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

'머리와 손을 도리도리' 尹 기자회견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40분간 국정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시작되자 그의 표정은 금세 굳어졌고, 특히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질문에 9분 이상 답변했다. 기자가 의료현장의 위기를 지적하자 윤 대통령은 불만을 드러내며 지역 병원을 방문해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문제가 없다고 짧게 답했으며, 이날 그는 한동훈이나 이재명이라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질의응답은 예상 시간을 초과해 84분간 진행되었고, 19명의 기자가 질문했다.

 

대통령실은 질문 주제를 연금, 의료개혁, 정치 현안, 외교·안보, 경제 등으로 나누었으나, 미흡한 답변에 대한 추가 질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외교·안보 분야는 외신 기자들이, 경제 분야는 경제 매체 기자들이 주로 질문 기회를 가졌다.

 

기자회견 전 윤 대통령의 집무실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물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문구가 적힌 명패가 놓여 있었다. 대통령실은 이 명패와 함께 국민과의 소통을 다짐하는 의미로 여러 사진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오리온·롯데, '한국 미감' 입히니 매출 폭발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급 속도로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한국다움' 경쟁에 돌입했다. 단순히 기존 제품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의 전통 의복과 회화, 건축미를 제품 패키지와 매장 공간에 녹여내는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지출액은 월간 2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일상적인 과자와 음료가 고급 기념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리온은 임금과 선비 등 전통 복식을 입힌 '코리아 에디션'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명동과 서울역 등 주요 거점 매장에서는 전통 요소를 가미한 스낵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이상 폭증하며 K-컬처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전통 유산과의 협업은 음료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웅진식품은 국가유산진흥원과 손잡고 일월오봉도나 고려청자 같은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차음료 패키지에 담아냈다. 소비자들은 일상적으로 마시는 보리차나 옥수수수염차를 통해 한국의 미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갈증 해소를 넘어 한국 여행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제과업계의 대표 주자인 롯데웰푸드 역시 국가적 행사를 통해 한국의 미감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광화문과 단청 문양을 입힌 특별 에디션 제품을 선보이며 각국 대표단에게 K-스낵의 위상을 알렸다. 이는 빼빼로와 같은 친숙한 제품이 한국의 국가유산을 홍보하는 문화 대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베이커리 업계는 맛과 시각적 요소를 결합한 오감 만족 전략을 펼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K파바'라는 슬로건 아래 비빔밥이나 한복의 색감을 구현한 케이크를 출시하며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고추장 불고기를 활용한 샌드위치나 갓과 댕기를 모티프로 한 굿즈 제작은 한국적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매장 방문 자체를 하나의 관광 코스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업계 전문가들은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순한 가격 경쟁력보다는 제품에 담긴 스토리와 한국 특유의 감성에 더 큰 가치를 둔다고 분석한다. K-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함'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된 셈이다. 내수 침체 속에서 방한 관광객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식품 기업들의 한국다움 강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