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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황병장, 알고보니... 배우 신승호, '군 면제' 확정

 배우 신승호가 군 면제 판정을 받았음에도 계속해서 군인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2021년 개인 일정 중 십자인대가 파열되어 수술을 받은 신승호는 같은 해 연말 군 면제가 확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연이어 군인 역할을 맡게 되면서 독특한 경력 궤적을 그리고 있다.

 

신승호는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황병장 역을 맡아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황병장은 군부대 내에서 후임들에게 폭행을 일삼는 악역으로, 신승호는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무서운 언변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실감 나는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이 그가 실제로 군 복무를 마친 배우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이제 신승호는 다음 달 개봉 예정인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또다시 군인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채수빈과 함께 주인공의 공식적인 첫 번째 동료가 되는 인물로, 팀의 방어를 담당하는 방패 같은 존재다. 강인한 체력을 지닌 소유자로 묘사되는 그의 캐릭터는 전작 'D.P'의 황병장과는 또 다른 모습의 군인 역할이 될 전망이다.

 

축구선수 출신인 신승호는 2016년 모델로 데뷔한 후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을 통해 배우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D.P'에서 보여준 실감 나는 군인 연기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그였기에, 군 면제 소식은 많은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네티즌들은 "연기가 너무 실감 나서 군대 다녀온 줄 알았다", "안 믿긴다", "딱 봐도 군인상인데", "군 면제인데 계속 군인 역이어서 뻘쭘하겠네", "강인해 보이는 이미지여서 그런가", "연기를 진짜 잘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과거 신승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D.P'의 군인 역할에 대한 소회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감사하고 설레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드라마가 방영된 후 욕을 굉장히 많이 먹겠구나 생각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오히려 감사하게도 잘한 것 같다는 반응이 있었다"라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신승호가 출연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김독자가 자신이 읽던 소설의 세계로 빠져들어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리는 스토리로, 멸망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소설의 결말을 알고 있는 주인공이 그 세계관 안에서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지적 독자 시점'에는 이민호, 안효섭, 채수빈, 나나 등 화려한 배우진이 출연하며, 다음 달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승호는 이 작품에서도 군인 역할을 맡아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갈 예정이다. 군 면제를 받았음에도 연이어 군인 역할을 소화해내는 신승호의 행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KBO 유턴 대신 MLB 잔류! 고우석, 디트로이트서 '빅리그 로또' 터뜨릴까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려났던 우완 투수 고우석이 KBO리그 복귀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하며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재진입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소식이다. 마이너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된 이번 계약으로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팀인 톨레도 머드헨즈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가 그를 조건 없이 방출(release)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빅리그의 꿈을 이어갈 기회를 잡은 셈이다.이번 계약의 가장 큰 특징은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의 연봉 부담을 거의 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해 고우석의 연봉 225만 달러는 마이애미가 대부분 부담하며, 디트로이트는 그가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경우에만 최저 연봉(76만 달러)의 활동 기간분만을 지급하면 된다. 이는 디트로이트 입장에서 큰 재정적 위험 없이 고우석의 잠재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디트로이트가 고우석에게 관심을 보인 배경에는 그의 최근 트리플A에서의 인상적인 투구가 자리한다.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으로 방출 직전 5경기에 등판한 고우석은 5⅔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59의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직구 구속이 꾸준히 93~94마일대를 유지하며 구위가 살아났음을 증명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빅리그 승격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당시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94마일, 평균 93.4마일을 기록했다. 디트로이트가 이 5경기의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고우석을 빅리그 예비 자원으로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이 크다.현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다. 24일 현재 49승 30패로 양 리그를 합쳐 승률 1위를 달리고 있으며,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등 리그 '골리앗'들도 전력 면에서는 디트로이트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 평균 득점(4.95)과 팀 평균자책점(3.50) 모두 리그 5위를 기록하며 투타 균형이 매우 안정적이다. MLB.com이 지난 23일 발표한 파워랭킹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그들의 강세를 입증했다.그러나 이러한 압도적인 전력에도 불구하고 디트로이트의 불펜은 불안 요소로 지목된다. 디트로이트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81로 30개 팀 중 15위,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0위에 그치며 중간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이달 초까지만 해도 3.29로 '톱10'을 유지하며 탄탄한 모습을 보였던 불펜진은 최근 2주 동안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부터 최근 11경기에서 디트로이트 불펜 투수들은 합계 57⅔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6.09를 기록했다. 이 기간 불펜진의 투구 이닝은 팀 전체 투구 이닝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과부하가 심했다. 선발진 중 에이스 태릭 스쿠벌과 잭 플레허티, 케이시 마이즈 등 3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불펜 게임'을 치러야 하는 경기가 11경기 중 6경기나 발생했기 때문이다.이러한 불펜 불안은 고우석과 같은 마이너리그 예비 자원을 확충할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물론 디트로이트 불펜이 완전히 무너질 수준은 아니다. 마무리 윌 베스트가 건재하고, 셋업맨 타일러 홀튼, 토미 칸리 등 두터운 층을 자랑하지만, 6월 들어 흔들리는 상황에서 트리플A에서 당장 불러올릴 만한 안정적인 즉시 전력감은 거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한 달여 앞두고 디트로이트가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진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최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데이비드 베드나 영입을 주장하기도 했다.고우석의 영입은 이러한 디트로이트의 불펜 전략과 묘하게 일치한다. 그는 마이너리그 예비 자원으로서 팀 불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비록 수많은 마이너리그 투수 중 한 명일 뿐이지만, 그의 최근 호투와 빅리그 경험은 디트로이트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다. 고우석이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지, 그리고 디트로이트의 불펜 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