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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금 100억은 시작일 뿐” 포스테코글루, 알 아흘리 후임 후보 급부상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의 강호 알 아흘리SFC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영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알 아흘리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직접 접촉을 시작했다”며 “감독 교체가 현실화될 경우 그가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라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 전 감독 차비 에르난데스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으며, 현직인 마티아스 야이슬레 감독의 거취가 교체 논의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알 아흘리를 이끌고 있는 야이슬레 감독은 2026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구단의 지속적인 재계약 제안을 수차례 거절해왔다. 이에 구단 수뇌부는 내부적으로 감독 교체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른 후보자들과의 접촉에 착수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논의는 비교적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희비가 교차하는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38경기에서 11승 5무 2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리그 17위에 머물렀고, 이는 시즌 전 대규모 이적 투자 등을 감안할 때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시즌 내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책임론과 경질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막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의 반전을 이끌며 지도력을 재확인시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동시에 구단의 오랜 무관 행진을 끝내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도 확보하며 분위기를 일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구단은 시즌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양측은 위약금 및 보너스 조건 등을 정리한 뒤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이 과정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약금 500만 파운드(약 96억 원)와 유로파리그 우승 보너스 200만 파운드(약 40억 원)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다음 행보로 주목받는 알 아흘리는 사우디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로, 최근 몇 년 사이 대규모 투자와 유럽 출신 스타 감독 영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 ‘더 선’은 “알 아흘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야이슬레보다 더 큰 연봉을 제안했다”고 전하며 계약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야이슬레 감독의 연봉은 약 960만 파운드(한화 약 182억 원) 수준으로, 포스테코글루가 이를 초과하는 연봉을 받게 된다면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 될 수 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대표팀 감독으로도 명성을 쌓은 바 있으며, 셀틱(스코틀랜드) 시절에는 공격적 전술로 리그를 제패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토트넘에서 비교적 단기간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자신의 지도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평가다.

 

알 아흘리의 차기 감독 결정은 야이슬레 감독의 잔류 여부와 직결되는 가운데, 감독직을 둘러싼 협상과정이 점차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무게감 있는 프로젝트와 막대한 연봉 제안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전 세계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죽음의 캄보디아 사원… 한국인 5명의 시신, 단순 병사 아닐 수도

 캄보디아의 한 사원에서 한국인 시신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현지 교민 사회가 충격과 불안에 휩싸였다. 최근 범죄 단지에 연루되어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대학생의 시신이 화장된 프놈펜의 턱틀라 사원에서, 한국인 남성 시신 4구가 추가로 안치되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써 해당 사원에만 총 5구의 한국인 시신이 머물렀던 셈이다.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정황이 겹치면서, 이들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외교부는 공식적으로 사원에 안치된 4명의 한국인이 50대 중반 1명과 60대 초중반 3명이며, 모두 질병으로 사망한 '병사'로 파악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까지 이들의 죽음이 범죄와 연관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주캄보디아대사관을 통해 국내 유가족에게 연락을 취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정부는 사태의 확산을 경계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흉흉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공식 발표만으로는 의구심을 잠재우기 어려운 상황이다.하지만 현지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이들의 사인을 둘러싼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안치된 한국인 중 3명의 공식 사인이 '심장마비'로 기록된 점이 의혹의 핵심이다. 현지에서는 범죄 단체들이 살인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른 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주고 시신의 사인을 '심장마비'와 같은 일반 병사로 조작하는 일이 공공연한 비밀처럼 여겨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문은 범죄의 표적이 되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대학생의 사건과 맞물리면서, 나머지 4명의 죽음 또한 단순한 병사가 아닐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에 힘을 싣고 있다.설상가상으로 이들의 죽음이 마약과 연관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지에서 병으로 사망, 특히 심장마비로 사망한 외국인들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마약 남용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들의 죽음은 공식적으로는 '병사'로 처리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범죄 조직의 잔혹한 살인 은폐 시도이거나 혹은 마약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는 셈이다. 한 사원에 뒤얽힌 한국인 5명의 죽음, 그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캄보디아 내 한국인들의 안전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