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한강공원의 깜짝 변화..‘책읽는 놀이터’ 변신

 롯데월드가 선보인 영·유아 놀이교육 콘텐츠 '로티프렌즈'가 서울시의 야외 도서관 행사인 ‘책읽는 한강공원’에 등장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월드는 26일 자사 대표 캐릭터 브랜드 ‘로티프렌즈’가 ‘책읽는 한강공원’ 행사에 단독 참여해 다양한 문화 체험과 놀이활동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책읽는 한강공원’은 서울시가 2023년부터 상·하반기에 걸쳐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야외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지난 5월 3일부터 오는 6월 2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프라자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독서와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올해는 롯데월드가 유일한 민간 참여 기업으로 참여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롯데월드는 대표 캐릭터 ‘로티’와 ‘하트핑’, 그리고 로티프렌즈의 친구 캐릭터들을 활용해 행사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행사장에는 높이 4미터에 달하는 대형 에어 조형물로 제작된 로티와 하트핑이 설치돼 있어 방문객들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고, 어린이들이 로티프렌즈와 함께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 놀이체험존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이 공간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통한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단순 관람을 넘어 체험형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오는 5월 31일에는 로티프렌즈 캐릭터가 참여하는 특별한 일일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로티프렌즈 얼굴이 담긴 컬러링북을 직접 색칠하는 ‘컬러링 부스’가 운영되며, 컬러링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로티프렌즈 스티커 굿즈가 증정된다. 또한 로티와 하트핑이 직접 등장하는 포토타임도 마련돼 캐릭터와의 교감을 통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대형 젠가 대회’다. 이는 단순 놀이를 넘어 방문객과 로티프렌즈 캐릭터 간에 진행되는 대결 형식으로, 아이들의 참여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 전망이다. 젠가는 전략과 집중력을 요하는 게임인 만큼 어린이들의 인지능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로티프렌즈는 이번 행사에 맞춰 감정 표현 교육을 테마로 한 새로운 그림책 시리즈 ‘부글부글 과자공장’을 출간했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쉽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작됐으며, 행사장 내에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비치돼 있다. 실제로 행사에 참여한 많은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도서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교육적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으로, 오는 9월에는 또 다른 감정을 주제로 한 후속권이 추가 출간될 계획이다.

 

롯데월드는 이번 ‘책읽는 한강공원’ 참여를 통해 자사 캐릭터를 활용한 놀이와 교육의 융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외 공간에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놀이와 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친밀도와 사회적 가치 모두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로티프렌즈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교육 콘텐츠를 통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독서 체험을 넘어 놀이와 문화예술, 교육까지 결합된 복합 체험형 공간으로,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배움을, 부모에게는 의미 있는 가족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친숙한 캐릭터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결합된 만큼, 다음 행사에도 큰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싸울수록 지지율 폭등? 다카이치 내각의 비밀

 지난 10월 21일 공식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내각이 출범 두 달이 지난 시점에도 이례적인 고공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67%에서 75%에 달하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11월 72%에 이어 12월에도 73%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는 전월과 동일한 75%를 유지했다. 이는 1978년 이후 일본 총리 내각 지지율 조사에서 출범 두 달 뒤에도 7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한 세 번째 사례로,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 이어 20여 년 만의 일이다.이러한 폭발적인 지지율의 배경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한 대중국 노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7일,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며 중일 갈등을 촉발시킨 바 있다. 통상 외교적 마찰로 이어질 수 있는 이러한 발언이 오히려 일본 내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아사히신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무려 89%가 다카이치 총리의 중국에 대한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이는 일본 국민들이 기존의 저자세 외교에서 벗어나, 중국에 할 말을 하는 지도자의 모습에 열광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러한 대중의 분위기는 '판다 외교'의 종말을 예고하는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내달 우에노동물원의 판다가 중국으로 반환되면 일본에는 판다가 한 마리도 남지 않는 '제로 판다' 상황이 발생한다. 과거 중일 관계의 상징과도 같았던 판다의 부재에 대해, 일본 정부가 중국 측의 협력을 얻어 다시 판다를 들여와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6%에 불과했다. 반면, '그럴 필요 없다'는 응답이 70%에 달하며 판다를 매개로 한 유화적인 관계 설정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과 거부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는 일본 사회 전반에 퍼진 반중 정서가 단순한 정치적 수사를 넘어, 문화적 상징에 대한 태도 변화로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다만, 강경한 대중국 노선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는 별개로,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는 잠재적인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중일 갈등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된다'는 응답이 53%로,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45%)보다 다소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는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노선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세계 2, 3위 경제 대국의 갈등이 초래할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걱정을 떨치지 못하는 일본 국민의 복잡한 속내를 보여준다. 결국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강경책을 밀어붙이는 동시에, 경제적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지가 다카이치 내각의 향후 순항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