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올해도 열리는 장난감 오리 4천 마리의 대격돌

 경기도 김포시에서 오는 6월 15일 오후 3시,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특별한 ‘아라뱃길 포리 레이스’가 개최된다. ‘포리’는 김포 지역에서 유래한 장난감 오리를 의미하는 말로, 역사적으로 김포가 한반도 최초 쌀 재배지이며, 벼농사 해충 퇴치를 위해 오리를 활용했던 전통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까지 ‘덕레이스’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다가 올해부터 ‘포리 레이스’로 새롭게 네이밍을 확정, 더욱 특별한 이벤트로 돌아온다.

 

이번 대회에는 총 4천 마리의 장난감 오리가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행사에는 1만 마리의 장난감 오리가 참여해 대규모로 진행되었으나, 이로 인해 안전관리와 경기 흥미 저하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이 지적되어 올해는 참가 규모를 적절히 축소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레이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최 측은 5월 23일부터 6월 8일까지 온라인을 통한 사전 예약으로 3천 마리를 모집하며, 나머지 1천 마리는 6월 14일과 15일 아라마린페스티벌 행사장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할 계획이다. 참가 비용은 1개당 3천 원이다.

 

‘포리 레이스’는 장난감 고무 오리들을 아라뱃길 수면에 일제히 띄워놓고, 흐르는 물살을 타고 약 50m 떨어진 결승점을 향해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경기 형식을 넘어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품 역시 다양하고 풍성하다. 1~~2등에게는 고급 호텔 숙박권이 주어지고, 3~10등에게는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승선권이, 11~30등에게는 김포 특산품인 오리고기 선물세트가 지급된다. 또한 현장 추첨을 통해 40명에게는 김포 쌀 4kg씩을 선물로 증정하며, 참여자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포리 레이스’는 김포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공동 주최하는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6월 14일부터 17일까지)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지역의 대표 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 행사에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아라마린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열린 ‘덕레이스’는 무려 1만 마리의 장난감 오리가 아라뱃길을 따라 흘러내려가는 장관을 연출하며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행사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연인, 친구 단체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현장은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찼다. 특히 아이들은 오리가 물 위를 떠내려가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즐거워했고, 경쟁에 참여한 시민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오리를 끝까지 지켜보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하지만 대규모 인원과 장난감 오리 수가 많아지면서 안전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했고, 너무 많은 참가 오리로 인해 레이스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도 일부 지적받았다. 이에 주최 측은 올해 규모를 조절하며 안정성과 경기의 흥미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참가 예약제를 도입해 보다 체계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아라마린페스티벌은 경기대표관광축제로 선정되어 해마다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번 ‘포리 레이스’는 김포의 역사적 상징인 ‘포리’를 활용해 가족과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더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참가 인원을 적절히 조정했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라마린페스티벌은 김포시가 주최하는 대규모 축제로, 물과 자연을 테마로 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포리 레이스’ 외에도 수상 스포츠 체험, 문화 공연, 수변 산책로 탐방 등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포리 레이스’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김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의미도 담겨 있어,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포는 한반도 최초의 쌀 재배지라는 역사적 자산을 바탕으로, 벼농사 해충 퇴치에 오리를 활용했던 독특한 전통이 있다. 이 ‘포리’를 소재로 한 레이스는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되살리는 한편,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친근한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번 행사는 특히 가족 단위 참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자연을 느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주최 측은 참여 시민들이 현장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안전 인력 배치와 응급 대응 체계를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축제 기간 동안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 행사장에서는 ‘포리 레이스’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 부스와 지역 특산물 판매, 예술 공연 등이 함께 열려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김포시는 이번 행사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 ‘포리 레이스’는 올해도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여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과 현장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김포시 공식 홈페이지 및 아라마린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시진핑과 통화 마친 트럼프, 곧바로 日 총리에게 전화 걸어

 미국과 중국, 일본을 둘러싼 동북아시아의 외교 지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한 통을 계기로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전화 통화를 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전날인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를 마친 직후에 추진되는 것으로, 최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의 중재 혹은 설명의 성격을 띨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번 미일 정상 간 통화 논의의 핵심 배경에는 앞서 있었던 미중 정상 간의 대화 내용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가 이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은 명백히 일본을 겨냥한 외교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언행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이해'를 얻어냈다는 점을 부각하며 일본을 압박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있는 것이다.하지만 이러한 중국 측의 발표에는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된다. 정작 통화의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 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알리면서도, 중국 측이 강조한 대만 문제나 이와 관련된 중일 갈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같은 사안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입장과 해석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중국은 자국의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 트럼프의 발언을 특정 방향으로 해석하고 확대했지만, 미국은 직접적인 갈등 개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직접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에 따라 미국의 진짜 속내가 드러날 전망이다.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외교전 속에서 일본 정부는 극도로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미중 정상 통화에 대해 "미중 관계의 안정은 국제사회에 매우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중국 측이 발표한 통화 내용의 진위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논평하는 것을 자제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동맹국인 미국과 이웃 나라인 중국 사이에서 어느 한쪽의 편을 들기 어려운 일본의 외교적 딜레마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결국 이번 트럼프-다카이치 통화는 최근의 외교적 파문의 진의를 파악하고 향후 미일 동맹의 공조 방향을 확인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