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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 거부했더니 공연 취소' 이승환, '충격적 패소'

 가수 이승환이 공연장 대관 과정에서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을 요구한 경북 구미시의 조치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이 헌법재판소에서 각하됐다. 헌재는 이승환의 청구가 법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본안 심리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지난 25일 이승환이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헌법소원을 '헌법소원 심판의 청구가 부적법하고 그 흠결을 보정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정재판부의 사전심사 단계에서 각하 결정을 내렸다. 각하는 심판 청구가 법정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본안에 대한 판단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결정을 의미한다.

 

이번 헌법소원의 배경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구미시와 이승환 측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당시 구미시는 이승환의 콘서트를 위해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을 대관해 주었으나, 공연 직전인 12월 20일 이승환 측에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요청했다. 이승환이 이러한 요구를 거부하자 구미시는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이유로 콘서트 예정일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 대관을 전격 취소했다.

 

이에 이승환은 구미시의 조치가 부당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구미시가 대관 일자가 임박한 시점에 특정 시간까지 '서약서를 작성하라'는 부당한 요구를 했다"며 크게 반발했고, 지난 2월 6일 양심의 자유와 예술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이승환의 청구가 헌법소원의 기본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는 본안에 대한 판단 없이 청구 자체의 적법성을 부정한 것으로, 이승환 측의 주장에 대한 실질적인 판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헌재의 결정 이후 김장호 구미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승환 씨의 주장은 헌법소원을 심리할 기본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한 억지였다"며 "구미시의 판단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공연장 대관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예술가에게 특정 내용의 서약을 요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예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비록 헌법재판소가 본안 판단 없이 각하 결정을 내렸지만, 공공 공연장의 대관 기준과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 사이의 균형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승환 측은 헌재의 각하 결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으며, 향후 다른 법적 대응을 모색할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공공 공연장의 대관 정책과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방간, 혈액검사만 믿었다간 큰코다친다…'이 수치' 꼭 확인

 비만, 당뇨 등 현대인의 고질병과 함께 찾아오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이 질환의 위험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심각한 진단 오류를 낳을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혈액검사 결과가 양호하더라도 실제 간은 딱딱하게 굳어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과거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불렸던 이 질환은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지만, 그 심각성은 종종 간과된다. 현재 진료 지침은 혈액검사로 1차 선별 후, 위험군에 한해 간의 굳기를 직접 재는 간 경직도 검사를 권고한다. 하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두 검사 결과가 서로 다른 경우가 약 30%에 달해,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데 큰 혼란이 있었다.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주도한 다국적 공동연구는 바로 이 '진단의 틈'에 주목했다. 1만 2천여 명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주목해야 할 그룹은 혈액검사 수치는 정상이지만 간 경직도는 높게 나온 환자들이었다. 이들은 두 검사 모두 정상인 환자군에 비해 향후 간부전, 간암, 간 이식 등 치명적인 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무려 4배 이상 높았다.반대로 혈액검사 수치만 높고 간 경직도는 정상인 환자들의 경우, 중증 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았다. 이는 혈액검사의 간접적인 지표보다, 간의 물리적인 상태를 직접 보여주는 간 경직도 검사가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데 훨씬 더 정확한 잣대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다.결국 혈액검사 수치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괜찮다'고 안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판단일 수 있다는 의미다. 눈에 보이지 않는 혈액 속 숫자 뒤에, 간이 서서히 굳어가며 보내는 구조 신호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검사 결과가 모두 높게 나온 환자군은 합병증 위험이 20배 이상 치솟아 가장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했다.따라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위험도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검사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두 결과가 서로 다를 경우, 간 경직도 수치를 기준으로 삼아 더욱 정밀한 검사를 진행하고 꾸준히 추적 관찰하며 간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