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권력을 위해 버린 사랑'...태종-원경왕후의 숨겨진 스캔들

 티빙이 '우씨왕후'의 성공에 이어 또 한 번 파격적인 사극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오는 6일 공개 예정인 tvN X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은 조선 태종 이방원과 그의 왕비 원경왕후의 복잡다단한 권력 관계와 애증의 서사를 그려낸 작품이다.

 

'원경'은 기존 사극에서 단순히 정치적 동반자로만 그려졌던 태종과 원경왕후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권력의 정점에 오르기까지 부부가 함께 겪은 험난한 여정과, 그 과정에서 피어난 사랑이 왕좌라는 무게 앞에서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지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차주영이 연기하는 원경왕후는 남편 이방원(이현욱 분)과 함께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야심 가득한 정치가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서 겪는 이중적 감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작품이 원경왕후의 시선에서 조선 건국 초기의 역사를 재조명한다는 것이다. 남편과 함께 권력의 중심부에 섰지만, 결국 그 권력으로 인해 균열이 생기는 부부의 관계는 작품의 핵심 서사다. 특히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원경왕후의 내면을 차주영의 섬세한 연기로 풀어낼 예정이어서, 기존 사극과는 차별화된 심리 묘사가 기대를 모은다.

 

이방원 역을 맡은 이현욱은 야망에 찬 왕이자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겪는 복잡한 감정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력을 향한 야망과 아내를 향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묘사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권력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조선시대라는 배경에서 어떻게 풀어낼지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전 세계 '마이클' 열풍, 한국선 '군체'에 밀렸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 '마이클'이 전 세계 스크린을 장악하며 경이로운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불어닥친 이 열풍은 단순한 영화 흥행을 넘어 잭슨의 명곡들이 차트를 역주행하는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박스오피스의 뜨거운 열기와 달리 한국 극장가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국가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미국 영화 집계 플랫폼에 따르면 '마이클'은 북미 개봉 이후 한 달여 만에 3억 3,99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음악인 전기 영화 사상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차례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영국에서도 밴드 퀸의 이야기를 다룬 '보헤미안 랩소디'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유럽 전역이 다시 한번 마이클 잭슨의 매력에 빠져든 모습이다.영화의 성공은 음원 시장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발표된 지 40년이 넘은 '빌리진'이 빌보드 글로벌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전설적인 앨범 '스릴러' 역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상위권에 재진입했다. 제작비 2억 달러를 조기에 회수한 영화는 이미 8억 달러가 넘는 누적 수익을 기록하며 후속편 제작까지 확정 짓는 등 마이클 잭슨이라는 IP의 강력한 파급력을 다시금 입증했다.반면 한국에서의 성적표는 다소 초라하다. 개봉 초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현재 누적 관객 수는 140만 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개봉 열흘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경쟁작 '군체'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과거 국내에서 음악 영화 열풍을 일으켰던 '보헤미안 랩소디'가 같은 기간 25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던 것과 비교해도 흥행 동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다.영화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달라진 국내 극장 환경과 관람 트렌드에서 찾고 있다. OTT 플랫폼의 급성장과 관람료 상승으로 인해 한국 관객들이 영화 선택에 더욱 신중해졌으며, 입소문이 흥행을 결정짓는 최근 추세에서 '마이클'이 평단의 엇갈린 평가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칸 영화제 등에서 화제를 모은 '군체'와 같은 경쟁작들에 비해 화제성 면에서 밀린 점이 뼈아픈 대목으로 꼽힌다.국내 젊은 층에게 마이클 잭슨의 상징성이 과거보다 약해진 점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해외에서는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문화적 아이콘으로 추앙받지만, K팝이 세계적인 주류 문화로 자리 잡은 한국에서는 팝의 황제라는 타이틀이 갖는 소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을 뒤흔든 '마이클 신드롬'이 한국에서는 국지적인 팬덤의 호응에 그치면서, 세계적인 흥행 흐름과 국내 시장의 괴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