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독서 열풍 부는 광주, 다양한 유명 작가 강연 열려

광주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영향으로 독서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분야의 유명 작가들이 광주를 찾는다. 광주시는 오는 4월까지 시립도서관에서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사는 광주'를 목표로 하여 시민들에게 독서의 즐거움과 깊이를 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광주시는 특히 도서관 문화마당, 도서관 주간, 도서관의 날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여 시민들과 작가들이 특별한 주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광주를 대표하는 도서관 축제인 도서관 문화마당은 4월 5일 오후 2시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개그맨 출신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명환 작자의 초청 강연이 진행된다. 고 작가는 자기 주도적 삶을 위한 독서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독서가 어떻게 삶의 방향을 바꾸고 자기계발을 촉진할 수 있는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그 다음날, 4월 6일에는 어린이 독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지은 그림책 작가의 강연이 열린다. 이 작가는 자신의 그림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리고 그 속의 등장인물들과 세계관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이지은 작가는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작품을 주제로 독서의 재미를 더하고,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할 것이다.

 

이어지는 4월 12일에는 사직도서관에서 권정생문학상과 혼불문학상 등을 수상한 문경민 작가의 강연이 열린다. 문 작가는 '세상이 알아야 하는 고통이 있다'는 주제로 자신의 소설과 창작 과정,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경민 작가의 작품은 사회적 고통과 불평등을 조명하며, 그의 소설이 어떻게 시대를 반영하고 변화를 촉구하는지를 시민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4월 18일에는 무등도서관에서 백수린 작가의 초청 강연이 진행된다. 백수린 작가는 현대문학상과 한국일보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강연에서는 자신의 저서인 '눈부신 안부'에 대해 깊이 있는 탐구를 한다. 백수린 작가는 작품 속에 담긴 감정의 복잡함과 인간 관계의 미묘함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작가로서의 삶과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나눌 예정이다.

 

이 외에도 4월 초, 20일에는 사직도서관에서 '트럼프를 이기는 협상'의 저자인 최용선 작가의 강연이 진행되어, 협상과 리더십에 관한 통찰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 작가는 협상에서의 전략과 심리적 요소를 분석하며, 일상생활과 직장 내에서의 협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할 계획이다.

 

광주시립도서관의 송경희 관장은 "이번 작가 초청 강연을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소통하고, 독서를 생활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광주가 '책 읽는 도시'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서와 책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기회가 될 이번 강연들은 광주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과급 2배' 잭팟 터졌다… 한화오션 협력사 1만 5천 명, 본사와 똑같이 받는다

 한화오션이 조선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원·하청 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한화오션은 사내 협력사 직원들에게 본사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에 협력사 직원들은 본사 직원이 받는 성과급의 절반 수준을 적용받아왔다. 예를 들어, 지난해 본사 직원들이 기본급의 150%를 성과급으로 받았을 때 협력사 직원들은 75%를 받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약 1만 5천여 명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은 이제 본사 직원들과 완전히 동일한 비율의 성과급을 적용받게 되어, 실질적인 처우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국내 조선업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인력난, 특히 내국인 숙련공 확보의 어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협력사 소속 근로자들은 직영 근로자에 비해 낮은 임금과 성과급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 때문에 장기 근속을 기피하는 경향이 짙었다. 이는 숙련된 내국인 인력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그 빈자리를 외국인 근로자로 채울 수밖에 없는 구조를 고착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한화오션은 이번 성과급 차별 철폐 조치가 협력사 근로자들의 소속감과 만족도를 높여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내국인 숙련공의 이탈을 막고 신규 인력의 유입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화오션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처우 문제 때문에 그동안 내국인 숙련 근로자들이 업계를 많이 떠나고 그 자리를 외국인 근로자들이 채워왔다"고 현실을 진단하며, "이번 성과급 동일 지급 결정이 내국인 근로자들의 취업 선호도를 높이고, 조선업 현장으로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단순히 비용을 더 지출하는 차원을 넘어,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업과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 국내 조선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장기적인 포석으로 해석된다.한화오션의 이러한 상생 행보는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공식 발표되기도 전에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한화그룹이 하청회사에도 똑같이 상여금을 주기로 했다고 하던데"라고 먼저 언급했다. 이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마 오늘, 내일 보도가 될 것 같다"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사실임을 시사하자, 이 대통령은 "아, 그럼 오늘 이야기하면 다 새버렸네. 남의 영업 방해를 한 것인가"라며 머쓱해하며 웃었다. 이 해프닝과 함께 이 대통령은 "그런 바람직한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이며, 원·하청 상생 모델을 구축하려는 기업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