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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깜빡한 기장, 태평양 건너다 긴급 회항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상하이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UA198편이 기장의 실수로 3시간 비행 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긴급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장이 여권을 챙기지 않은 상태로 비행을 시작해 비행 중간에 회항이 결정되었고, 이로 인해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되었다.

 

이 사건은 22일 오후 2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한 유나이티드항공 UA198편에서 발생했다. 항공기는 약 2시간을 비행한 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비행 중 기내 방송을 통해 기장이 여권을 챙기지 않은 사실이 발표되었고, 승객들은 이에 대해 매우 놀라워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기장이 여권을 놓고 온 사실은 비행 중에 확인되었고, 이에 따라 항공사는 회항을 결정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착륙한 후 승객들은 불가피하게 대기해야 했고, 항공사 측은 그들에게 공항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달러(약 4만4000원) 상당의 식사 쿠폰을 제공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탑승객 유씨는 “기내 방송에서 기장이 여권을 잊었다는 말을 들었고, 곧이어 중국어로도 같은 내용이 안내되었다”며 “기장 실수로 비행이 중단된 후, 도착 시간이 크게 지연되었고, 이는 정말 황당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후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갔고, 그 후 다시 상하이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며, “3시간을 날아갔다가 돌아와 다시 같은 비행기를 타는 것이 얼마나 불편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장이 여권을 깜빡해서 비행이 중단되었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이렇게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있을 수 있나?”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승객은 항공사 측에 더 나은 보상 조치를 요구했다.

 

항공사 측은 승객들에게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사 쿠폰을 제공하고, 일정 변경이 필요한 승객에게는 항공편 변경 옵션을 안내했다. 이후 승객들은 대체 기장이 조종하는 항공기에 탑승해 상하이로 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원래 상하이행 항공편이 23일 오후 6시 30분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회항으로 인해 도착 시간이 약 6시간 늦춰져 24일 0시 30분으로 변경되었다.

 

 

 

이번 회항으로 인한 손실은 약 30만 위안(약 6065만 원)으로 추산된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행 중단으로 인한 추가 비용과 지연된 항공편에 대한 보상 비용이 상당히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항공사의 대응이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승객들에게 쿠폰을 제공하고, 대체 항공편을 안내하며, 불편을 덜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승객들의 입장에서는 기장의 실수로 인해 큰 불편을 겪은 것에 대해 항공사의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기장이 여권을 미소지해 비행이 중단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도 티웨이항공의 조종사가 여권을 분실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국 인천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11시간 지연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승객들은 항공사의 대체 기장 배치가 완료될 때까지 공항에서 밤새 기다려야 했고,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호텔과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했지만, 이 역시 큰 불편을 초래한 사건이었다.

 

기장이 여권을 챙기지 않아 비행이 중단되는 사건은 항공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이는 기장의 개인적인 실수이지만, 항공사는 승무원의 준비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기장과 승무원에 대한 교육과 점검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항공사 측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며,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수로 발생한 일이지만,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항공사에게도 예상치 못한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항공사와 승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승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운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대만 총통의 '미션 임파서블'…에스와티니 극비 방문

 중국의 삼엄한 외교적 포위망을 뚫고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유일한 수교국 에스와티니로 비밀리에 출국했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왔다. 대만 현지 매체들은 6일 보도를 통해 첩보 영화를 방불케 했던 라이 총통의 이번 왕복 비행 과정을 상세히 조명하며, 불가능에 가까웠던 외교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배경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라이 총통은 대만을 떠날 때와 동일하게 에스와티니 왕실 소유의 에어버스 A340 전용기를 탑승하고 귀환길에 올랐다. 4일 저녁 현지를 출발한 전용기의 항로는 중국의 입김이 닿는 모리셔스 등 주변국들의 비행정보구역을 철저히 우회하도록 설계되었다. 기체는 동쪽 방향으로 기수를 틀어 광활한 인도양 상공을 가로지른 뒤, 호주 멜버른 관할 구역을 거쳐 북쪽으로 향하는 우회 항로를 택해 5일 오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무사히 안착했다.출국 당시에는 보안 유지를 위해 최단 거리를 비행했지만, 이미 일정이 공개된 귀국길에서는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비행 거리가 대폭 늘어나는 우회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항로 추적 사이트를 통해 전용기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대만의 누리꾼들은 기종의 항속 거리 한계를 우려하며 호주 등지에서 중간 급유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용기는 육지와 인접해 비행해야 한다는 통상적인 규칙을 깨고 인도양을 횡단하는 직항 비행에 성공했다.항공 전문가들은 이번 비행의 성공 요인으로 4개의 엔진을 장착한 에어버스 A340 기종의 특성을 꼽았다. 해당 전용기는 과거 대만의 국적 항공사인 중화항공이 운용하다가 2015년 에스와티니 측에 매각한 기체로, 이후에도 대만 측이 꾸준히 정비와 관리를 전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타이린 창정기독교대 교수는 4발 엔진 구조 덕분에 분쟁 소지가 있는 공역을 최대한 피해 비행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국제민간항공기구의 규정에 따르면 엔진이 2개인 쌍발기의 경우 비상 상황 발생 시 일정 시간 내에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할 수 있는 항로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엔진이 4개인 A340은 이러한 장거리 쌍발기 운항 기준의 적용을 받지 않아 대양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과감한 비행이 가능했다. 여기에 일반 여객기와 달리 탑승 인원과 화물이 적은 전용기의 특성상, 이륙 중량 제한 내에서 연료를 최대치로 주입하여 항속 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린 점도 주효했다.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달 에스와티니 국빈 방문을 추진했으나, 중국의 영향권에 있는 인접 국가들이 영공 통과를 거부하면서 일정이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이달 2일 대만에 입국한 에스와티니 왕실 특사기의 편을 빌려 극비리에 출국하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 유력 매체 르파리지앵 등 주요 외신들은 거대 국가 중국의 봉쇄망을 뚫어낸 대만의 이번 외교적 행보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빗대며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