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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위해 버린 사랑'...태종-원경왕후의 숨겨진 스캔들

 티빙이 '우씨왕후'의 성공에 이어 또 한 번 파격적인 사극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오는 6일 공개 예정인 tvN X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은 조선 태종 이방원과 그의 왕비 원경왕후의 복잡다단한 권력 관계와 애증의 서사를 그려낸 작품이다.

 

'원경'은 기존 사극에서 단순히 정치적 동반자로만 그려졌던 태종과 원경왕후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권력의 정점에 오르기까지 부부가 함께 겪은 험난한 여정과, 그 과정에서 피어난 사랑이 왕좌라는 무게 앞에서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지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차주영이 연기하는 원경왕후는 남편 이방원(이현욱 분)과 함께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야심 가득한 정치가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서 겪는 이중적 감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작품이 원경왕후의 시선에서 조선 건국 초기의 역사를 재조명한다는 것이다. 남편과 함께 권력의 중심부에 섰지만, 결국 그 권력으로 인해 균열이 생기는 부부의 관계는 작품의 핵심 서사다. 특히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원경왕후의 내면을 차주영의 섬세한 연기로 풀어낼 예정이어서, 기존 사극과는 차별화된 심리 묘사가 기대를 모은다.

 

이방원 역을 맡은 이현욱은 야망에 찬 왕이자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겪는 복잡한 감정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력을 향한 야망과 아내를 향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묘사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권력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조선시대라는 배경에서 어떻게 풀어낼지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현금·명품 시계' 의혹까지…친문 핵심 장관까지 번진 통일교 스캔들, 어디까지 사실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특정 종교 단체의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지시하면서 여의도 정가가 거대한 파문에 휩싸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이 특정 종교 단체와 정치인의 불법적 연루 의혹에 대해 여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법정에서 공개된 녹취록을 통해 통일교가 2022년 대선 당시 유력 후보였던 이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 양측 모두에게 접근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 데 따른 조치다. 대통령의 '성역 없는 수사' 방침이 확고하게 전달되면서, 이번 사태가 정치권 전반을 뒤흔드는 '통일교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번 파문의 발단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재판 과정에서 터져 나왔다. 통일교 측이 2022년 2월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초청해 교단 행사를 주최하면서, 펜스 전 부통령과의 회동을 미끼로 당시 여야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윤석열 후보 측에 접촉을 시도한 정황이 녹음파일을 통해 공개된 것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통일교 2인자'로 불린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실장과 접촉했다고 밝혔으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 전 대통령과 펜스 전 부통령의 만남을 조율하는 통화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더했다.실제로 당시 접촉 시도의 결과는 양측에서 다르게 나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2월 13일 행사장을 직접 찾아 펜스 전 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대신 당시 선대위에서 활동하던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과 김현종 국제통상특보단장이 펜스 전 부통령을 만나면서, 이 대통령 측 역시 통일교가 주선한 자리에 완전히 선을 긋지는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처럼 여야 모두 어떠한 형태로든 통일교 측과 연결고리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설상가상으로 의혹은 대선 국면을 넘어 문재인 정부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이 특검 조사에서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수천만 원의 현금과 고가의 명품 시계 두 개를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물론 의혹의 당사자들은 일제히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진상 전 실장과 전재수 장관 모두 통일교 측과 어떤 접촉이나 금품수수도 없었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진실에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