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현실 고민 담은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10만 부 팔려

서아람 작가의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는 최근 1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리즈는 초등학생들이 겪는 다양한 고민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들은 각기 다른 무인 가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첫 번째 책인 ‘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부터 시작해, ‘이상한 무인 문구점’, ‘이상한 무인 편의점’, ‘이상한 무인 사진관’, 그리고 최근 출간된 ‘이상한 무인 라면 가게’까지 총 5권이 발매되었다. 책은 대만에서도 출판되었고, 각권은 아이들이 친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그들의 내면적 성장과 문제 해결 과정을 그린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에서는 키 145㎝에 몸무게 56㎏으로 비만에 고민하는 초등학교 5학년 현주가 등장한다. 급식을 두 번이나 먹고도 금방 배고픈 현주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배 빵빵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서 식욕이 사라지며 살이 빠진다. 그러나 체중이 줄자 음성적인 변화를 겪게 되는데, 노래를 부를 때 소리가 잘 나오지 않거나 자주 짜증이 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현주는 엄마가 만든 닭죽을 먹으며 예전의 자신을 되찾고, 성악가가 되기 위해선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자신만의 철학을 확립한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이 겪는 성장통과 자기 수용의 중요성을 담고 있다.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의 저자 서아람은 검사 출신 변호사로, 법조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흥미진진한 글쓰기 솜씨를 발휘하며 동화를 썼다. 서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를 즐겼고, 검사가 된 후에도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다. 2022년부터 동화책을 집필하라는 제안을 받은 서아람은 그 제안을 받아들여 동화 작가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그 과정에서 최지연 라곰스쿨 대표와 협업하게 되었다. 최 대표는 서 작가가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잘 쓰는 능력을 인정하며, 어린이 책을 만들기 위해 함께 작업할 것을 제안했다.

 

서아람 작가는 책을 꾸준히 내기 위해 시리즈물로 기획을 하였고, 아이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무인 가게라는 공간을 설정했다. 그는 변호사가 된 직후, 초등학생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훔친 사건을 상담하며 이 아이들의 양심과 호기심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무인 가게는 아이들에게 물건을 훔칠 수 있지만, 그 후의 양심을 시험하는 공간으로 설정되었고, 이는 책의 주요 테마가 되었다. 아이들은 무인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자 할 때 장기 자랑, 게임 등을 하며 얻는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력하며 성장해 나간다.

 

서 작가는 시리즈가 어린이들이 겪는 고민을 현실감 있게 그리며, 그들이 상징하는 물건이나 상황을 통해 내면의 성장과 성취감을 얻게 된다. 예를 들어, ‘이상한 무인 라면 가게’에서는 주인공들이 각기 다른 라면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지식이나 능력을 얻으려 하지만, 결국 그 모든 능력은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 구조는 독자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게 한다.

 

서아람 작가는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시절 왕따를 당한 경험과 우울증을 겪은 후, 글쓰기를 통해 치유받은 경험을 책에 녹여냈다. 그녀는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이야기 속 주인공들에게 투영하며, 아이들에게 겪고 있는 문제들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음을 알리고자 했다. 그녀는 또한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독자들과 나누고 있다. 이는 그녀가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 즉 “어떤 문제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책의 성공은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판매에 탄력을 붙였고, 아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캐릭터와의 만남을 통해 책에 더욱 몰입하게 되었다. 서아람 작가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자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힌트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책은 재미뿐만 아니라 교훈적인 요소를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으며,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예정이다.

 

서아람 작가는 변호사로서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매일 글을 쓰고 필라테스를 하는 등 자기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그녀는 앞으로도 더 많은 책을 쓸 계획이며, “글을 쓰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힐링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법조인으로서, 엄마로서, 작가로서의 삶을 이어가며 서아람 작가는 더 많은 아이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는 책을 쓰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11관왕도 부족해? "내년에 더 깬다"는 안세영의 선전포고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다시 한번 세계 배드민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숙명의 라이벌이자 세계 랭킹 2위인 중국의 왕즈이를 세트 스코어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세트를 가볍게 따냈지만 2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마지막 3세트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전적 16승 4패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으며, 특히 올 시즌에만 8번 만나 모두 승리하는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한 해의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마저 석권하며 2025시즌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 시즌 참가한 15개 국제 대회 중 무려 11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는 한 선수가 한 시즌에 거둔 성적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압도적인 지배력으로, 안세영이 명실상부한 현시대 여자 단식의 절대 강자임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그의 독주 체제는 이제 단순한 랭킹 1위를 넘어, 역사에 기록될 '안세영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하는 것과 다름없었다.경기 후 안세영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벅찬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게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믿기지 않는 심경을 드러내면서도, "정말 놀라운 한 해였다. 이번 시즌 동안 11번의 타이틀을 얻어냈다는 게 무척 자랑스럽다"며 스스로의 성과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언제나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향해 "나를 지지해 주신 팀과 팬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 나는 최고의 팬들을 가진 것 같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6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더 많은 기록을 깨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또한 안세영은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자신을 도와준 수많은 '원팀'에게도 공을 돌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정말 믿기지 않는 기록들이지만, 이 기록까지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 덕분"이라며 대표팀 감독, 코치, 트레이너, 영상 분석관, 소속팀인 삼성생명과 가족들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자신을 낮추고 주변 사람들의 헌신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겸손한 태도는,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진정한 '여제'의 품격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