 포수, 충격적 엔트리 말소! 왜?

 롯데 자이언츠가 30일 포수 박재엽을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폐출혈 부상을 당했던 장두성의 1군 합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박재엽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4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유망주다. 그는 5월 29일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고, 6월 18일 한화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첫 홈런까지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김태형 감독은 박재엽에 대해 "포수로서 갖고 있는 것은 굉장히 좋다"며 "치고, 던지고, 받고 하는 것은 팀 내에서 가장 위에 있다"고 극찬했다. 특히 "양의지와 비교할 건 아닌데, 그 나이대를 보면 의지보다 갖고 있는 게 더 좋다"며 "지금 재엽이는 모든 면에서 의지가 19살 때보다 낫다"고 높게 평가했다.그러나 박재엽이 말소된 이유는 부상이 아닌 더 활용도가 높은 자원의 복귀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로 장두성이다.장두성은 올해 황성빈의 손가락 부상 공백을 메우며 61경기 타율 0.303, 47안타, 23타점, 47득점, 9도루, OPS 0.712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로 황성빈의 부재를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하지만 지난달 12일 KT 위즈전에서 박영현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아 피를 쏟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검진 결과 폐출혈 소견이 나왔으나, 다행히 출혈 증세는 빨리 멎었다. 장두성은 16일부터 김해 상동구장에서 복귀 훈련을 시작했고, 27~28일 KT 위즈 퓨처스팀과의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당초 지난주 복귀가 예상됐던 장두성은 이번에 1군 콜업이 유력해 보인다. 현재 황성빈과 장두성의 공백을 김동혁이 잘 메우고 있는 상황에서 장두성까지 돌아온다면 롯데의 외야 뎁스는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다.또한 윤동희와 황성빈의 복귀도 머지않았다. 윤동희는 19일 기준으로 왼쪽 대퇴부 근육 부분 손상이 80%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는 올스타전 출전까지 포기했기 때문에 후반기 시작 후 1군 합류가 유력하다. 반면 수술을 받았던 황성빈은 회복세가 매우 좋아 전반기 막바지에 1군 합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롯데는 올해도 예년처럼 많은 부상자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나승엽이 복귀했고 장두성, 황성빈, 윤동희 등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는 현재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