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불법 합성물, 엄마 등 '여성 친족'에게까지 자행돼… '충격'
최근 여성 지인의 사진을 합성한 불법 성범죄물 제작 및 유포가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친족을 대상으로 한 '친족 능욕'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에서 활발히 공유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은 가족인 탓에 신고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수사기관마저도 이러한 범죄를 '가정 내 문제'로 간주해 근절이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8월 15일부터 개설된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는 2000여 명이 모여 친족의 사진을 공유하고 불법 합성물을 제작하며 성적 모욕 발언을 일삼았다. 이들은 친족의 SNS 사진이나 일상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며, 심지어 속옷이나 목욕하는 장면까지 올리는 등 범행을 이어갔다.
가해자들은 졸피뎀과 같은 약물을 사용해 친족을 성추행하는 영상을 찍고 이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의 범행을 부추기며 경쟁적으로 성범죄물을 생성하고, 채팅방의 관리자는 범죄에 가담하지 않는 회원을 추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범행을 강요했다.
이런 범죄는 온라인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로 이어지며, 가해자들은 친족의 연락처와 SNS 계정을 공유해 성적 모욕 발언을 보내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혈연관계로 인해 신고를 주저하고 있으며, 디지털 성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여성들은 스스로 활동을 제약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소셜미디어에서 얼굴이 드러나는 사진을 올리지 않거나, 얼굴 사진을 내리는 등의 행동 수칙이 공유되기도 했다. 국회에서는 성범죄 가해자 처벌을 강화하고, 텔레그램 사용 금지 청원이 등장하는 등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