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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위해 버린 사랑'...태종-원경왕후의 숨겨진 스캔들

 티빙이 '우씨왕후'의 성공에 이어 또 한 번 파격적인 사극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오는 6일 공개 예정인 tvN X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은 조선 태종 이방원과 그의 왕비 원경왕후의 복잡다단한 권력 관계와 애증의 서사를 그려낸 작품이다.

 

'원경'은 기존 사극에서 단순히 정치적 동반자로만 그려졌던 태종과 원경왕후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권력의 정점에 오르기까지 부부가 함께 겪은 험난한 여정과, 그 과정에서 피어난 사랑이 왕좌라는 무게 앞에서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지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차주영이 연기하는 원경왕후는 남편 이방원(이현욱 분)과 함께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야심 가득한 정치가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서 겪는 이중적 감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작품이 원경왕후의 시선에서 조선 건국 초기의 역사를 재조명한다는 것이다. 남편과 함께 권력의 중심부에 섰지만, 결국 그 권력으로 인해 균열이 생기는 부부의 관계는 작품의 핵심 서사다. 특히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원경왕후의 내면을 차주영의 섬세한 연기로 풀어낼 예정이어서, 기존 사극과는 차별화된 심리 묘사가 기대를 모은다.

 

이방원 역을 맡은 이현욱은 야망에 찬 왕이자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겪는 복잡한 감정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력을 향한 야망과 아내를 향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묘사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권력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조선시대라는 배경에서 어떻게 풀어낼지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지석진·전소민 카드 안 통했나, '석삼플레이' 0%대 종영

 지석진을 중심으로 예능계의 대세들이 뭉쳐 화제를 모았던 TV CHOSUN '석삼플레이 시즌1'이 마지막까지 시청률 반등에 실패하며 씁쓸한 종영을 맞이했다. 지난달 30일 방영된 최종회에서는 시즌의 마무리를 기념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멤버들의 즉흥적인 무계획 여행기가 그려졌다. 출연진은 5개 도시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루지 체험장과 탁 트인 해변을 누비며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했으나,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부산의 명물인 루지 레이스에 나선 멤버들은 커피 내기를 걸고 치열한 스피드 대결을 펼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배우 전소민은 장착된 카메라가 흔들릴 정도의 폭발적인 속도감을 뽐내며 레이스를 주도한 반면, 이미주는 동료들의 뒤를 쫓으며 홀로 애처로운 외침을 반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승패를 떠나 서로를 향한 장난기 가득한 모습은 이들이 긴 시간 쌓아온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해변가로 자리를 옮긴 멤버들은 최근 유행하는 숏폼 콘텐츠 촬영에 열을 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로를 쫓고 쫓기는 고전적인 연출부터 감각적인 영상미를 담으려 노력했으나, 촬영을 맡았던 전소민이 정작 녹화 버튼을 누르지 않는 대형 실수를 저지르며 재촬영에 돌입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예계 대표 '꽝손'들의 집합체다운 엉뚱한 매력은 마지막까지 프로그램의 소소한 재미를 책임지는 요소로 작용했다.맏형 지석진은 바다 산책 도중 동생들의 미래를 점치는 예언가로 변신해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는 이상엽의 이민설부터 이미주의 홍콩 시집설까지 터무니없는 예측을 내놓는가 하면, 전소민이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콧대가 높아져 연락이 두절될 것이라는 짓궂은 농담을 던져 폭소를 유발했다. 비록 시청률은 저조했으나 멤버들 사이의 유대감만큼은 여느 인기 예능 못지않게 끈끈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마지막 저녁 식사 자리에서 멤버들은 종영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전소민은 인공눈물을 동원한 가짜 상황극으로 슬픈 분위기를 연출하려 애썼고, 멤버들은 서로에게 건네는 거친 장난이 곧 깊은 애정의 표현이었다며 지난 여정을 회상했다. 제작진이 제공한 한정된 경비로 5개 도시를 누비며 고군분투했던 이들은 미션형 여행 버라이어티라는 정체성 아래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하지만 결과적으로 '석삼플레이'는 흥행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먼저 공개된 뒤 TV CHOSUN을 통해 정규 편성됐으나, 8회차 방송 내내 0%대 시청률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런닝맨'과 '식스센스' 등 인기 예능 출신들이 의기투합하며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화려한 출연진만으로는 안방극장의 높은 벽을 넘기 어렵다는 예능계의 냉혹한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채 시즌1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