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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한국 투어 후 '충격적 이별'... 현지 매체 '이제 떠날 때'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 손흥민(33)이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설에 무게를 실으며, 10년간의 헌신 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시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통산 173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득점 순위 5위에 올라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시대 토트넘 최다 도움(77개) 기록 보유자로, 구단이 직접 "레전드"라고 인정한 선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의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부편집장 댄 킬패트릭은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서 트로피도 들어 올렸고, 계약도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지난 시즌 그의 경기력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46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토트넘 이적 첫 시즌 이후 가장 낮은 득점 기록이다. 킬패트릭은 단순한 부진이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력 저하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한국 투어(8월 3일) 이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것이 모두에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토트넘은 한국 투어 전에 손흥민을 방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홍콩에서 아스널과 경기를 치른 후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투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손흥민은 이 투어의 중심인물이다.

 


토트넘의 마케팅과 팬 서비스 측면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계약서에도 손흥민의 의무 출전 조항이 있어, 이를 어기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고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손실을 입게 된다. 따라서 토트넘이 한국 투어 전 손흥민을 이적시키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아시아 투어가 종료된 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올해 여름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면 손흥민은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수 있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활용해 이익을 남기려 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손흥민은 여전히 팀 내 최다 도움과 찬스 창출 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과 시즌 후반 발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출전마다 영향력을 보였고 유로파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손흥민이 전성기를 지났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적을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대다수 팬들은 "토트넘에서 손흥민 없는 미래는 상상할 수 없다"며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손흥민이 가진 브랜드 가치는 단순한 경기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현 시점에서 손흥민의 이적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여름이 그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유럽 내 상위권 구단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등 다양한 행선지가 거론되고 있으며,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 중 하나로 평가받는 그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즌2보다 더 실망'... 51%에 그친 '오징어 게임3' 시청자 평가, 그 이유는?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을 세우고 비영어권 최초로 에미상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이 시즌 3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6월 27일 공개된 시즌 3는 출시 하루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시리즈 1위에 올라 다시 한번 전 세계적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시즌 3는 반란을 주도했지만 홀로 살아남은 기훈(이정재)의 죄책감과 절망감으로 시작된다. "왜 날 안 죽였어. 왜 나만 살려 준 거야"라는 기훈의 대사는 그의 내면 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럼에도 상금을 향한 잔혹한 게임은 계속되고, 이번엔 '숨바꼭질'이라는 새로운 게임이 참가자들을 기다린다.시즌 1·2가 주로 기훈의 시선을 따라갔다면, 시즌 3는 다양한 참가자들의 선택과 행동에 더 집중한다. 파란색 조끼를 입은 현주(박성훈)는 금자(강애심)와 임신한 준희(조유리)를 보호하며 게임을 헤쳐나간다. 게임 중 준희가 아이를 출산하는 극적인 장면은 게임의 룰과 참가자들의 심리, 그리고 기훈의 의지까지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된다."갓난쟁이가 뭔 죄가 있어요. 지옥에서 태어난 것이 저 아이의 탓은 아니잖아요"라는 금자의 말에 기훈은 다시 일어설 이유를 찾는다.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죽이는 게임 속에서, 기훈은 준희와 아이를 '지키기 위한' 게임을 시작한다.동시에 게임 밖에서는 병정 노을(박규영)이 참가자 경석(이진욱)을 구하기 위해 분투한다. 노을은 북한에 두고 온 자신의 아이가 겹쳐 보이는 경석의 딸을 위해 부대장(박희순)까지 협박하며 경석을 섬 밖으로 보내려 한다.다음 게임은 고공 위 다리를 건너는 '줄넘기'. 기훈은 다리를 다친 준희를 대신해 아이를 안고 위험한 도전에 나선다. 이를 지켜보는 프론트맨(이병헌)의 표정에는 복잡한 감정이 교차한다. 당초 예상과 달리 시즌 3는 기훈과 프론트맨의 물리적 대결보다는 두 사람의 신념 간 충돌을 그려낸다."아직도 인간을 믿냐"는 프론트맨의 질문 앞에서, 기훈은 인간성이 사라진 게임 속에서도 여전히 인간다움이 존재함을 증명해 보인다. 프론트맨의 인간성 부재에 대한 단단한 믿음은 기훈의 행동 앞에서 조금씩 균열을 보이기 시작한다.시즌 3는 '오징어 게임'만의 방식으로 서사를 마무리한다. 예고편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마지막 게임은 시리즈의 정체성을 완벽하게 담아내며, 기훈이 VIP와 프론트맨을 향해 외치는 마지막 메시지는 시리즈 전체를 관통한다.황동혁 감독은 "누가 우리의 삶을 하루하루 절벽 끝에 서 있게 하는지, 누가 우리를 게임 안의 말처럼 만들고 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시즌 3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 신선도 지수는 86%로 호평을 받았지만, 일반 시청자 평가는 51%에 그쳤다. 가디언은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다"고 평한 반면, 텔레그래프는 "한국 블록버스터의 성공적인 결말"이라고 호평했다. 그럼에도 '오징어 게임'은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