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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위해 버린 사랑'...태종-원경왕후의 숨겨진 스캔들

 티빙이 '우씨왕후'의 성공에 이어 또 한 번 파격적인 사극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오는 6일 공개 예정인 tvN X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은 조선 태종 이방원과 그의 왕비 원경왕후의 복잡다단한 권력 관계와 애증의 서사를 그려낸 작품이다.

 

'원경'은 기존 사극에서 단순히 정치적 동반자로만 그려졌던 태종과 원경왕후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권력의 정점에 오르기까지 부부가 함께 겪은 험난한 여정과, 그 과정에서 피어난 사랑이 왕좌라는 무게 앞에서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지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차주영이 연기하는 원경왕후는 남편 이방원(이현욱 분)과 함께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야심 가득한 정치가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서 겪는 이중적 감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작품이 원경왕후의 시선에서 조선 건국 초기의 역사를 재조명한다는 것이다. 남편과 함께 권력의 중심부에 섰지만, 결국 그 권력으로 인해 균열이 생기는 부부의 관계는 작품의 핵심 서사다. 특히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원경왕후의 내면을 차주영의 섬세한 연기로 풀어낼 예정이어서, 기존 사극과는 차별화된 심리 묘사가 기대를 모은다.

 

이방원 역을 맡은 이현욱은 야망에 찬 왕이자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겪는 복잡한 감정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력을 향한 야망과 아내를 향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묘사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권력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조선시대라는 배경에서 어떻게 풀어낼지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송강호가 버린 '내부자들', 이성민이 주워 담나…캐스팅 대지각변동의 서막

 10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오는 '내부자들'의 캐스팅 과정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배우 송강호가 최종 하차한 핵심 캐릭터 '이강희'의 빈자리를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이 채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초 송강호가 맡기로 했던 이강희 역은 영화에서 백윤식이 연기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인물로, 드라마의 무게 중심을 잡아줄 핵심 배역이다. 하지만 송강호가 차기작 스케줄 문제로 부득이하게 하차를 결정하면서 제작진은 새로운 배우를 물색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했다. 그 결과, 이성민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현재 긍정적으로 출연을 검토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연기파 배우의 바통 터치가 성사될지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이번 캐스팅 과정에서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성민이 처음부터 이강희 역할을 제안받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는 원래 다른 캐릭터를 두고 제작진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송강호의 하차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자, 제작진이 역할을 변경하여 이성민에게 이강희 역을 새롭게 제안한 것이다. 이처럼 유연하게 역할을 바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캐스팅 난항 속에서도 제작진이 이성민이라는 배우에 대해 얼마나 큰 신뢰를 보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한편, '내부자들'은 또 다른 핵심 인물 캐스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화에서 이병헌이 연기했던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제안받았던 배우 구교환 역시 최근 출연을 정중히 고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캐스팅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2015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7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10년 만에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지만, 제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은 모양새다. 당초 시즌 1, 2로 나누어 제작될 예정이었던 계획은 12부작 단일 시즌으로 변경되었고, 송강호와 구교환 등 핵심 배우들의 캐스팅이 연이어 불발되면서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는 사건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인 만큼, 과연 어떤 배우들이 최종적으로 합류하여 새로운 '내부자들'을 완성할지 업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비록 캐스팅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지만, '내부자들'을 향한 기대감이 식지 않는 이유는 바로 '어벤져스급' 제작진 덕분이다. '미스티', '부부의 세계' 등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들을 연출한 모완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 '도둑들', '암살', '모가디슈' 등 천만 관객을 동원한 대작들의 각본을 쓴 이기철 작가가 극본을 집필한다. 여기에 영화와 동일하게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최고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만큼, 캐스팅이라는 마지막 퍼즐만 성공적으로 맞춰진다면 또 하나의 역대급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