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친윤' VS '반윤' 연예인들의 SNS 난타전... 팬들도 갈등

 15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수사기관에 체포되면서 연예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각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 반응들이 SNS를 통해 쏟아져 나왔다.

 

원더걸스 출신이자 현재 핫펠트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가수 예은은 이날 자신의 SNS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사진과 함께 "날씨도 좋고 너무나 상쾌한 하루의 시작"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는 윤 대통령 체포 소식에 대한 그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해석됐다. 예은은 이미 지난달에도 정치적 소신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직접 참석해 인증샷을 올렸으며, "나 잘 먹고 잘 사려고. 정치는 내 일상과 가장 밀접해 있다"라며 자신의 정치 참여 이유를 당당히 밝혔다.

 

반면, 평소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가수 JK김동욱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SNS를 통해 "종북세력들 정신 승리하고 있는 모습 상상하니 좀 웃기다"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나아가 "대통령의 안타깝지만, 현명한 결정을 믿어 의심치 않고 이 사태는 미친 듯이 치솟고 있는 지지율에 반드시 반영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얼마 전에도 그는 태극기 사진과 함께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특히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의 반응은 더욱 격앙됐다. '원조 친윤석열계'로 알려진 그는 자신의 SNS에 침대에 누워 욕설을 내뱉는 영상을 올리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노엘은 이미 지난달 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 소식에도 "역겹다"며 거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처럼 윤석열 대통령 체포라는 전례 없는 사태를 두고 연예계 인사들의 반응이 양극화되면서, SNS는 이들의 정치적 견해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이 되었다. 이는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中 "日 수산물 금지!" 외치자…대만 총통이 '초밥 먹방' 올렸다

 중국이 일본을 향해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라는 강력한 경제 보복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타이완 유사시 일본이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 조치였다. 이처럼 타이완 문제를 고리로 중국과 일본의 외교적 갈등이 경제 영역으로까지 번지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갈등의 중심에 있는 타이완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일본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이러한 긴장 국면 속에서 '친미·반중' 성향으로 잘 알려진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오늘 점심 식사는 스시와 미소국"이라는 간결한 문장과 함께 먹음직스러운 초밥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여기에 '가고시마산 방어'와 '홋카이도산 가리비'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자신이 먹는 수산물이 명백히 일본산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단순한 일상 공유를 넘어, 중국의 보복 조치로 어려움에 처한 일본 수산업계를 응원하고 일본과의 연대를 과시하려는 명백한 의도가 담긴 정치적 행위로 해석된다.라이 총통의 '초밥 먹방'은 중국의 경제적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타이완의 단호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중국이 타이완을 빌미로 일본에 경제적 타격을 가하려 하자, 오히려 타이완의 최고 지도자가 직접 일본산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며 중국의 조치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한 것이다. 사진 한 장과 몇 개의 해시태그를 통해 복잡한 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른바 '스시 외교'를 펼친 셈이다. 이는 중국의 강압적인 외교 방식에 맞서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라이칭더 정부의 외교 노선을 재확인하는 것이기도 하다.결국 라이칭더 총통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하나는 단순한 음식 사진을 넘어, 동아시아의 복잡한 지정학적 역학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다. 경제적 수단을 통해 외교적 목표를 달성하려는 중국의 시도와, 이에 맞서 가치와 연대를 기반으로 대응하는 타이완과 일본의 구도가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한 장의 초밥 사진이 불러온 파장은, 오늘날 국제 관계에서 소셜미디어가 얼마나 강력하고 효과적인 외교적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하며 앞으로의 귀추를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