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부대' 출신, 79년 만에 中에 사죄
2차 세계대전 중 생체 실험을 자행한 일본군 731부대 출신 시미즈 히데오(94)가 중국 하얼빈을 방문해 사죄했다. 그는 하얼빈 731부대 유적지에 방문해 일본군의 만행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1945년 14세에 소년병으로 복무한 기억을 회상했다.시미즈는 포르말린에 담긴 해부된 장기와 실험 대상이 된 죄수들의 뼈를 수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일본의 항복 직전, 731부대가 범죄 증거를 감추기 위해 감옥을 폭파하고 수감자들을 학살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러한 범죄에 참여한 경험을 공유하며, 일본 당국이 역사를 직시하고 평화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에 자신이 731부대원이었음을 공개하고 이후 일본의 만행에 대해 증언해 왔다. 방문 전 기고문에서는 피해를 입은 중국 인민에게 깊은 사과를 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를 희망하며, 자신의 손주를 볼 때마다 당시의 고통을 떠올린다고 덧붙였다.
하얼빈의 731부대 범죄 증거 진열관 관장은 시미즈가 마지막 731부대원으로 참회하는 것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731부대는 1930년대 일본 관동군이 세운 비밀 생화학 연구 기지로, 인체 실험 과정에서 최소 3000명이 희생되었고, 생물학 무기로 인해 중국 내 사망자는 30만 명을 넘는다고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